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박용삼 의장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소속정당인 ‘국민의힘’에서 탈당한다는 얘기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 간의 보이지 않던 알력은 이미 오래전부터 예견됐다. 공천경쟁에서 떨어져 탈당한 경우는 보았어도 현직에서 탈당한 경우는 처음으로 초유의 사태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역민들로서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이는 지난 후반기 군의회 원구성을 둘러싸고 벌어진 일이라 알 만한 사람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당시 위원장이ㅊ씨를 의장으로 지목했으나 현의장이 당선된 것이다. 이 모든 게 소위 지엄하신 명령(?)을 어겼다는 이유로 해석된다.

 당시 상황은 당의 입장에서는 배당행위라는 것이다. 벌써 잊을 만도 했지만 요 근래까지 ‘국민의 힘’ 공식석상에는 의장을 비롯한 두명의 현역의원들은 번번이 초대받지 못했다. 그러다가 대선에 맞물린 통영·고성의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초대 받지 못한 비운의 사태로 이어진 것이다.

 박 의장의 입장에선 말로만 국민의 힘 소속이지만 당으로부터 계속된 핍박과 홀대는 그렇다 손치더라도 최근 일련의 사태로 체면은 물론이고 자존심마저 몹시 상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본인 또한 많은 고심 끝에 끝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 이러한 초유의 사태는 수년전으로 거슬러 통영시의회에서도 유사한 사건이 발생해 한바탕 소란을 피운적이 있다. 이는 누구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실제 대한민국 정치 구도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허다하게 벌어지고 있는 사실이다. 기초의원들에게 정당공천을 주는 한 끊임없이 반복될 수 있다는 현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모든 걸 차치하고 하필이면 왜 지금 이냐는 것이다. 물론 활어가 값어치가 있긴 하다는 건지는 모르겠다. 아쉽다면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는 금할 수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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