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선거 레이스의 본격적인 닻이 올랐다.
 고성군은 고성군수 후보자를 비롯한 광역의원, 기초의원 후보 등 모두 24명에 달한다. 이중 국민의힘 후보자들이 12명으로 가장 많고, 더불어민주당이 4명, 무소속이 8명이다. 무엇보다 이번선거에서 군민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군수선거다.
 보수 텃밭으로 불린 이곳과 통영은 한지역구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선거에서는 나란히 민주당 후보들이 단체장을 석권했다.
 물론 당시에는 문재인 정권의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으로 상당한 인센티브 작용을 한 것으로 추측된다.

 그렇지만 이번선거를 박빙의 승부로 보고 있는 이유는 국민의힘 경선과정에서의 불협화음이라는 여운이 아직 사그라지지 않아 보여서다.
 반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코로나 사태로 많은 긴급자금 등을 조달해 서민들과 소상공인의 애환을 달래주었다. 요즘 마을 경로당과 회관 등에 대한 지원은 박근혜 정부 때와는 비교도 되지 않음이다. 그래선지 백군수의 지지도는 가히 적지 않다 할 것이다. 그가 ‘일 잘하는 고성군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유도 4년간 행한 공무에 자신 있어서일 것이다.
 게다가 백군수의 언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래선지 악재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상황도 소문으로 치부되고 있음이다.
 국민의힘 이상근 후보도 군수로서 부족함이 없는 후보이긴 하다. 두 번의 의정경험에다 통영 상공협의회장 등을 역임해 고성군 CEO로서의 충분한 역할도 기대된다. 다만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함께 경선에 동참한 후보자들이 속속 돌아와 주길 간절히 바라지만 그렇게 녹록하지가 않다.

 실인즉 민주당의 첫 유세장인 회화면 배둔시장에서의 오전 상황은 모든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경선이 치열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런 실정 이다보니 ‘보수의 텃밭’이라고 불리는 이곳 정서를 모두 뒤로 하고 있다. 통영의 경우도 시끄럽긴 매 마찬가지이다.
 이래저래 이 후보의 입장에선 여간 껄끄러운 게 아니다. 물론 선거 초반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보수지역 이라는 강세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린 지 이미 오래전의 얘기라는 것이다.
 많은 이들이 예고한 박빙의 승부라는 것도 이를 두고 하는 말일게다. 의아스런 건 대선과 비스무리한 지지율이 이번 국힘 고성군수 경선에서도 나왔음이다.

 여태껏 고성군 지방선거중 ‘오리무중(五里霧中)’이란 표현이 어울리기는 아마 처음이지 싶다.
 모든 걸 제쳐두고 이번 선거에선 네거티브전 등의 모든 것은 뒤로하고 올바른 정책대결로 이어져야 한다는데 엔 달리 이견이 없다.
 후보들도 군민의 눈높이에 맞추어야함은 물론이다. 유권자들이 후보들보다 모든 면에서 성숙해 있음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번 선거에선 ‘공천만 받으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식의 자만은 더더욱 금물이다.
 무소속 후보가 8명이나 출전해 이들의 약진도 기대되는 이유다. 여기에다 여성 후보자가 4명이나 출전해 우먼파워도 과시한다. 세태가 많이 변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어쨌든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의 2라운드로 여겨질 만큼 ‘정권 안정론’과 ‘정권 견제론’을 놓고, 여·야 후보자들의 박빙 승부가 예상되면서 ‘투표율’이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민들도 학연·지연·혈연에 얽매이지 않고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옥석을 가려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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