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이지만 여느 때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최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5일 스승의 날 등 가족과 지인들이 만남이 잦아질 텐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어 걱정이 태산이다. 수도, 경기 권에 비해 그다지 나아보이지 않고 있는 경남권의 확산 세는 쉬 누그러지질 않는다. 문제는 이러한 확진 자가 늘어가고 있는 추세가 ‘변이 바이러스’라고 진단하고 있어 4차 유행 위험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울산의 경우에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돼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질병 관리본부에서도 변이 바이러스의 위협을 4차 유행의 향배를 가르는 중요한 변수로 지목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은 1972건으로 전파력과 치명률이 높고 백신을 무력화시키는 등 기존 방역체계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어서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백신접종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견해다. 그나마 영국 변이바이러스는 전파력은 높지만 기존 백신을 맞아도 효과가 있어 다행스럽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나라 백신접종률은 6.8%대에 그쳐 낭패다. 더 큰 문제는 성인남자 10명중 4명은 접종을 꺼려하고 있다는데 있다.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지만 아직 이렇다 할 묘수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정부의 백신접종 부작용 피해자에 따른 폭넓고 다양한 지원보상책 마련은 어떨까 싶다. 작금의 현실에선 이 보다 더한 것을 동원해서라도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 물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백신수급이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은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무한신뢰라고 본다. 정부 또한 국민들이 믿고 따를수 있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함은 더말할 나위 없다. 이런 게 지켜지지 않고선 모든 게 말짱 도루묵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더더욱 안될 것이다. 현재로선 마스크쓰기와 외출자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것만이 우선은 차선책일 것도 같아 보인다. 
 실제 우리나라보다 백신접종률이 훨씬 높은 나라에서도 확진 자가 대거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에 위안삼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방역수칙에 적극적인 자세로 대응하고 있음을 말이다. 

 그렇지만 안타까운 것은 코로나 장기화로 민생고가 위협 받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3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가 하면 외식비, 학원 비까지 덩달아 올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한숨 소리마저 커지고 있다. 
 최근 서민의 살림살이가 매우 어려워진 상태라는 것은 어린이날을 맞이한 가정에서 쉽게 나타났다. 놀이공원과 키즈카페 이용료 등 어린이 관련 물가가 급등해 자녀와 함께 나들이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살아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온다. 여기에 물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곧 바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금껏 코로나19 위기를 힘겹게 버텨오고 있는 영세 기업인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서민층, 취약계층이 받는 충격은 엄청날 것이고 가계부채의 부실화를 초래할 게 뻔하다. 
 물가 안정은 민생과 경제 회복을 위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다. 소비자 물가를 잘 관리하여 하루 빨리 안정시켜야 하는 이유다. 궁여지책으로 내놓은 긴급재난지원금으론 해결되진 않을 성 싶어서다.
 비록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달프지만 곧 모든 게 해결돼 머지않아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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