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600~800명대에서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 데다 5월에는 각종 기념일로 인해 행락 인파도 늘어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가족 행사와 모임 등이 잦은 시기적 특성과 맞물려 전국적 확산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방역당국이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및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조치를 오는 23일까지 3주 재연장하기로 결정한 것도 5월 방역을 잘 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코로나19 확산 때문이다.

 아직 요원한 백신 접종이 전 국민의 60~70% 이상에 이르러 집단 면역이 생길 때까지는 코로나 방역을 다잡아야 한다. 일부 지역의 거리두기 완화로 심리적으로 코로나 방역이 해이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생계난과 생활 불편을 감내해온 국민들 입장에선 찔끔찔끔 연장되는 거리두기에 ‘방역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지만 최소한 현행 거리두기 유지는 불가피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날씨가 온화해져 대외 활동이 늘어나는 계절에 거리두기를 완화했다가는 자칫 방역의 둑이 무너질 수 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방역 피로도가 극도로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가정의 달을 맞아 자녀와 어버이 등 가족 간 모임에 대한 욕구가 높아지면서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낮아질 수 있다. 
 아쉽지만 이번 가정의 달도 만남을 자제하는 등 인내의 시간을 가져야 할 듯싶다. 

 고성군도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청정고성만들기‘라는 캐치프레이저를 내걸고 가족,친지의 고향 방문을 자제 해달라며 당부하고 나섰다. 모임은 최대한 자제하며 방역에 철저를 기해야하겠지만 가족의 소중함은 마음속에 더 깊이 새기는 달이 되었으면 한다. 
직접 만남은 억제하면서도 SNS 등 인터넷을 통해 정을 나누며 사랑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 됐으면 한다. 
 올해 불교계에서 내건 부처님오신날 봉축표어는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밝힙니다’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사회 속에서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담은 등을 밝힘으로써 희망과 치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선정됐다고 한다. 아무쪼록 소외된 이웃까지도 보살펴주는 훈훈한 5월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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