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완의 숙제는 우리의 몫이다

허동원 법학박사
고성미래연구원장
(사)아시아교류협회장
(사)한국기업법무협회장

 2021년 8월 15일은 일제로부터 해방된 76주년, 대한민국이 건국된 73주년이 되는 날이다. 꿈에서도 절대 잊어서는 안 될 『광복절』이다.

 살아도, 죽어도, 죽었어도 오로지 조국의 독립만이 소원이라고 외쳤던 수많은 순국열사와 독립투사를 추모하며, 저세상에서 조국의 눈부신 발전을 보시고 있다면 크게 기뻐하실 것이다.

 심의표 前재경고성향우회장이 『고성독립운동사』라는 책을 선물했다. 심의표 회장은 고성출신 독립운동가 故심재인 선생(1918.10.13.~1946.6.27.)의 아들이다. 『고성독립운동사』는 일제 식민지 당시의 고성인의 치열한 독립운동과 자랑스러운 고성 출신 독립투사의 활동상을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다.

 고성읍 쌀시장터의 3·1만세운동을 시작으로 구만면 국천시장, 회화면 배둔리시장, 대가면 송계리, 상리면 오산리, 천년사찰 옥천사 등 고성의 전역으로 봇물처럼 터진 만세운동은 일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을 것이다.

 고성인들의 지세인상 반대운동, 동해면 어부 동맹파업, 신간회 고성지부 활동, 농민운동과 노동자운동, 청년과 여성단체 독립운동은 우리의 민족혼을 지켜온 역사다.

 역사적으로 인재가 많았던 고성의 지식인들은 민중계몽운동이나 군자금 모금 등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독립운동을 전개했다. 일본에서는 조직적인 학생독립운동 등으로, 중국에서는 치열한 무장독립운동 등으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다.

 지금 김원웅 광복회장의 부모가 가짜 독립운동가라는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독립운동가 후손의 74.5%가 월 소득 200만원 미만의 빈곤한 삶을 살고 있다는 통계자료는 아직도 독립운동이 끝나지 않았음을 방증하는 것이다.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하고, 친일하면 3대가 흥한다”는 부끄러운 말이 현실로 회자 되고 있다. 조국의 광복을 위해 희생한 댓가로 가진 무학과 가난이 그 후손들의 비참한 삶으로 이어지게 하는 것은 순국선열과 독립투사의 명예를 더럽히는 것이다.

 독립운동의 역사를 바로 세우고, 선열들의 후손을 돌보는 일은 국가만의 의무는 아니다. 바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무다. 지방정부나 의회도 예외 일 수는 없다. 고성군과 고성군의회는 독립유공자 유족에게 지급되는 월 5만원의 보훈명예수당을 현실에 맞게 지원하고,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고성 독립운동가의 사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고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빈틈없이 기록해야 한다.

 또한, 고성 독립운동의 역사를 고성의 미래세대들이 배울 수 있도록 교육 현장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대대손손 고성의 독립운동가의 이름이 명예롭게 전해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고성 독립운동의 정신은 애국심과 애향심을 키우고, 고성의 발전을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고성의 독립운동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 미완의 숙제는 우리 모두의 몫임을 명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고성독립운동사』에 기록된 고성 출신 독립투사의 자랑스러운 이름과 업적을 고성 군민과 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이 글에 새기고, 기록으로 남겨지지 아니한 수많은 고성의 독립운동가와 그 업적은 끝까지 찾아서 후세에 알려야 한다.

 강영순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구기언선생은 군자금 모집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구여순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김갑록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김관제선생은 의열단 및 청년단 활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김봉일선생은 민중계몽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김영조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김영주선생은 민중계몽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김용태선생은 비밀결사를 결성하여 조국의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김진만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김해수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김형정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문기식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문상범선생은 3·1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박윤수선생은 재일학생독립운동과 국내 비밀결사를 통해 독립운동을 전개하다 옥사하셨다. 박이열선생은 의병활동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박증몽선생은 학생독립운동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다. 배만두선생은 3·1만세운동과 만주독립군 활동 등 수많은 독립운동을 전개하셨다. 배상호선생은 일본의 지원병제도 저항운동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초월대선사 백인영선생은 비밀결사와 민족의식 고취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서응엽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심재인선생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안정삼선생은 고성민중 교육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안지호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독립장에 추서되다. 어상선선생은 군자금 모금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여병섭선생은 독립운동단체 결성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우태선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유득언선생은 민족의식교육 등을 전개하셨다. 윤영백선생은 군자금 모금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이금복선생은 항일노동활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이백용선생은 민족의식 고취 등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여받다. 이상만선생(1919.5.28~1944.1.31)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건국포장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이상만선생(1924.9.28~1950.8.3)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이상모선생은 항일 농민·노동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이상호선생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이재관선생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에 추서되다. 이정수 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이증삼(이기윤)선생은 항일학생운동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이진하선생은 항일학생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이호용선생은 3·1만세운동과 항일단체활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장패관선생은 의병활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정갑권선생은 3·1만세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을 수여받다. 장정덕수선생은 재일학생독립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정두명선생은 항일학생운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정세권선생은 국내항일운동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정정선선생은 의병활동 등으로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천재환선생은 항일무장투쟁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최낙종선생은 3·1만세운동과 항일단체 결성 등으로 건국포장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최우순선생은 민중고취 운동 등으로 건국포장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최정원선생은 3·1만세운동 주도와 군자금 모금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국장에 추서되다. 허재기선생은 3·1만세운동 주도와 군자금 모금 등으로 대통령표창과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허종택선생은 군자금 모집과 지역의 육영사업 등에 크게 공헌하셨다. 황수룡선생은 비밀결사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황웅도선생은 청년독립운동 등으로 건국포장에 추서되다. 황태익선생은 천도교 비밀결사 등으로 건국훈장 애족장에 추서되다.

 이 외에도 기록으로 남아있는 고성 출신 독립 및 만세운동 참여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구남서, 권순학, 권정현, 김동기, 김범술, 김상욱, 김성석, 김영찬, 김재운, 김종태, 김철동, 김현석, 노성화, 노응법, 마능숙, 박맹용, 박또상수, 박인옥, 박진탁, 박현주, 변영우, 서인탁, 서주조, 서찬실, 손상국, 송병선, 안태원, 오소금, 이상은, 이장옥, 이재홍, 이종홍, 이진동, 이혁, 이효율, 임기홍, 전갑봉, 정형구, 천두상, 천두필, 최낙희, 최정주, 최진협, 하덕치, 하원덕태, 한보한, 한봉진, 황판석, 황호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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