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대선으로 눈치만 보던 후보들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는 아직 이렇다 할 언질조차 없어 정치 초년생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고성군도 2석에서 1석으로 줄어들 위기에 놓여있지만 도리가 없다. 현재까지는 지난 재선거에서 당선된 국민의힘 백수명 의원만이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빨리 선거구 획정이 정해졌으면 한다.
 물론 이 보다는 지역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누가 군수에 출마하느냐와 현직 백군수가 출마 하느냐 여부다.
 특히 백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역대 보수 강세 지역으로 불리던 이곳에서 당시 청와대 행정관으로서의 인센티브와 여당이라는 프리미엄을 한 몸에 안고 당당히 민선 7기 고성군수에 당선됐다.
 백 군수가 공식적인 출마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앞선 출판기념회 등 여러 가지 정황을 미루어 볼 때 많은 이들은 군수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그러나 백 군수에게도 여러 가지 변수가 따를 것으로 보여 어떤 결론을 낼지는 아직 의문이다.
 특히 의회와의 갈등과 소통문제로 지난해부터 불거져온 여러 가지 사안을 비롯해 최근 감사원 청구 등에 얽힌 내용 등은 그리 만만해 보이진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백군수가 치적으로 내세우는 굵직한 공약사업들이 군의회의 제동으로 임기 내 마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예 첫 삽을 뜨지도 못하는 경우도 나올 성 싶다.
 물론 그보다는 이곳 지역의 정서가 중요 하다. 지난 선거와 달리 얼마 전 대선의 결과에 따른 민심의 이동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박의장의 행보에 대해서도 같은 초점으로 맥락을 맞추고 있다.
 항간에는 러브콜을 보냈다고는 했지만 어떤 상황으로 진행됐는지는 알 길이 없다.
 박의장이 비록 탈당은 했지만 그동안 정치행보를 미루어 볼 때 민주당 입당은 하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그가 출마를 할지 안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만약에 출마를 한다면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다. 물론 이러한 설은 추측일 뿐 아직까지는 전해진 바는 없다.

 이러다 보니 백군수가 없는 상황에서는 향후 민주당의 행보가 그리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여기에는 현직 군수로서의 프리미엄만 해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 할 수 있다는 전제도 깔려있다.
 이런 연유로 당내에서도 누구를 내세우기 보다는 백군수가 출마해주길 간절히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저런 사항을 미루어 볼 때 본인은 마다하지만 당론에 휩싸여 나올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만약 출마 한다면 민주당 중앙에서도 대대적인 지원공세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도 역시 민주당과 국민의힘간의 한판 진검승부가 예상된 가운데 전국적인 스포트라이트도 예상된다.
 국힘 후보에게 백군수는 여전히 껄끄러운 상대라는 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정리된다손 치더라도 국민의 힘 후보는 본선에 진출하려면 또다시 험난한 산을 넘어야 한다. 하마평에 오른 후보가 4-5명이나 돼 어떻게 정리할지가 고민거리다. 후보자가 많으면 부득이 경선으로 후보자를 가릴 수밖에 없다.
 전략공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이고 당내경선을 치룰 것이란 전망이다. 문제는 경선이후의 잡음이다.

 지금까지 공심위에서의 기준을 살펴보면 여야 공히 새로운 정치인에게는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벌써부터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는다. 이는 유권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다. 
 특히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처음 치르지는 선거이기에 더 그러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그들이 제시하는 여러 가지 사항이나 기준에서 어긋나면 가차 없이 ‘컷오프’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만약 이렇게 된다면 처음부터 경선에 참여치 못한 이들은 당장 무소속으로 출마할 공산이 크다. ‘아름다운 경선’이라고들 말하지만 오히려 득보다는 실이 많음을 보여준다. 새로운 정적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경선과정의 불협화음으로 이어진 민 민간의 갈등과 반목은 불 보듯 뻔하다.
 후보자 모두를 경선에 참여 시키는 방안이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방안이 어디 있을까 싶다. 
 최선의 방법은 지역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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