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민은 공정하고 청렴한 군수를 원한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필자의 생각이 너무 순진하고 어리석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고성군민이 투표를 할 때는 군수의 자리를 지위나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뽑아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군수는 군민을 위한 봉사자의 자리이기 때문에 그렇다. 직업과 군민 봉사자의 가치관의 차이는 엄청나다.
 군수를 지위나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의 군정 운영을 살펴보면 불공정과 비리를 저지르며 문제를 일으키고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으니 군수의 자리를 직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사고방식이 어떠한지 아래의 글을 읽고 판단해 보기 바란다.
 요즘은 정치꾼의 계절이다. 정치꾼은 정치 전문가를 말한다. 솔직히 말해서 전문가 중에서도 정치 전문가는 좋은 느낌이 아니다. 그들은 패거리로 몰려다니며 당 짓기를 좋아하고 편을 가르고 허위의 언어로 상대방을 끌어내리는데 탁월한 말솜씨가 있기에 그렇다. 정치란 원래 사회 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는 일이지만 정치꾼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평소에는 실업자로 취업 기회의 눈치만 살피며 정가를 어슬렁거리다가, 선거철이 다가오면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파닥거리기 때문이다. 특히 시골에서는 정치꾼이 제일 많이 노리는 직업이 군수의 자리다. 군수의 자리는 1개월 정도 선거운동 잘하면 4년을 먹고살 수 있으니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다. 잘만하면 3번의 연임도 할 수 있으며 일확천금을 벌 수도 있으니 모두 한 번쯤 하고 싶어 한다. 경쟁률이라고 해봐야 공무원 시험의 경쟁률에 비교하면 상대가 안 된다. 그러니 높은 경쟁률로 입사한 공무원이 군수를 우습게 볼 수도 있다.

 군수는 솔직히 말해서 지방자치의 특혜를 받은 4년제 임시직 기간제 공무원이다. 다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급여가 많으니 큰소리치는 것뿐이다. 잘만하면 4년 임기 동안 평생 벌어먹을 돈을 벌 수 있으니 모두가 선호의 대상으로 삼는다. 그래서 당선만 되면 공무원들을 당근과 채찍으로 잘 구슬려서 어떻게 돈을 긁어모을지만 궁리하고 연구한다. 곳곳에 돈이 될만한 사업을 벌이고는 측근을 책임자로 앉힌 다음, 군민을 위한 지역사회 복지사업이라고 언론에 광고성 선전전을 펼친다. 그러면 순진한 군민은 꼴깍 넘어간다. 자신의 사리사욕을 위한 수익사업인데도 말이다. 군수의 취업 경쟁율은 기껏 해 봐야 3대 1 정도였지만, 요즘은 먹고살기가 힘든지 정치꾼 실업자가 많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경쟁률도 높아졌고 취업하기가 힘들다. 군수의 월급은 대기업 임원 수준이니 경쟁률이 높고, 군의원은 중소기업 중견 사원 수준이니 경쟁률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취업 문턱이 높은 것은 틀림없는 현실이다.
 요즘 사람들은 이해득실에 따라 눈치가 빠르고 배가 불러서 웬만한 먹이를 줘도 덥석 물지 않는다. 그래서 요즘은 선거출마자가 입만 열면 국민의 머슴 타령이다. 경쟁률이 치열한 취업 상황에서 군민 앞에 면접을 잘 봐야 합격이 될 것 아닌가? 고성군수 선거는 일종의 군민에게 면접을 본다고 생각해야 한다. 면접관인 군민은 옛날처럼 어리석지 않다. 꼼수와 허황된 공약으로 면접관을 농락하던 시대가 아니라는 점이다.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군수 취업생 후보자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 것만은 틀림없다.
 고성군이 한바탕 후보자의 취업 연설로 시끄러워지겠다. 여태까지의 군수의 행적을 살펴보면 시작할 때는 마치 군민을 먹여 살릴 듯이 아름다운 말만 골라서 광고성 공약을 쏟아내다가 임기가 끝나갈 무렵에 살펴보면 모두 사리사욕에만 몰두한 것을 보아왔다. 그러하니 군민은 누구를 믿고 투표해야 하는지 허탈감을 느낀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다.

 군수는 청렴하고 정직하며 공정한 분이어야 함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당신도 필자의 의견에 동의하리라고 믿는다. 고성군의 일 년 예산이 수천억 원인데 이런 거액의 예산으로 군민의 살림살이를 살아야 하는 분이 불공정과 비리에 관련된 분이라면 어찌 되겠는가? 그러나 군수 중에서 비리와 불공정을 감쪽같이 저지르고는 입을 다물어버리거나 변명으로 일관한 사람들이 간혹 있었고, 그럴 때마다 군민의 순진한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당신이라면 이런 분을 지지하겠는가? 당신의 가슴에 손을 얹어서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당신의 양심이 정의요. 공정이기 때문이다.
 새로이 고성군수를 뽑는 계절이 다가왔으니 당신의 양심은 부르짖는다. 비리를 저지르며 불공정과 범죄사실에 관여된 사람이 고성군수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추상적이며 실행 불가능한 장밋빛 공약으로 군민의 판단력을 흐리게 하는 군수 후보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 권력욕에 눈이 멀어서 허튼수작을 부리는 것은 곤란하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남이야, 죽든 말든 당신에게 이익을 주는 후보만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공정하고 청렴하며 살림 잘사는 후보자를 선택할 것인가? 그것은 오로지 당신이 판단할 문제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점은 양심에 부끄러운 짓을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군민은 공정하고 정의로우며 청렴한 고성군수를 원한다는 사실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 사회는 살기 좋고 풍요로우며 군민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군민으로부터 존경받는 청렴한 군수가 탄생 되기를 기원한다.

 이번 대통령 선거 과정을 보면서 “정치권력층이 사기질을 해도 참 많이 해 먹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므로 군민이 군수를 선택할 때는 조심해야 하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군수를 직업으로 생각하고 자신의 수익 창출을 위해서 군민의 재산을 알맹이 없는 선심성 사업으로 헤프게 마구 낭비하는 사람이다. 이런 군수는 부풀린 예산으로 사업을 벌이면서 협약식이니 뭐니 하며 유명 연예인과 인사를 초빙하여 보여주기식 행사를 화려하게 하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그 결과가 없다는 점이다. 군정 사업을 할 때마다 자기와 가깝고 잘 아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돈을 벌게 해주며 또한 자신의 권한으로 각종 인허가를 통해서 특혜를 주고 그에 대한 댓가를 챙기는 사람이다.
 군민에게 잘 보이려고 가짜 미소와 사탕발림 주둥이와 요상한 말솜씨를 과잉친절로 늘어놓는 사람이다. 이런 부류의 정치꾼에게 속지 않기를 바라며 군수로 선출되어서도 안 된다. 그것이 군민의 수준 높은 능력이며 군민에게 돌아오는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