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의 힘겨루기싸움에서 희생물이 된 우크라이나 국민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TV 뉴스를 바라보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현재 상황에 대해 일방적으로 러시아를 비난하는 내용으로 도배질 되고 있다. 그러나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까?
 우크라이나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자본주의 국가체제와 러시아를 중심으로 하는 동유럽 사회주의 체제와의 이념논쟁의 희생물이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전달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그러한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우리나라의 언론에서는 미국과 서방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뉴스에 내보내고 있으니 언론의 왜곡된 보도가 얼마나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짐작조차 할 수 없다. 마치 북한의 노동신문이나 다를 바가 없다. 언론 기자들의 무지와 편향된 언론독점의 결과이다.
 그렇다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정당화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강대국이 약소국가를 침공하여 인간을 무차별 살상하는 러시아의 행위는 용서될 수 없다.

 그럼 이렇게 서구사회의 집단적 비난을 받으면서까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특별한 사유는 무엇인지 당신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그 문제는 잠시 후에 논의해보기로 하자. 화제를 잠깐 돌려서 최근의 북한 대륙간 탄도탄(ICBM) 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 살펴보자.
 북한이 대륙간 탄도미사일(lCBM)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우리나라 언론은 볼썽사납다. 국가안보가 위태하다느니 북한을 선제타격하자느니 하면서 국민 여론을 호도하는데 언론은 제정신이 아니다. 북한이 미사일 발사 실험을 할 때마다 국가안보가 금방이라도 무너지는 것처럼 호들갑을 뜬게 도대체 몇 번이냐? 자꾸 그러면 언론은 양치기 소년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니까 북한과 평화적으로 지내자는 것이 아니더냐?
 북한이 왜 대륙간 탄도탄도(ICBM) 미사일을 계속해서 발사하는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대륙간 탄도탄은 원거리 미사일이기 때문에 남한과는 직접적 상관이 없으며 미국이 그 대상이다.
 북한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이 미국을 그 대상으로 한다는데는 누구도 의의를 제기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미국은 유엔의 힘을 빌려서 북한경제에 심각한 경제제재를 가해 왔기 때문이며 그 결과로 북한의 경제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기 때문이다.

 비유해서 말하자면 미국은 대기업이며 북한은 재래시장 노점상 수준이다. 대기업이 재래시장 노점상의 상거래를 방해하고 막는다면 당신은 용서할 수 있겠는가? 심지어는 재래시장 노점상의 단골손님까지도 거래를 중단시키려고 갖은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미국의 의도는 북한을 굶어 죽게 만드는 비겁한 전략이다. 이런 전략에 견디지 못한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최소한의 대처 방법은 북한 핵무기의 개발과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대륙간 탄토탄(ICBM) 미사일의 개발이다.
 북한으로서는 막가파식 맞짱을 뜰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북한이 핵을 개발하고 대륙간 탄도탄(ICBM)을 개발하게 만든 장본인이 미국이 된다는 점이다.
 미국의 경제제재로 북한이 궁지에 몰리면 북한으로서도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수밖에 없는 명분이 발생한다. 북한으로서는 미국의 경제제재로 가만히 앉아서 굶어 죽을 수는 없는 문제가 아니던가? 당신 같으면 대기업이 재래시장 노점상의 상거래를 막아서 굶어 죽을 지경을 만든다면 가만히 있겠는가? 우리는 상대가 누구든지 상관없이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어휘를 존중해야 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는가? 역사적 관점에서 생각해보자. 서구 유럽은 유럽연합이라는 조직하에 나토(NATO)라는 군사 조직을 갖춘 서구 유럽 자본주의 체제와 바르샤바조약이라는 군사 조직을 갖춘 동구권 사회주의 체제로 양분되어 있었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는 유럽 내 공산 세력에 대한 서유럽 국가들의 기본적인 집단 방위 조약이다. 가입국에 대한 무력 공격은 모든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하며 무장군인의 사용을 포함한 공격당한 국가의 지원을 명시하고 있다.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 등 동구 유럽 8개국이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에 맞서기 위해 바르샤바조약에 근거하여 조직한 정치적, 군사적 동맹기구를 말한다. 동구 유럽 8개국이 주도적으로 상호 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 것이다.
 가입 국가는 평등한 주권의 원칙을 인정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으며, 국제적 위기가 발생할 때는 회원국을 도와주며, 다른 군사동맹 체제에 가입하지 않아야 했다.
 회원국의 연합 최고사령부는 소련군 최고사령부에 종속되었다.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냉전 시대에 동유럽의 잠재력을 소련의 군사전략에 이용하기 위한 수단이자, 소련의 동유럽 통제를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이용되었다. 그러나 민주화 바람이 동구 유럽을 강타하자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사실상 해체되었고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대해 국가적 위협을 느끼게 된 것이다.

 러시아와 북대서양 조약기구(NATO) 사이에 완충 역할을 하던 러시아의 위성국가인 체코·폴란드·헝가리 등 동구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 러시아를 배신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자 더욱 불안해 했다.
 이에 자극을 받은 우크라이나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우크라이나를 무력으로 침공한 것이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최소한 중립국으로라도 남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것은 독립 국가인 우크라이나의 국가정체성을 위태롭게 하는 것이며 러시아의 종속국가로 변질시키려는 전략이다. 러시아로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유엔에 엄청난 보상을 지급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독립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을 우크라이나에서 완전히 철수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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