1공구 11.52% , 9공구 12.46% 증액 발주
“기술형 입찰 사업 자잿값 상승분 공사비 반영”

 저조한 참여율로 홍역을 겪었던 남부내륙철도 1, 9공구 턴키 사업이 다시 시작된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남부내륙철도 1, 9공구 턴키 사업에 대한 재입찰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재입찰은 지난 5월 진행된 1차 입찰 사업이 참여율 저조로 유찰됨에 따라 진행되는 것으로 전체 사업비를 증액시켜 진행될 예정이다.
 국가철도공단이 발주기관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술형 입찰 사업 자잿값 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했다.

 최초 공고 당시 추정금액 기준 4651억원이었던 1공구 공사비는 11.52%(536억원)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5187억원으로 발주됐다. 9공구 공사비는 무려 12.46%(580억원) 증액된 5234억원으로 확정됐다. 9공구는 경남지역으로 고성군 고성읍~통영시 도산면·광도면·용남면~거제시 둔덕면·사등면 일원이다.
 인상된 공사비는 모두 급등한 건설 자재 가격을 최근 가격으로 현실화한 금액이다.
 국가철도공단은 오는 8일부터 18일까지 PQ 접수를 진행 후 12월 23일까지 본입찰을 진행해 2023년 1월 20일 개찰 후 낙찰사를 가린다는 계획이다. 낙찰사는 60개월간 설계와 시공이 동시에 진행되는 턴키 방식으로 과업을 수행하게 된다.
 한편, 업계에서는 재입찰의 성사 여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차 입찰 당시 낮은 사업비 영향으로 업체들의 입찰 참여률이 낮아지며, 유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가철도공단은 업체들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사업비를 약 10% 이상 증액이라는 해법을 제시했다.

 공공건설업계 관계자는 “현재 기술형 입찰은 입법 공백 탓에 물가상승분을 보전해주는 게 어려워 구체적인 규정을 제정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지금은 원자재 급등으로 인한 건자재 상승이 심각한 상황으로 국가철도공단처럼 적극 행정을 펼친다면 다른 발주기관에서도 충분히 기술형 입찰 공사비를 현실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국가철도공단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의 참여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이 체감하는 사업비 수준이 연초대비 30% 이상 급증한 상황에서 사업비 10% 증액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18일 진행되는 PQ 입찰 마감일에 대한 업계 안팎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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