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역대 고성군수 선거 중 현직 군수와 여당 후보 간 첫 맞대결이라 불꽃 승부를 예고했었다.
 그동안 지역사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백두현 후보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줘야 한다는 여론과 정권이 교체된 만큼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를 꼭 당선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지율 격차가 크게 났다면 대세론이 작용하겠지만 처음부터 오차범위 내에서의 초 접전이 예고되면서 유권자들의 고민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
 요 며칠 전 실시한 공영방송 주관의 TV 토론회에서의 결과는 우리로 하여금 많은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이날 방영된 토론회 시청률이 얼마인지는 몰라도 5만여 우리군민 보다는 훨씬 더 많았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고성군 발전, 군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청사진은 일체 보이지 않았다는 것이다.
 정책 제안보다 상대 공약과 치적들을 평가절하 하는데 집중했다는 게 사실적인 표현일 것 같아서이다.
 또한 대부분 주도권 토론 및 질의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에게 주어진 답변시간을 보장하지 않는 등 이기적인 모습들도 보였다.
 토론 시간이 길어질수록 비아냥거리는 발언도 서슴지 않아 감정이 격해진 것을 볼 수 있었다. 안타깝고 부끄럽다는 표현이 가장 적절하지 싶다.

 상황의 여파 때문인지는 몰라도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측은 고성군 청년회의소가 주관한 돌연 군민초청토론회를 취소했다.
 이유인즉슨 중앙당 최고위원의 방문 유세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석연치가 않다.
 사실 이런 식의 토론회를 더 이상 가질 필요성이 없다는 전제에서라고 본다. 더 이상의 토론회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급기야 이 후보측은 다음날 곧바로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혐의로 선관위에 고소 고발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이에 발끈한 백 후보측도 토론회에서의 ‘SNS에 떠돈 불법영상 등은 허위사실이다’면서 맞고소를 하는 사태가 재현됐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기자회견 명목으로 1시간 간격으로 분주하게 불려 다닌 언론인들의 마음을 뉘라서 알까마는 부끄러운걸 아는 이는 이젠 우리뿐만이 아닐 성 싶다.
 아무리 양 후보간의 격차가 초박빙의 사태라 할지라도 네거티브전은 지양해야함이다. 더 이상의 흑색비방 선거전은 우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음을 두 후보는 명심해야 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고성군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 올곧은 정책과 대안마련으로 임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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