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떤 경우에라도 남북한의 전쟁은 막아야 하고 종전선언으로 평화공존의 시대로 나가야 한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남북한의 현시대 상황은 상호불신이 최고 수준의 위험 단계이다.
 서로 비방하고 불신하고 의심의 눈치로 바라보면서 그런 결과로 상대방을 적대시하니 위험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것은 6.25 전쟁이라는 원인으로 서로 간의 신뢰성이 깨어졌기 때문이다.
 이런 불신을 해소하는 것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하며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특별히 미국이라는 매개체가 개입하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최근에는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핑계로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소집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로 압박하고 있으니 한반도 문제의 핵심 열쇠는 미국이 갖고 있다는 점이 확실하다. 우리 땅인데도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미국이 대기업이라면 북한은 재래시장의 노점상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자립도가 빈곤하다. 이런 북한을 상대로 지금까지 미국은 걸핏하면 북한 경제의 목을 조이는 횡포를 부려오고 있다. 북한을 굶어 죽게 만들겠다는 유치한 작전이다. 이런 상황이 극한에 이르면 북한은 더욱 큰 도발적 사건을 일으킬지도 모른다. 북한이 제주도 앞바다에 미사일 발사시험 모험이라도 감행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남한사회는 벌집을 쑤셔놓은 것처럼 난리가 날 것이다. 이런 상황이 벌어진다면 북한을 향해 흡수통일이니 선제타격이니 비난하며 큰소리치던 당신은 감당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책임 있는 대답을 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국민이 땀 흘려 일구어 온 경제는 순식간에 파탄 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이런 결과로 외국자본이 일시에 빠져나가면 주식시장이 붕괴될 것이고 주식시장이 붕괴되면 모든 기업이 도산될 것이고, 도미노 현상처럼 국가 경제 전체가 대혼란에 빠질 것이다. 이런 상황을 당신은 바라는가? 이러지 않기 위해서는 남북한 평화공존만이 최선의 해결방안이라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무화과 잎이 무성하면 여름이 가까이 온 줄 알듯이, 미국이 북한의 목을 힘껏 조이면 전쟁이 가까워짐을 알아야 한다. 옛말에도 욕설과 다툼이 심해지면 싸움이 일어나고 방귀가 잦으면 똥을 눈다. 라는 말이 있어서 그렇다. 어떤 경우에라도 북한과 미국의 충돌을 막아야 하는 중요한 일이 우리 정부가 할 일이다.
 이런 상황에서 국가안보라는 이름으로 순진한 국민을 충동질하여 남북대결을 부르짖는 인간들이 있으니 반민족, 반국민, 반국가적 망국노[亡國奴: 나라가 망하는 일에 스스로 앞장서는 어리석은 인간]들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그들은 그들의 정치적 야욕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우리 국민을 남북대결과 전쟁의 화염 속으로 유혹하여 끌고 가는 안내자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러면서 밤낮으로 북한 비방하기를 일삼으며 북한이 전쟁을 일으키도록 부추기며 충동질을 일삼고 있다.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한과 미국의 힘겨루기 싸움을 말려야 하는 상황인데도 그렇다. 특히나 선거철을 맞아 군 복무도 안 한 인간이 킬체인으로 북한 선제타격을 주장하며 국민을 선동하고 있으니 천지가 경악할 일이다.
 우리 국민은 모든 지혜를 발휘하여 남북한 평화공존의 길로 나아가야 하며, 남북 평화회담은 열려야 하고 종전선언은 이루어져야 한다. 그것만이 우리 민족과 국가가 살아남는 최선의 길이다.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하는 것이 남북한 평화 체제는 아니다. 그것은 긴장 상태를 계속해서 유지 시키며 서로 비방전만을 일삼는 전쟁 전야인 임시 평화 상태다. 미국의 역할에 따라 평화 상태가 언제든지 깨어지는 구조다. 이런 구조가 계속해서 유지되는 동안 우리는 다이나마이트를 가슴에 껴안고 사는 꼴이며 미국의 종속국가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 그런데도 망국적 개념을 가진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이라고 미국에 추파를 던지며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어리석은 국민은 이런 주장이 최선인 것처럼 따르고 있는 현실이다. 그렇다고 필자는 미국을 배척하자는 의미는 아니다. 미국이 우리의 친밀한 우방국가임은 논의할 필요조차 없다. 다만 우리는 독립 국가로서의 품격을 지키자는 의미다.
 우리 땅은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지키자는 것이다. 국가안보의 미국 의존 국민 의식이 국가의 장래를 어떻게 좌우하는지 월남의 예를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베트남도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남북으로 나뉘어져 있었으며 남쪽을 월남으로 불렀으며 민주주의 체제였고 북쪽을 월맹이라 부르며 공산주의 체제였다. 민주주의 체제인 월남은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하다가 하루아침에 망했다. 그때의 상황도 지금 우리나라와 비슷했었다. 북쪽의 월맹은 남쪽의 월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는데 월남은 정치사기꾼들이 사리사욕을 일삼으며 정치싸움에 서로를 비방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싸움질만 하다가 결국에는 망한 것이다. 그러자 월남의 고위 관료들이나 부자들은 대부분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도망을 쳤고 수많은 일반 국민은 낡은 어선을 타고 망망대해를 떠돌다가 죽어가는 비참한 사건이 세계적 뉴스가 되었지만, 누구도 도와주는 국가가 없었다. 그것이 유명한 보트피플( Boat People: 1970년대 베트남 전쟁 후 많은 난민이 선박을 타고 해외 탈출을 시도했다. 그들 상당수는 월남의 고위 관료나 정치가나 군인, 같은 특권계층이었으며 일반 국민은 약 100만 명에 이르는 보트피플이 발생했다. 당시 베트남을 떠난 난민들은 배편이나 비행기 표를 구할 수 있었던 부유층과 달리, 대다수의 가난한 난민은 망망대해에서 실종되거나 해적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사건이다.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지하는 무책임과 스스로 자신의 조국을 지켜야 하는 국민 의식이 없어서 일어난 비참한 인과응보의 사건이었다. 요즘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미국의 대응을 바라보니 한반도가 위험하며, 서로가 조금의 양보도 없이 힘겨루기 하는 모습이다.
 북한은 미국의 위협을 방어하기 위해 끊임없이 첨단무기와 핵과 미사일을 개발하고, 미국은 경제제재라는 이름으로 더욱 북한의 목과 숨통을 조이고 있는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듯 모르는 듯 남한은 대통령 선거로 서로 헐뜯고 비방하는 싸움질만 밤낮으로 벌이고 있다. 매우 긴장되고 불안한 환경이 한반도에 그림자를 드리우며 무르익고 있는데도 말이다.
 여름이 가까워지면 날씨가 더워지고 나뭇잎이 푸르듯이 한반도는 전쟁의 화염이 가까이 다가오는 예감이 든다. 전쟁의 명분을 만들기 위해 각종 여건을 북한과 미국은 차곡차곡 쌓고 있다. 옛말에 “쥐가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라는 말이 있다. 쥐가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발버둥인 셈이다. 당신 같으면 살아남기 위해 최후의 수단을 사용하지 않겠는가? 북한도 마찬가지다. 미국의 경제제재와 협박이 강도를 높이면 북한으로서도 최후의 결심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우리 국민은 착각하지 않아야 한다. 북한은 경제적으로나 국가 체제적으로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북한을 더이상 피할 수 없는 낭떠러지까지 몰아가는 어리석음을 미국은 저지르지 않아야 한다. 바보 국민은 강력한 미국의 지원을 받아 북한을 순식간에 초토화시킬 것이라고 자신만만할지 모르나 북한이 그렇게 쉽게 무너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에서 약소국가인 월맹에게 참패를 당했으며 아프칸 전쟁에서도 참패하여 세계적 망신을 당한 상황을 우리는 의미 있게 경험했다. 스스로 자신의 나라를 지키지 못하고 미국에만 의존하면 어떤 결과가 일어나는지를 보아왔다.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우리의 국가안보를 미국에만 의지하고 있는 반국가 정치사기꾼들의 난동에 국민은 불안할 뿐이다. 그런 까닭으로 미국이 북한의 숨통을 힘껏 조이면 남북전쟁은 터지게 되는 것이며 전쟁의 희생자는 당신의 자녀가 된다. 북한을 주적이라고 날마다 목소리를 외치던 자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터지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미국으로 도망칠 사람들이다. 그러면 전쟁터로 끌려가서 목숨을 잃을 대상은 당신의 사랑스러운 자녀라는 점이다. 북한과의 전쟁을 부추기던 자들은 모두 해외로 도망가고 선량한 국민만 우리 조국에 남아서 북한과 싸워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된다는 점이다. 6.25 전쟁 때 국군을 향해 북진통일을 외치며 북쪽을 향해 진격하라고 거짓 선동질하던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북한군을 피해서 서울을 버리고 제일 먼저 대전으로 야밤 도주했던 치욕적인 역사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 국가와 국민을 지키며 함께해야 하는 책임을 지녔던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국민을 속이고 제일 먼저 도망간 사건을 우리 국민은 용서할 수 있겠는가?

 이런 치욕적인 사건은 조선말에도 있었다. 1592년(선조 25년) 음력 4월 일본은 최고 권력자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명령에 따라 조선 침공을 개시했다. 일본군이 파죽지세로 북진할 동안 목숨 걸고 적군과 싸워 백성과 강토를 지켜야 할 책임 있는 수령 방백들은 거의 모두 도망치기에 바빴고, 기껏 한다는 소리가 모두 재주껏 알아서 도망치라는 소리밖엔 없었다. 그러니 일본군의 칼질에 죽어나는 사람은 죄 없는 백성뿐이었고, 이들의 비참한 비명이 천지를 진동했다. 선조 임금은 백성을 버리고 한밤중에 서울을 몰래 빠져나가 북쪽을 향해 도망치기에 바빴다. 선조 임금과 대신들은 그렇게 서울을 버리고 임진강을 건너 개성과 평양을 거쳐 압록강 하구인 의주까지 도망을 쳤다. 나라를 지켜야 할 임금이 자신의 목숨을 부지하려고 백성을 버리고 도망을 친 부끄러운 역사적 사건이다. 다만 그때나 지금이나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점이다.
 당신의 생각은 어떠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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