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은 코로나 27번 확진자 발생에 따라 4차 대유행을 막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근 확진자수가 1천여명이 넘어감에 따른 수도권의 4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와 경남권의 2단계 격상에 대처하기 위한 조치로 농협파머스마켓과 고성군종합운동장에 추가로 임시선별검사소를 마련하는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5일에는 늦은 시각까지 확진자 동선에 따른 3천여 명 이상의 자발적인 선제 대응으로 검사가 이루어졌다. 
 새삼 청정 고성군을 실감케 하는 대응책이었다. 무릇 고성군뿐만 아니라 전국 지자체가 공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현실이긴 하다. 그렇지만 이렇게 많은 지역민들의 자발적인 선제대응은 다른 지자체의 충분한 본보기로 자긍심을 가져도 충분하다. 
 확산세는 애초 방역 당국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커지는 양상으로 이젠 위기감마저 엿보인다. 지금으로선 최선의 방책으로 백신 접종만이 최우선으로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현재 접종률이 30% 남짓 밖에 안 된다고 하니 답답한 노릇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2차접종 완료자는 11%정도라고 하니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보다는 백신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말을 더 이상 신뢰 할 수가 없음이다. 요 며칠 전 실시한 55-59세까지의 사전예약 때문이다. 사회적 악순환의 연결고리가 그대로 재현된 것 같아 씁쓰레하다. 이틀 동안의 예약은 고사하고 선착순 예약이라는 언급은 아예 없었는데 불구하고 처해진 상황은 목불인견이었다. 당일 오전 8시 이후에 예약이 벌써 끝났다는 것을 뭘 의미하는지는 더 말할 나위없음이다.
 급기야 정부에서는 ‘백신 수급을 늘려야 한다는 식’(?)으로 마무리 됐다. 물론 많은 백신 물량이 확보한다는 전제로 말이다. 한바탕 해프닝으로 보기엔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짐작만 할뿐이다. 
 이번 사태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4단계 적용은 사실상 ‘시간 벌기’에 불과하다. 거리두기만 한다고 바이러스가 없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거리두기 조치는 일시적으로 확산을 누르는 것에 불과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유행을 차단할 수 없다는 논리다. 사회·경제적 피해를 동반하는 4단계 조치는 길게 지속하기 힘든 만큼 백신 접종이나 선제 검사, 확진자 추적 등 거의 한계치에 이른 방역 역량을 향후 2주 안에 충분히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대안을 찾아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 속도를 높이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어떻게든 백신을 빨리 구해 와야 하고 역학 조사 및 확진자 검사 인력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긴급재난지원금이 아니라 충분한 백신수급이다. 이런 식이라면 4차 대유행은 불 보듯 뻔하다. 

 특히 조금 있으면 본격적인 휴가철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의 대이동이 시작된다. 현재로선 대책 이래봤자 거리두기 격상뿐으로 거리두기가 근본적인 대책이 될 리는 만무하다. 보다 실효성 있는 근본적인 대안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로선 비록 지금의 조치가 고되고 힘들지만 이후의 거리두기 격상조치는 사회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것을 각골명심 해야 한다. 스스로가 방역지침을 준수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최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은 백신 접종을 앞당길 수 있는 방법을 하루 빨리 찾아내야 한다. 
 부족한 인력으로 이번 사태의 선별검사를 위해 하루 종일 파김치가 되도록 열과 성을 다해준 방역관계자들의 노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음으로 찬사와 격려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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