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 코로나로 전 국민이 불안의 공포에 떨고 있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요즘 TV에서는 연일 대통령 출마자들의 뉴스로 화면을 채우고 있지만, 그것은 정치꾼들의 잔치와 상품흥행에 불과하고 실제로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코로나 전염병이 더욱 중요하다 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역대 대통령의 치적에 대해 역사적으로 살펴볼 때 어떤 대통령이 나라를 다스려도 성공과 실패는 있기 마련이었고 잘잘못은 있기 마련이었다. 다만 이런 정치세력 밑에 빌붙어서 국민 혈세를 탕진하고 부패와 비리를 저지르며 사리사욕만 채우는 탐관오리와 간신배 정치꾼 및 그 하수인들이 더욱 큰 문제였다. 최근에는 악성 전염병인 코로나가 백신접종에 의해 조금씩 사그라들자 일부 국민의 요구 때문에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게 되었는데 그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점이 필자의 생각이다. 정부가 11월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와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했지만 의료계는 하루 확진자가 최대 2만5,000여 명에 이를 것이며 위중증 환자는 3,000여 명에 달하는 상황까지 대비해야 한다‘ 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위드 코로나 이후 당분간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발표이다.
 정말 큰일 날 일이다. 국민 전체가 코로나에 걸려 함께 죽자는 거냐? 위드 코로나의 적용으로 중증 환자로 진료받아 죽는다면 그 사람들에 대한 윤리적 책임은 어떻게 될 것인가? 완전히 억울한 개죽음이 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드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갑갑했던 ‘사회적 거리두기’ 빗장이 풀리기 시작했다. 정부가 확진자 증가 속도에 따른 비상계획 시행 기준을 강화한다고 하지만, 영국 등 우리보다 앞서 위드 코로나를 시행한 해외 국가들만 봐도 확진자와 사망자 증가를 막을 수가 없었다. 기존 고강도의 방역 조치가 완화되고, 바이러스 활동이 활발한 추운 날씨까지 시작되기 때문에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이 날씨가 추운 11월부터 시작되면서 5차 유행에 대한 걱정이 앞선다.
 일반적으로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의 생존율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낮은 온도에서 공기 중에 있는 바이러스를 둘러싸고 있는 막이 더 단단해지는데 이는 바이러스가 사람에서 다른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을 정도로 생존 가능성을 높혀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기온이 내려가면서 사람들이 실내에서 모여있는 시간이 늘어나 밀폐된 환경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재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 확진으로 죽어갈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중요한 문제를 빠트릴 수는 없다. 위드 코로나를 현실 생활에 적용하니 마치 해방이나 된 것처럼 당신은 생각하겠지만 그건 착각에 불과하다. 코로나 전염병이 얼마나 당신에게 치명적인 손상을 입히는지 자각하지 못해서 그렇다. 당신의 욕구대로 먹고 마시고 코로나 이전처럼 살아봐라. 그 비참한 결과는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올라가고 상권이 활성화되는 현상을 보이자 금방이라도 사회 경제가 좋아질 거라고 기대하지만 그것은 그렇게 기대할만한 것이 못 된다.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실시된 이후로 사람들이 한꺼번에 시내로 쏟아져나와서 먹고 마시고 즐기고 야단이다. 뒷일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욕구에 이끌려서 판단력을 상실한 현상이다. 그동안 코로나 확산을 방지했던 방역 규칙이 부분적으로 해제되는 위험한 시기이다. 자영업자들과 영세기업들이 못 살겠다고 하니 해제시키는 모양인데 위험하기 짝이 없다. 만일에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자영업자는 다시금 가게 문을 닫는 일이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그래서 사회는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결국 이런 악순환은 정부에 대한 불신만 증폭시킬 뿐이다.

 그럼 위드 코로나가 실시되면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 이미 ‘위드 코로나’를 시도한 나라가 있는데 ‘영국’과 ‘싱가포르’이다. 먼저 영국은 21년 7월을 기점으로 코로나 방역지침을 전면 완화하였다. 모든 모임과 영업 시설 제한 해제, 실내를 포함하여 마스크 의무착용 해제 등 코로나와 벗어난 생활을 하였는데, 시행 후 코로나 백신도 70% 접종률을 마쳤지만 ​하루 3만 명의 확진자가 별도로 발생하여 많은 국민이 ‘위드 코로나’ 적용은 실패라고 인정하고 있다. 왜냐하면 코로나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히 증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접종 완료율이 80%를 돌파해 '위드(With) 코로나' 정책을 시행 중인 싱가포르에도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증가했으며, 특히 중환자 수와 사망자 수가 한 달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인구 대비 접종 완료률이 75%를 넘었고, 60세 이상의 접종 완료율은 90%를 넘었지만 전체 사망의 70% 이상은 접종을 받지 않거나 완료하지 못한 분들이라고 한다. 현재 사망한 분들의 대다수는 60세 이상이고, 다수는 접종을 받지 못할 만큼 건강 상태가 좋지 않거나 받지 않은 분들이며 백신의 중요성은 어떻게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것이다. 특히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시간이 경과 함에 따라 백신 효과가 약화 되는 것이니 연령이 많거나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더 주의해야 하고 추가 접종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백신접종 후 지나친 안도감으로 인해 이전보다 행동이 과감해지는 위험한 경우가 많은데, 백신의 예방 효과는 100%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백신접종 후에라도 방역 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해야 함은 필수적이다. 위드 코로나를 실시하면 경증환자는 재택치료를 한다고 한다. 그것도 큰 문제다. 가족 전체를 코로나 감염증 환자로 만들 수 있으며 감염자는 독립된 방을 사용해야 하며 주거생활도 독립적으로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보건소 방역팀의 관리와 감염자의 바깥나들이는 어떻게 되는가? 재택치료 중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환자 이송 체계와 더불어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한 체계 보완이 필수적이다.
 문제는 자가격리자보다 훨씬 위험한 확진자의 주거지 이탈을 감시할 수 있는 수단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확진자를 담당하는 협력 병원과 보건소에서 예후 관찰을 위해 하루 몇번이라도 전화를 하면 되겠지만, 전화를 받은 후 잠시 외출하는 것까지 알아낼 방법은 없다.
 자가 격리 앱에도 GPS 이탈 감지와 휴면상태 알림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휴대전화를 두고 잠시 외출하는 것까지 보건당국이 확인할 방법은 없는 것이니 엄청난 위험을 예고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재택치료자들에게 1일 2회 건강관리 모니터링, 의사 비대면 진료, 의료진의 1일 1회 이상 통화 및 응급 상황 대비 24시간 의료진 대기 및 병원 이송 등의 서비스를 담보한다고 밝혔지만, 그러려면 의료진 대기 및 병원 이송 서비스를 통해 곧바로 응급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의 불가능하다. 코로나 전담 구급대와 응급확진자를 이송할 병원이 체계적으로 사전에 조직되어야 한다. '위드 코로나의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위중증 환자 관리를 위한 대책이 제일 중요하게 되었다.

 일상으로 돌아가면 확진자는 그만큼 더 증가할 수밖에 없고 위중증 환자가 늘면 감염병 전담 병원의 병상이 부족해져 의료체계에 혼란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병상을 기다리다 사망하는 환자가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다. 나이와 기저질환을 기준으로 재택치료의 대상을 좁혀야 한다. 정부가 70세 미만의 코로나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확진자에 대해 재택치료를 받도록 한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며 위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응급 이송체계가 확실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환자는 치료를 제때 받지 못하고 사망에 이르는 경우가 속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국민은 몹시 불안해하고 있다.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증상이 악화되면 바로 치료할 수 있는 감염병 전담 병원에 입원하거나 최소한 생활치료센터라도 입소하도록 관리 이송체계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아울러 경증환자와 중증 환자의 구분도 정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을 시작하자마자 코로나 확진자가 폭등하고 있다는 뉴스다. 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667명을 기록했다. 이는 국내에 코로나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역대 4번째 규모다. 10월 들어 1,000명 내외로 하락 안정세를 보여온 것과 완전히 반대되는 현상이다. 확진자 숫자는 전날과 비교하면 1,000명 이상 늘어난 셈이다. 위드 코로나의 적용을 중단하고 다시금 본래의 방역지침으로 회귀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국민의 생명이 중요하다.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방역 수칙이 완화되면서 각종 모임이나 약속이 많아질 수밖에 없고 전체 유행 규모는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것은 코로나 감염증을 부추기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거리두기, 시설 운영, 행사, 사적 모임, 유흥시설, 실내체육시설, 음식점, 등 관련 제한을 당분간은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이런 상황인데도 재택치료니, 뭐니 하면서 각종 방역지침을 해제하니 국민은 다시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 이상 코로나 전염병이 급속하게 확산되기 전에 사망자 수가 늘어나기 전에, 위드 코로나 이전의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
 아울러 백신 미접종자는 하루빨리 접종하기를 기대한다. 당신의 생명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도 매우 귀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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