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한 무형문화재
○국가무형문화재- 통영승전무 ○국가무형문화재- 구례잔수농악
○충남무형문화재- 홍성결성농요 ○경북무형문화재- 구미발갱이들소리

 고성농요 제36회 기획공연을 5월 22일, 23일  양일간 당항포관광지 특설무대에서 펼쳤다.
 22일 오후1시부터 시작된 공연은 소가야풍물단의 힘찬 괭과리 소리로 서막을 열고, 국가무형문화재 제21호 통영승전무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보여 주었고, 다음은 고성농요의 버꾸춤으로 신명 났으며, 물레소리, 보리타작, 모내기소리, 논매기소리, 방애소리, 칭칭이소리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고성농요는 농민들이 힘들고 바쁜 일손으로 부터 피로를 잊고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부르는 노래로 들노래, 또는 농사짓기 소리라고도 한다.
 고성농요는 하지 무렵부터 시작되는 농사소리가 주축을 이루며 등지라고도 한다. 등지란 모내기소리를 뜻하는데 경상도지방의 사투리다. 고성지방 농민들은 힘든 일을 할 때 땀방울과 고달픔을 농요를 부르면서 씼어왔고, 농요를 통하여 단결심을 강조하며 일의 능률을 올려 왔다고 한다.
 고성농요의 노랫말엔 이 고장 농민들의 생활 감정이 풍부하게 담겨 있으며 향토적인 정서가 물씬 풍긴다. 그리고 투박하고 억센 경상도 특유의 음악성을 간직한 경상도 노래이다.

 2일차는 23일 일요일 오후1시부터 관광지 특설무대에서 공연은 구례잔수농악(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으로 구례군 구례읍 신촌마을에서 전승되는 마을농악으로 오방의 당산을 돌며 마을 공동체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당산제만굿, 가정의 액을 물리치기 위한 마당밟이, 12채굿으로 편성된 판굿을 하나의 절차적 과정으로 되어 있으며, 특징은 마을농악의 본래적 기능과 신명성에 있다.

 홍성결성농요(충남 무형문화재 제20호)는 결성은 내포지역 천수만의 중심부로 금곡천 유역에 농경문화가 발달하면서 다양한 농요가 자생하였다. 작품의 진행은 무대 가운데에 용대기를 새우고 풍물소리에 맞춰 입장하며, 아홉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고, 하나의 마당이 끝날 때 풍물을 친다. 아홉 번째 마당의 한마당 큰 놀이에서 단원과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공연을 즐긴다.

 구미발갱이들(들판)소리(경북무형문화재 제27호)는 구미시 자산동에 위치한 발갱이들은 대단히 넓고 기름진 앞들이다. 10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는 농요는 나무하기, 풀베기, 가래질소리, 목도소리, 모찌기소리, 망깨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타작소리, 칭칭이소리, 베틀소리 등이다.
 특히 구미전통아리랑은 발굴된 민요로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고, 향량설화와 더불어 산유화가가 널리 불리어지고 있다.

 농사농요를 한자리에 모아 함께 즐기고, 공유하여 그 지방의 특색 있는 소리로 비교하면서 간직할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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