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30일 - 12월5일 고성박물관 1층 전시관
한국화와 서양화의 감각적인 컬러감 적절하게 조화 이루어

 신라대학교 미술학과를 나온 최원미 화가가 개인전을 가지고 있다. 올해 들어 벌써 두 번째다. 갤러리 미루나무 초대전에 이어 이곳에서 작품전을 열고 있다. 이제는 제법 중견작가로 불려도 좋을 만큼 그의 경력도 다채롭다. 2011년 경남아트페어 인기작가상수상을 비롯해 2012년 개천미술대전 초대작가상,2017년 청년작가상수상 등 다수이며, 단체전도 수차례 참가해오고 있다.

 최 화가는 이번 개인전의 테마로 ‘여행일기’라고 명했다. 요즘 같은 시국에 일상을 벗어나고픈 우리 모두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최원미 화가의 작품세계를 들여다보면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대부분의 소재가 모란, 수국, 해바라기, 라일락 등 꽃이다. 작가의 작품이 우리에게 그다지 멀게 느껴지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
 소재를 정한 이유에 대해 최 작가는 “꽃이 주는 고유의 색감과 형태들이 다른 자연의 그 어떤 것보다 더 스스로에게 다가온다”고 말한다.

 그래선지 이번 전시회에서도 대부분의 소재가 꽃으로 자주 등장한다. 이번에 전시된 작품은 대작과 소품 등 40여점이다.
 특히 이번에는 100호 정도의 대작도 눈에 띠어 전시회를 준비한 그녀의 노력이 엿보인다.
 최 화가는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그의 세계는 화려한 색감으로 굳이 한국화를 고집하기 보다는 이미 독창적인 기법으로 자기만의 세계를 구현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캔버스가 아닌 장지에 채색된 최원미 작가의 작품은 한국화가 가지는 여백의 미와 서양화의 감각적인 컬러감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가족끼리의 작은 외출, 적극추천 드리고 싶다. 작가의 끝없이 펼쳐진 꽃들에 묻혀 다 같이 ‘힐링’ 할 수 있었으면 어떨까 싶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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