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칙과 명분’ 있는 인사 이루어져야

 고성군이 내년도 인사를 단행했다. 6급 승진자를 비롯해 5급 사무관급 전보발령 인사로 50여명에 불과한 소폭 인사다.
 군민의 관심거리는 고성읍장과 주요 부서장 몇몇 곳의 이동이 관심사였다. 그런데 이번 인사에서 개운치가 않음은 한곳의 부서장이 공석돼 있어서이다.
 더군다나 고성군이 ‘공룡세계엑스포’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고 스스로 극찬한 ‘당항포관광지사업소’로 전국에서도 칭찬이 자자하다. 이번 코로나 사태에도 아무런 사고 없이 무탈하게 개최한 ‘당항포관광지사업소’는 명실 공히 각 지자체의 벤치마킹의 대명사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그런데 이번인사에서 왜? 그것도 이곳 사업소장이 공석으로 결원 되었는지 다들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이곳의 책임자가 결원된 게 이번뿐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찌된 영문으로 매번 이런 식인지 도무지 알길 이 없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에 대해 많은 이들이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이곳에서의 계속된 의혹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모든 걸 차치하고 명백하게 밝혀야 한다는 게 대세론이다. 항시 군민들의 눈과 귀는 열려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조그만 불씨로 자칫 우를 범할까 우려된다. 사상누각(沙上樓閣)이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게다가 T/F팀의 결원 때문이라는 인사 관계자의 궁색한 변명은 두 번 다시 듣지 않았으면 한다.
 특별 승진(?)이라는 명목아래 보직을 공석으로 두고 발령 일자를 3개월이나 늦춘 부적절한 사례도 있었음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모든 인사가 지자체장의 고유권한 이기도 하지만 ‘원칙과 명분’ 없는 인사는 지양 되어야 함이다.
 현재 이곳의 책임자는 엑스포 사무국장으로 계약직으로 채용된 ㅎ씨다.
 인사권자인 백군수가 그를 얼마나 신임하기에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이곳의 책임을 도맡게 하는 이유가 뭔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나름대로의 이유는 있겠지만 계약직 공무원이 모든 걸 우선한다는 사고는 버려야 함이다.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의 논란도 계약직 공무원으로 빚어졌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상기하게 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토사구팽’(兎死狗烹) 이라는 말도 괜히 나오는 게 아닐 성 싶다. 
 오히려 반대로 돼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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