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군수,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고치겠다“ 관계개선 위한 의지 보여
지역민 “옳고 그른 것은 반드시 가려야 하지만 더 이상의 반목과 갈등 안돼”
집행부,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결과 주목 돼

 고성군의회 배상길 의원이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한 데 이어 지난 1일부터 천막농성을 벌이며 백두현 군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배상길 의원은 "배 군수의 퇴진운동을 혼자 외롭게 시작 한다"며 "수의계약 특혜와 불공정, 불법행정을 일삼는 백 군수는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앞으로 군수 퇴진을 위해 삭발, 단식 투쟁은 물론 백두현 군수 주민소환운동을 펼치려 한다"며 "동료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호소하고 고성군과 군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위한 의정 활동의 책무 수행에 부족한 한계와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배 의원은 지난달 25일 제268회 임시회 2차 본회의 군정질문을 통해 백 군수의 자질을 비판하며 수의계약 특혜 의혹을 제기한 뒤 의원직 사퇴서를 냈다.
 고성군의회에서도 특위를 구성해 공모사업과 관련한 수의계약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나섰다.

 백두현 군수는 간부회의에서 이와 같은 일련의 사태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그동안의 입장을 정리했다.
 백 군수는 “우선 의원들이 자리를 마련해주면 직접 찾아가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하고 고치겠다“면서 집행부와 의회와의 관계개선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또, 백 군수는 "의회가 실시하고 있는 수의계약 전반에 걸친 조사는 계속하는 것에 동의하는 것은 물론, 문제가 있으면 충분히 검토하고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또한, “군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공무원들에게는 하지 않아도 될 고생을 시켜 정말 죄송 화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배상길 의원은 의원직 사퇴서를 철회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이 모든 게 ‘소통부재’라는 의회의 말대로라면 집행부의 잘못이 큰 것만은 사실이지만 이를 받아들이는 것도 지역민을 위한다는 전제에서라면 충분한 명분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지역민들은 “조금 있으면 한해를 마감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잘못된 게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시정조치 하길 바란다”고 말하면서 “모든 걸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옳고 그른 것은 반드시 가려야 하지만 더 이상의 반목과 갈등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면서“그 피해는 고스란히 군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군의회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해온 고성군 행정에서는 사과의 뜻을 밝히고 의회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 화해의 손길을 내밀어 향후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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