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이에겐 약물치료로, 기저질환자나 노인들은 입원 치료가 좋을 듯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종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0만 명으로 누적 1,000만 명이 넘었다고 한다. 국민 5명 중에서 1명이 코로나에 걸린 셈이다.
 우리 지역은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 확진자가 3월 15일 388명, 3월 16일 406명, 3월 17일 257명, 3월 18일 279명, 3월 19일 233명, 3월 20일 305명, 3월 23일 현재 320명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무증상자와 자가격리자를 합치면 한 집 건너 한 명씩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가 있는 셈이니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조그만 시골 마을이 이러하니 전국적으로는 어떤 현상일지는 당신이 짐작해 보기 바란다. 그런데 문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중증 확진자와 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으나 대부분 기저질환자나 노인이라는 점이다. 이런 결과로 오미크론 바이러스 사망자의 화장장이 포화상태라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남의 죽음이 나의 감기보다 못하다고 하지만 이건 아니다. 무엇인가 방역 정책이 잘못 돌아가고 있는듯하며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우리 사회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현실이 그렇더라도 사람들은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서 그런지 아니면 감각이 무디어져서 그런지 예사롭게 생각하며 감기 정도로 취급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가 오랫동안 우리를 괴롭혀 온 결과 때문일 것이어서 충분히 이해는 된다. 그런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때를 만난 듯이 급격하게 확산을 되풀이하고 있다. 현재 사망자 추이를 보면 최근 한 주 동안 약 2,000여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미크론 코로나로 숨져가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런 사망자 속에는 당신의 가까운 친지도 포함되어있다. 2년 전 코로나바이러스가 처음 출현 되었을 때 1만 2천여 명이 사망했지만, 이번에는 전체 사망자의 대부분이 근래에 사망한 것이다.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근 1주일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확진되었다. 그럼에도 방역 당국은 어찌된 셈인지 거리두기 수칙을 계속해서 완화하고 있으니 국민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그리고 방역지침이 수시로 변동함에 따라 국민은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지금도 의료기관에서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업무가 과부하 된 상황이라고 아우성을 치며 더 이상의 방역 완화는 없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의료진 감염, 병상 부족 등으로 의료 체계가 붕괴되고 있는 과정이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제일 타격을 입는 곳이 학교 사회다. 방역의 완화로 학생과 교사 확진자도 연일 급증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는 대체 교사 부족 속에 학교마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등교하면서, 교내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학교별 자율 등교 방식을 유지하면서 그 책임을 학교에 떠넘기고 있으나 혼란은 지속되고 있다. 가족이 모두 코로나에 확진되어도 학생은 마음대로 학교의 등교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학교 사회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에는 담임 교사가 확진됐지만 대체 교사가 없어 아이들이 매우 혼란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교육부와 방역 당국의 갈팡질팡 정책이 초래한 결과다. 이런 상황에서 자영업자들은 생계를 비롯한 여러 이유로 검사를 회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가 예고된 상황에서 "나 하나쯤이야, 뭐하러 더 검사를 받냐?"와 같은 '검사 무용론'을 제기하는 사람도 늘어나서 방역심리가 붕괴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때로는 자영업자, 일용직, 배달원들 외에 일반 회사원들도 직장과 동료에게 부담을 줄 수 없어 감염 의심 증상이 있어도 검사하지 않고 출근하거나, 혹은 확진돼도 온전히 쉬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한다. 심지어는 감기나 독감처럼 주사를 맞거나 약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다. 그렇지만 오미크론으로 죽어가는 사람이 급격하게 늘어나서 화장장을 24시간 운영해도 처리시간이 부족하다고 하니 정말 아이러니하다. 사망자의 대부분은 기저질환이 중하거나 노약자들이지만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가끔씩 있다. 마치 겨울이 지났는데도 떨어지지 않고 매달려 있는 나뭇잎을 자연현상이 말끔히 정리하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어찌 보면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한 인과응보이다. 그럼 이렇게 인간의 삶을 파괴하는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는 어디에서 왔는가? 하는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아프리카의 최 남단에 위치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위세를 떨치던 코로나바이러스가 생존을 위해 변이종으로 변신하여 세계적으로 전파된 것이다.
 중국의 우환에서 최초로 출발한 코로나바이러스는 그 숙주가 박쥐나 너구리, 천산갑으로 밝혀졌다.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았으면 코로나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오지 않고 숙주의 몸에서 평화롭게 살았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이들 동물의 생활 터전을 파괴하며 약용이나 식용으로 섭취함에 따라 이들 동물 속에 살고 있던 바이러스가 갈 곳이 없어서 인간의 몸으로 들어오게 된 것이다. 인간은 자연과 동물들의 서식지를 파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자연생태계에는 수많은 바이러스가 생존하고 있다. 바이러스가 자연 생태계의 숙주에서 평화롭게 살아가도록 그들의 안식처를 파괴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코로나바이러스보다 더욱 무시무시한 독종 변이바이러스가 나타나서 인류를 멸망시킬지도 모른다.
 바이러스가 변이하는 것도 그들의 생존을 위한 방편임을 알아야 한다. 경제발전과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무차별 파괴한 댓가가 인류에게 얼마나 무서운 재앙이 되는지를 인간은 깨달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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