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생대회 중등대상(철성고 1 김성미)
 ▲ 사생대회 중등대상(철성고 1 김성미)
 ▲ 사생대회 초등대상 고성초 6학년(전지은)
 ▲ 사생대회 초등대상 고성초 6학년(전지은)

 2021 제44회 소가야문화제 한글백일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으로 열렸다.
 코로나19는 삶의 일상을 전반적으로 바꿔 놓았다. 비대면의 고립 소외감이 자칫 병적 정서적으로 유발하기도 쉽다. 이럴수록 내면의 세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아이러니적 국면이다.
 한글백일장은 고등부가 백신, 중등부가 창문, 초등 고학년부가 사다리, 초등 저학년부가  호주머니라는 각각의 주제가 주어졌는데, 고등부는 고등학생들이 바라보는 코로나 19 팬데믹에 인식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다.

 대상 철성고 김영채 학생의 <백신의 자유와 의무>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사망한 대학생의 사례를 통해 자유와 의무의 역설적 상황을 객관적으로 제시하면서도 나만을 위한 선택이 아닌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논거와 함께 미래를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나아가야 할 당위를 제시하는 성숙한 시선이 예사롭지 않았다.
 중등부 장원 철성중 이시원 학생의 <창문>은  창문이라는 이미지로 경계의식을 드러내며 단절과 연속의 역설적 상황을 직시하는 성숙한 시선이 돋보인다.
 초등 고학년 고성초등학교 이연우 학생의 <사다리>는 사다리 높이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동심으로 노래했고, 초등 저학년부 고성초등학교 윤현아 학생의 <가을 호주머니>는 가을이 내 호주머니에 담겨 있다는 시구로 심사위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좌부터 제44회 서예휘호대회 대상(고등부), 대상(문인화부), 대상(중등부) 작품
 ▲ 좌부터 제44회 서예휘호대회 대상(고등부), 대상(문인화부), 대상(중등부) 작품

 대상작 외 차상, 차하, 참방 등도 눈길을 끌었다. 고등부 차상 중 한 편은 단편소설 양식으로 빼어난 기량을 보여줘 작가로서의 재능을 엿보게도 했다.
 소가야의 유구한 문화적 전통을 이어나갈 기량을 충분히 보여준 학생들의 문재에 격려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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