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핵 카드 협박 한마디에 겁을 먹고 미국에 외교사절단 보내서 살려달라고 구걸하다니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북한 선제타격이란 북한이 공격하기 전에 남한이 북한을 기습적으로 먼저 공격한다는 의미다.
 군인들이 전쟁터에서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 위험하고 공포스러운 전쟁용어를 국가의 안보를 책임진 사람이 함부로 말을 하다니? 정말 어이없다. 선제타격이란 말을 듣고는 정말 끔찍하고 눈앞이 캄캄해졌었다. 남북한 긴장 조성으로 서로를 적대시하며 군비경쟁이라도 하자는 것인가?
 그런 발언이 장래에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생각이나 해보고 하는 소리일까? 그리고 이런 말에 동의의 반응을 보인 일부 보수라는 자들의 정서에 놀랄 따름이다. 전쟁의 불씨는 무엇인가? 그것은 상대 국가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는 말 한마디에서 출발한다.
 그 불씨가 커져서 상대방도 불태우고 자신까지도 불태운다. 그럼에도 상대방을 먼저 공격하겠다는 정치꾼의 협박성 발언은 그것이 아무리 정치적인 용어라고 해도 상대방을 자극해서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전쟁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참혹하게 엉망진창으로 파괴하며 헝클어 놓는지 이해하는데 긴 시간이 불필요하다. 전쟁의 참혹함을 직접 겪어보는 것과 그 전쟁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촬영해서 보여주는 것뿐이다.
 우리 국민은 6.25 전쟁의 비극에 대해서 뼈아픈 경험을 하였는데도 정신을 못 차린다면 비참한 역사적 참상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6.25 전쟁과 같은 그런 끔찍한 경험을 두 번 다시 겪지 않기를 바란다.

 전쟁의 비극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주목해야 하며, 이 끔찍한 교훈이 어째서 우리에게 필요한지 당신에게 쉽게 이해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우크라이나는 우리나라에서 서쪽으로 지구의 반 바퀴를 돌아야 있는 동구 유럽의 나라이며 한반도의 약 2.5배 크기의 국토를 보유하고 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소련 시절부터 소련의 위성국가 역할을 했다. 그러나 동구 유럽의 사회주의 국가가 민주화 물결 앞에 무너지면서 우크라이나도 사회주의 체제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자, 러시아가 서구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위협을 느끼게 되어 무력 침공을 감행한 것이다.
 이웃 나라들은 불난 집 구경하듯이 구경만 하고 있다. 혹시나 내 집에 불똥이라도 튈까 봐서 전전긍긍하고 있는 꼴이라니 정말 한심하다. 우크라이나는 국토 대부분이 파괴되었으며 피난민 수천, 수만 명을 수용하는 임시수용소 천막으로 변하고 있다. 젊은이와 남자들은 모두 전쟁터로 떠나고 여성과 어린이들만 그곳에 있다고 한다. 그들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한다. “머리 위로 전투기가 날아다니지 않고 바로 옆에서 폭발이 일어나지 않는 곳을 발견해 감사하다.” 이들은 전쟁의 공포 트라우마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으며, 붕대와 핏자국뿐인 구급차가 줄줄이 이어지는 사이렌 소리만 듣는다고 한다.
 민주주의를 그렇게 부르짖던 서구 유럽 선진국들은 자신들의 국익 계산 앞에 전자계산기만 두들기고 있는 현실이다. 이러하니 자주국방이 얼마나 중요한지 우리 국민은 깨달아야 한다. 미국에만 우리의 국가안보를 의지하던 국민은 이런 기회에 심각한 반성과 뉘우침이 있어야 한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해 미군을 파견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러시아와의 3차 대전을 일으키기 싫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우리 국민에게 심각한 깨우침을 준다.
 만일에 남북 전쟁이 터지면 중국이 전쟁에 개입하는 것은 뻔한 일인데 그때도 중국과의 3차대전을 일으키고 싶지 않다고 변명을 하며 미국이 미군을 우리나라에서 철수시키면 어떻게 되겠는가? 그때 우리 국민은 무어라고 하겠는가? 미국을 배신자라고 하겠는가? 그러나 그때는 이미 늦다.
 한반도는 전쟁의 화염에 휩싸여서 수많은 젊은이가 죽어갈 것이며 친미 종속주의 정치꾼들은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줄행랑을 치는 모습이 연출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북한 선제타격을 주장하던 보수라는 자들은 TV를 통해서 연일 한미동맹만 외치고 있는 기막힌 현실이며, 북한의 핵무기 사용 협박 한마디에 겁을 먹고 미국에 외교사절단을 보내서 살려달라고 구걸하고 있는 중이다.
 현대전쟁에서 우수한 무기와 힘의 논리는 통하지 않으며 승리라는 단어는 없다. 전쟁에서 사용하는 마지막 카드는 다 함께 자폭하는 세균(바이러스) 전쟁이거나 핵전쟁이기 때문이다. 어리석은 국민은 미국의 힘으로 북한을 물리치고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라는 망상을 하고 있지만, 그 전쟁으로 인하여 죽어가는 사람은 바로 자신들의 아들과 딸이라는 점을 모른다.

 그럼 북한 선제타격을 주장하던 정치꾼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살펴보자. 북한 노동당은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이 ‘선제타격’ 등 군사적 대결을 취한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전술핵 사용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북한 최고지도부가 미국이 아닌 남한을 겨냥해 핵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다. 그들은 일단 남북한 전쟁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남조선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면서,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며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자신들이 보유한 핵무기를 유사시 핵 카드로 꺼내겠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필자는 북한에 굴복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요즘 사이비 보수라는 사람들 사이에 ‘멸공’이란 말이 널리 퍼지고 있다. 그 말을 쓰는 사람들이 공산주의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기는 할까? 라는 생각부터 든다. 재벌 자본가가 북한에 대한 적개심으로 멸공을 외치는 건 무시할 수 있다. 천박한 자본가의 철없는 푸념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만, 정치꾼이 선제타격과 멸공을 외치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다. 충격적이고 끔찍하다.
 전쟁 터지면 재벌들은 해외로 도피하면 되겠지만, 젊은 청년들은 총알받이가 되고 수많은 국민이 개죽음을 당하게 되기 때문에 그렇다. 남북한이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첨단무기를 잔뜩 갖고 있어서 양쪽 다 불바다가 되고 잿더미가 될 텐데.
 함께 멸망하는 ‘공멸’을 부르는 것이다. 북한 지도자들이 좋거나 사회주의 체제가 바람직해서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 개죽음당하거나 남한 체제도 전쟁과 함께 사라질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당신이 어떤 것을 선택할지? 그것은 오로지 당신의 생각이다.

 그러나 당신의 잘못된 생각 때문에, 국민 전체가 비참한 개죽음을 당한다면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국가의 안보를 맡은 사람은 더욱 말을 조심해야 하고 전쟁의 불씨를 일으키는 언행을 중단해야 한다. 우리 국민은 한반도의 전쟁이 아니라 평화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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