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공모직 제대로 채용해야한다

 2021 고성 군정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실시됐다. 
 특히 군민들은 민선 7기 마지막 행정사무감사이기에 잔뜩 기대하고 있다. 고성군수의 불법 수의계약 의혹과 관련한 고성군의회의 특위구성, ㅂ의원의 삭발투쟁과 단식투쟁 등은 많은 것을 의미한다. 지역민들은 행감을 통해 이 모든 게 하루빨리 정리되길 바란다. 
 그동안의 의회에 대한 불신으로 ‘지방의회 무용론’이나 ‘맹물 행감’ 논란 등으로 냉소만 보내는데 그친다면, 아무런 변화도 기대할 수 없다. 그렇다고 ‘행감’에 대한 기대를 아예 접어버리고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러기에 이들의 활약상을 더없이 바라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이런 모든 것을 의식했는지는 몰라도 의원들은 저마다 야심차게 차근차근 하나씩 꼼꼼하게 챙겨 나갔다.

 그런데 읍면사무소에 이은 다음 감사에서 황당한 일이 발생했다. 증인으로 채택된 한 기간제 공무원의 일관적인 태도로 인해서이다. ㅊ의원은 오죽했으면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의기양양해 보인다’고 말했을까 싶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피감자가 얼마나 당당하기에 이런 말이 나왔는지는 당시 취재차 들른 본인으로서도 전혀 더함이 없어보였다. 황당함이란 아마 이를 두고서다. 기자된 입장에서 이 모든 내용이 지나쳤다면 오히려 ㅊ의원을 질책했을 것이다. 요즘 들어 ‘유사이래’ 라는 말이 자주 쓰여지는 이유다. 역대 고성군 행감중 이런 황당한 경우는 처음이라는 게 대다수의 한목소리다. 감사에 임하는 피수감자의 태도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묻는 말에 성심성의껏 답해야 됨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물론 질의에 나선 의원들도 강압적이고 고압적인 행동은 자제해야 함은 물론이다. 감사에 나선 의원들이 격안된 어투였지만 무리한 전혀 안았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고성군이 지난해 ‘민관협력 및 대외협력사업’ 등을 추진하기위해 공개 채용한 한기간제 공무원으로 인해 행감장은 다소 어수선해 보이기까지 해 역사에 길이 남았다(?). 
 당시 질문한 내용 또한 그리 민감한 내용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어디에 거주하는지 묻자 개인 신상에 대해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는 식이었다. 5급 사무관에 준하는 5천만원에 가까운 연봉을 받는 공무직이기에 거주지가 어디냐고 묻는 건 당연 하다고 본다. 그들의 입장에선 마땅한 질문이다. 급여 또한 우리가 낸 혈세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감당하는 사업비만 해도 가히 천문학적인 숫자다.
 어떤 연유로 어떻게 채용됐는지, 면접은 제대로 보았는지, 당시 상황이 의심될 따름이다. 문제는 더없이 심각해 보인다. 채용된 지 일념 남짓 되었건만 그리 좋지 못한 소문은 꼬리를 물고 다닌다. 이런분께 신규직원의 워크샵도 맡겼다고 하니 더없이 안타깝다.

 민선7기 집행부가 들어서고 이런 사례는 빈번하다는 것도 깊이 반성해야 한다. 여러 가지 부문에서 전문 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은 다들 인식하고는 있지만 없으니 만 못하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주민편의가 오히려 해가 되어서는 안 되지 싶어서다.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할 일이다. 일을 잘하고 못하고는 둘째라는 것이다. 작금의 고성군 상황에서는 많은 공모직 기간제 직원들이 즐비하다. 말이 공무직이고 계약직이지 실제 공무원과 다를 바 없다. 저마다 맡은바 직분을 다하고 있음으로 칭찬이 자자한 직원도 수두룩하다. 
 특히 이번 같은 경우는 지역민과 공무원과의 가교역할이 최우선됨을 망각하고 있음이다. 집행부에서는 이를 아는 지나 모르겠다. 가뜩이나 ‘소통부재’라고 날 세우고 있는 시점이라 참으로 심각한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조직은 군수도 손을 못 댄다’는 설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닌가 싶다. 이날 많은 공무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지켜보았다. 그들의 심경 또한 표현하지 못했지만 매 마찬가지였음이다. 뒷날 화젯거리로 떠오른 건 당연하다. 근데 의문인 것은 본인은 별로 내키지 않은 직장이건만 왜 한해가 더 연장되었는지, 물론 능력을 높이 산 경우라고 생각은 들지만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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