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교육 체제 구축 교육활동 전념 문화 지원등
전담교사·강사 배치 협력수업 및 돌봄교실 오후 7시까지로 연장

 올해 경남에서 초등교육이 일부 달라진다. 큰 방향은 △미래교육 체제 구축 △교육활동 전념 문화 지원 △교육복지 안전망 △참여·실천 중심 생태 전환 교육 등이다.
 우선 기초학력 향상 강화를 위해 올 3월 중 도내 모든 초등학교에서 기초학력 진단 검사가 진행된다. 기초학력은 읽기, 쓰기, 셈하기를 비롯해 지식, 기능, 태도, 사회성 등 최소한의 학습과 생활에 필요한 것을 말한다. 진단 결과는 보호자에게 알리고, 가정에서도 학습·생활 등 학생별 맞춤형 학습을 하도록 지원한다.
 기초학력 진단 결과 부족한 면이 있으면 4월에 심층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참여를 신청하는 모든 학생에게 도내 각 교육지원청 학습종합클리닉센터에서 인성·지능 등 종합심리검사를 지원한다.
 만약 읽기를 매우 어려워하거나 경계선 지적 지능 진단 결과가 나오면 전문가, 외부 기관과 연계해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방과후, 주말, 방학 등을 이용해 찾아가는 지원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기초학력 전담교사'가 생긴다. 도내에 70여 명이 배치된다. 3월 초에 각 학교에서 신청하면 과밀학급 우선 지원을 원칙으로 투입된다.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이나 수학 이치를 이해하고 계산하는 능력이 부족한 학생이 있다면, 전담교사가 독립된 공간에서 학생 맞춤형으로 학습 능력을 길러준다.
 또 도내 15개 학교에는 기초학력 전담강사 120여 명이 배치되는데, 학교에서 담임 교사와 함께 협력 수업을 진행한다. 교사 2명이 수업을 진행해 학습이 부족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학생에게 좀 더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올해는 진주교육대 학생과 연계해 일대일로 교과학습, 학교생활·교우관계·진로 상담 등을 지원하는 '대학생 튜터링(Tutoring)' 사업도 진행된다.
 또,경남에서 교과 보충 지원을 뜻하는 '누리교실'은 강화·확대된다. 학교 안 누리교실은 정규 교육과정 시간 외에 참여를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방과후, 주말, 방학 중 운영된다. 학생 3~15명 정도로 작은 집단을 구성해 교과 보충을 비롯한 자기주도 학습, 단기 집중 교과, 상담·치료, 진로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다.

 교과 보충은 구체적으로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음악 △미술 △실과 △체육 등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그림책 읽기, 독서논술교실, 놀이수학, 보드게임수학, 역사·지리 탐구, 마을 역사, 우주 탐사, 화학교실, 가창·악기 교실, 회화·공예 교실, 텃발 만들기, 코딩 교실, 요리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학교 밖 누리교실도 교과 보충·특화 프로그램 강좌별 작은 집단을 구성해 운영한다. 예를 들면 다문화 학생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 교육, 슬기로운 한국어 생활 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간은 기존 오후 5시에서 7시까지로 연장한다. 맞벌이 학부모가 퇴근 시간까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아이가 단 1명이라도 돌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초등돌봄교실은 올해 1046개 교실로 지난해(1028개)보다 늘어난다. 도내 초등돌봄교실은 2018년 896개, 2019년 974개, 2020년 996개 등으로 해마다 늘고 있다.

 특히 올해 9월에는 거점통합돌봄센터인 '늘봄 2호'가 문을 연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초교와 인근 10개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초등돌봄교실과 방과후학교를 통합 운영한다.
 늘봄은 교육청 주관으로 돌봄서비스와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합해 제공하는 기관이다. 지난해 창원 명서초에서 문을 연 늘봄 1호는 교육부에서 온종일 돌봄의 좋은 본보기로 꼽혀, 같은 해 범정부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늘봄에서 돌봄은 방과후 낮 12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 방학 중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긴급·틈새 돌봄도 가능하다.
 방과후프로그램은 음악 줄넘기, 방송댄스, 뮤지컬, 코딩, 각종 악기, 과학 실험, 한자, 생활 영어, 독서 논술, 수학, 축구 등 다양하다.

 올해 경남의 미래교육 역량 강화는 널리 알려진 내용이다. 초3, 초 6, 중1, 고1 학생을 시작으로 올해 8월까지 도내 모든 학생에게 1인당 1스마트 단말기가 보급된다. 도교육청은 스마트 단말기로 빅데이터·인공지능 플랫폼 '아이톡톡'을 활용한 다양한 수업 사례를 보급하고,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박종훈 교육감은 "2022학년도 새 학기를 알차게 준비해 활기차고 생동감 있는 학교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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