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역 2년 원심 확정, 민주당 대선주자 반응 엇갈려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은 이제 국민들 몫”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지난 21일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 지사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관해서는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수감일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26일이 유력하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안타깝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는 더는 진행할 방법이 없어졌다. 대법원이 내린 판결에 따라 제가 감내해야 할 몫은 온전히 감내하겠다. 하지만 법정을 통한 진실 찾기가 벽에 막혔다고 진실이 바뀔 수는 없다. 저의 결백과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은 여기서 멈추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최종적인 판단은 이제 국민들의 몫으로 남겨드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또 “그동안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많은 분께, 특히 지난 3년 동안 도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경남도민들께 진심으로 송구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린다. 하지만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반드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믿음을 끝까지 놓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의 유죄확정 판결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당 대표 시절 수사의뢰와 함께 특검을 수용했던 당사자인 추미애 대선 후보는 별다른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박용진 후보 역시 김 지사의 대법원 선고와 관련해 별도의 메시지를 내놓지는 않았다. 반면 이재명·이낙연·정세균·김두관 후보는 ‘유감이다’, ‘안타깝다’는 반응이다.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참으로 유감이다. 2심에서는 1심과 달리 혐의 중 일부만 유죄 판결이 나왔기 때문에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썼다.
 이 후보는 “힘겨운 시간 잘 견뎌내시고 예의 그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시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낙연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에 “당시 문재인 캠프가 불법적 방식을 동원해야 할 이유도, 의지도 전혀 없었던 선거입니다.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김 지사님의 진정을 믿습니다”고 남겼다.
 정세균 후보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지사 유죄판결 정말 유감”이라며 ”유죄 인정은 엄격한 증거로 증명해야 한다”며 “과연 이 부분에 있어 대법원이 엄격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이라고 썼다.

 대법원 선고 당일 경남도청을 방문한 김두관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탄할 일이다“면서 ”결과적으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김 후보가 언급한 ‘당시의 정무적 판단’은 추미애 당시 민주당 당대표가 ‘드루킹 사건’에 대한 수사를 의뢰 한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추 후보는 2018년 1월 당시 당대표 자격으로 서울경찰청에 ‘댓글 조작’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우원식 의원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김 지사에 대한 징역 2년 원심 선고가 확정된 것에 대해 “아쉬움이 크다. 그럼에도 대법원의 판결을 존중한다. 민주당은 경남도 도정의 공백과 차질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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