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전염병으로 인한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용감한 사람들에게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옛말에 ‘사람은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지 않은 일에 대해서는 이해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며, 눈앞에 닥친 일만 관심을 갖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제 코로나 전염병은 점점 우리 가까이 다가오고 있으며 죽음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이런 상황은 남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의 문제다. 당신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코로나로 인해 죽어가는 사람이 끝없이 늘어가는데도 불구하고 무서워하지 않는 사람이 이상하리만큼 많다는 점이다. 당신의 생명은 이 세상을 모두 주어도 바꿀 수 없이 귀중한 것인데도 말이다.
 남은 코로나에 걸려서 죽어도 당신만은 죽지 않는다는 무지한 용기 때문일까? “마스크를 쓰거라. 일정한 거리를 두거라. 많은 사람은 모이지도 말고, 그런 곳에는 가지도 마라. 백신을 맞아라.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로 손을 씻어라.” 정부에서 그렇게 날마다 강조해도 당신은 들은 척도 안 한다. 오히려 코로나 방역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인다느니, 경제가 나빠진다느니, 개인의 자유를 구속한다느니, 하면서 불만만 터트리고 있다. 물론 이런 주장들이 틀렸다는 말은 아니다. 그렇지만 어떤 것이 더 시급하고 중요한가를 구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결과로 코로나는 때를 만난듯이 우리 사회를 휩쓸어 사람의 목숨을 송두리째 앗아가고 있다. 코로나 확진자는 차고 넘쳐서 병실이 부족하고 코로나 사망자 전용 화장터는 시신들이 줄을 서서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는 자기 집에서 자가 치료를 해야 하는 단계까지 왔다. 그러면서 코로나 땜에 피해를 입었으니, 정부에서 배상하라고 시위와 집회까지 한다.
 솔직히 말해서 코로나 전염병으로 죽는 것은 개죽음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정부에서는 12월 16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7천622명으로 집계됐다고 뉴스에서 발표했다. 12월 18일 00시부로 코로나 확진자와 위중증, 사망환자가 급증, 정부가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하겠다는 의미다. 지역과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사적 모임은 4인까지만 가능하고, 전국 다중이용시설은 21시 또는 22시로 제한된다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이전의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수준의 방역 대책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식당, 카페, 실내체육시설은 다시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 제한이 걸렸으며 영화관, PC방은 오후 10시까지 허용된다고 한다. 그리고 백신 2차 미접종자는 식당 및 술집 영화관 등 출입이 아예 제한된다. 4단계 거리두기로 인하여 매우 짜증 나는 상황이 벌어져서 국민은 스트레스를 매우 받고 있지만, 코로나의 전염과 코로나로 인한 국민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 방역 지침을 지키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는 코로나 확진자 발표가 뉴스에 나올 때마다 마치 강 건너 불 보듯이, 사돈 남의 말 하듯이 보고 듣는다. 그것은 바로 당신의 중요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코로나가 얼마나 무서운 전염병인지 관심이 부족해서 그런지 아니면 자기 앞에 닥쳐올 재앙을 알지 못하고 어리석어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말이다. 특히나 고성군은 대규모 고성군민을 동원하여 노래자랑까지 하고 있으니 정말 황당하다. 그런 원인으로 이런 분에게 코로나가 얼마나 위험한지 코로나 중증 환자의 치료와 죽어가는 과정을 살펴보자.
 먼저 코로나 검사로 양성판정을 받으면 방역 기관에서 조사를 실시하며 확진 전 일주일간의 동선과 현재 상태, 약 복용 유, 무 등을 조사받으면서 자가격리를 할 건지, 따로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갈 건지, 생활 치료센터로 갈 것인지 결정하게 된다. 그런 후 앰뷸런스로 이동하게 된다. 경증환자는 주로 생활치료센터로, 무증상 환자는 자택 격리 치료로 가고 중증 환자는 코로나 전문병원으로 가게 된다. 모두가 일반인들과 격리하는 환경은 같다.
 생활치료센터의 경증환자는 주로 타이레놀'과 '코푸시럽'만 복용시킨다고 한다. 코로나 치료제가 없기 때문이다. 하루 종일 마스크를 써야 하며, 오로지 씻을 때, 밥 먹을 때만 마스크를 벗을 수 있으며 잠을 잘 때도 마스크를 써야 하며 생활치료센터에서의 식사는 무조건 도시락으로 먹고, 일회용 숟가락, 젓가락으로 밥을 먹는다고 한다. 이런 생활치료센터의 생활에서 증상이 심해지면 코로나 치료 전문병원으로 이송된다고 한다.
 코로나 확진자들을 위한 생활치료센터는 각 지자체 마다 따로 운영되고 있어서 환경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모든 대화 과정은 유리창으로 막혀있으며 서로 얼굴은 보이고 전화 수화기로 건너편과 소통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낼 곳은 2인 1실을 원칙으로 한다고 하며, 상태가 좋아져서 퇴소할 때는 모든 소지품을 소각한다고 한다.
 문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중증 환자의 경우 완치되더라도 가벼운 증상을 겪었던 사람보다 이듬해 사망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고 한다. 그것은 코로나 중증 감염이 장기적으로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으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건강기록을 통해 이후 1년 동안 완치자들의 사망률과 사망 원인 등을 추적했는데, 그 결과 코로나 중증에서 완치된 사람들의 사망률이 경증에서 회복한 사람들보다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사망률은 65세 미만에서 두드러지게 높았으며 호흡부전 같은 전형적인 코로나 합병증으로 사망한 중증 환자는 20%에 불과했고, 나머지 80%는 코로나와 연관이 어려운 다양한 원인에 의해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 감염으로 환자들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받아 취약한 상태였음을 시사하고 있다. 완치자들이 코로나 감염 후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사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이나 의사 모두 이들의 사망과 코로나의 관련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코로나 합병증으로 인식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사망할 위험이 상당히 크다는 것을 이제 알았기 때문에 중증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코로나에 걸리더라도 중증으로 악화하지 않도록 백신 접종 등 예방조치를 취하는 것이 매우 필요한 것이다. 현재 코로나 사망자는 우선 화장한 다음 장례 절차를 진행한다. 그래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후부터 가족과 이별해 영원히 만나지 못한다.

 사망 후 고인은 의료용 팩에 밀봉된 상태로 병실 밖으로 나와 안치실로 이동되며, 그대로 관으로 옮겨진다. 그리고 단단한 끈으로 관을 동여맨다. 영구차까지 옮기는 운구조차 ‘거리두기’를 적용한다. 장례지도사가 이런 과정을 철저히 관리한다. 12월 20일 0시까지 4,776명이 이런 절차에 의해 가족을 만나지도 못하고 화장장으로 옮겨졌다.‘ 정부 지원 장례비 1,000만 원을 받으려면 이런 절차를 따라야 한다. ‘사망자 장례비용 지원 안내 지침에는 ‘코로나로 사망한 자의 시신을 화장해 감염병 확산 방지 및 유가족을 위로하기 위한 비용 지원’이라고 되어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같이 밥 먹고, 다정하게 대화를 나누던 가족이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에 감염돼 병원으로 실려 간다.
 전화 통화도 잠시 어느새 위중해진 환자는 대화를 나눌 수 없게 된다. 환자가 사망하면 시신은 밀봉된 상태로 곧바로 화장장으로 간다. 화장장에서도 환자의 얼굴을 볼 수 없다. 목 놓아 통곡하며 관을 바라보는 시간은 불과 1~2분, 먼발치에서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숙인 고개를 들면 어느새 시신은 화장로로 들어간다. “아무리 상황이 심각하다고 해도 이건 너무하지 않느냐. 억울하다”고 고함을 치는 유족들의 눈물이 허공에 뿌려진다. “고인을 직접 만지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보내야 하느냐”고 울분을 쏟아낸다. 이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감염된 사망자의 잘못인가? 아니면 정부의 잘못인가? 우리나라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와 함께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다. 그런데 감염 우려 때문에 가족들조차 고인의 마지막을 함께 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유가족들이 검은색 상복에 하얀색 방호복을 덧입는다. 고인을 떠나보내는 마지막 배웅 길 옷차림이다. 장갑에 안면 보호구까지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 유가족들은 방역 지침에 따라 화장부터 진행하고 장례를 치러야 한다. 코로나 중증환자는 병원 면회가 제한돼 임종도 지키지 못하며, 고인의 얼굴을 마지막으로 보는 것도 관을 어루만지는 것도 할 수 없다. 화장 시설에는 매일 코로나로 숨진 시신이 쉬지 않고 들어오면서 운구차 행렬은 밤늦게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그렇다면 코로나 사망자 장례 시 일반 장례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보자.
 현재 코로나 사망자 장례 지침은 우선 화장, 후 장례로 유족의 선택 권한이 없다. 코로나 사망자 장례 지침을 보면, 사망자가 발생하면 고인은 의료용 팩에 밀봉된 상태로 안치실로 이동하게 되고 그대로 관으로 옮겨져 화장을 시킨다. 일반적인 장례는 가족 입회하에 시신을 씻기고 수의를 입히는 염습을 하는데 코로나 사망자는 이 과정이 생략되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사망자의 유가족들은 고인의 얼굴조차 보지 못하고 화장이 끝난 후에 유골을 인도받게 된다.
 그렇다면 코로나 사망자 장례 시, 일반 장례와 무엇이 다를까? 우선 입관, 운구가 필요 없어지게 되어 시신과 관련된 절차가 생략된체로 사망자와 유가족은 생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코로나가 얼마나 비참한 전염병인지, 당신은 깨닫지 못하는가? 방역 지침 잘 지키기 바란다. 그것은 당신이 살아남는 최선의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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