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과 함께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다가왔다. 연일 확진자 발생이 꾸준한 가운데 휴가철 시작을 앞두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장기화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힘들었던 일상에서 벗어나고픈 사람들이 즐비하다.
 그렇지만 다들 지혜가 엿보여 적잖이 안심은 된다. 휴가지 선정에 대한 한 리서치 조사에서 소규모로 여행을 떠나고 도심에서 뚝 떨어진 외딴 자연을 찾거나 차박과 캠핑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대부분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물론 현시점에서 해외여행을 가기가 어려워지면서 북적대는 명승지나 피서지 보다는 한적한 곳이 훨씬 더 메리트가 있다.

 문제는 올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재확산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라는 것이다. 수도·경기권의 대규모 인파 이동 때문이다.
 더군다나 현재 상황이 연일 1천명대를 넘는 확진자 중 비수도권 감염도 30%을 웃돌고 있고 델타변이까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긴장되는 순간이다.
 특히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면서 거리두기 등 방역 기준이 상대적으로 약한 지방으로의 ‘원정 유흥’에 따른 풍선효과도 배제할 수 없음이다.
 요 근래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는 것은 여름휴가 시작과도 무관치 않다. 
 방역 당국은 4차 대유행을 신속히 억제하기 위해 수도권에 고강도 방역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대이동이 불가피한 여름휴가 기간에 수도권 중심 방역만으로 실효를 거둘지 의문이다.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불린 영호남지역도 위기감을 느껴선지 일찌감치 거리두기를 연거푸 격상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부는 이번 여름 휴가철에 얼마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한다.

 휴가지에선 들뜬 마음을 추스르며 거리 두기, 마스크 착용, 밀폐·밀집·밀접 장소 피하기 등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이번 위기가 절대적 중요한 상황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 모두가 차선책임을 각골명심해야 한다.
 모든 전쟁에선 싸울 마음을 먼저 접는 쪽이 지기 마련이다. 방역 피로가 쌓인 것은 분명하고 4단계 방역지침으로 모처럼 신나는 여름휴가를 기대한 모든 국민을 지치게 만드는 형국이지만, 다시 결전의 의지를 다듬어야 하겠다. 
 우리 모두의 노력이 헛되어선 더더욱 안 된다. 
 방역당국도 피서지에 대한 고강도의 방역대책을 세우고, 바짝 긴장해야 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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