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싯달타‘ 부처님이 남긴 마지막 유훈2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사람은 정서적으로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혼자 살아갈 수 없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종교에 혹은 혹은 물질적 풍요에 혹은 권력과 명예에 의지하며 살아간다.
 그렇지만 당신에게 주어진 한 번의 인생을 자신의 욕구 충족만을 위해서 살아간다면 당신의 행복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도대체 당신의 삶은 무엇을 의지하여 살아야 하는가? 서민경제가 어렵고 민심이 흉흉하니 사람 사이에는 바람직한 인간관계는 사라지고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한 상거래 인간관계만 남았다. 마치 상인들이 물건을 사고팔아서 서로의 이익을 남기듯이 그렇게 말이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의 의지처는 무엇이어야 하는가? “부처님께서 마지막 남긴 유훈을 살펴보자.

 ”【내가 가고 난 후에는 내가 그대들에게 가르치고 천명한 법(法)과 율(律)이 그대들의 스승이 될 것이다. 아난다야! 그대들은 자신을 섬(自燈明:등불)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하며 머물고, 남을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 진리를 섬(法燈明:등불)으로 삼고 진리에 의지하여 머물고 다른 곳에 의지하여 머물지 말라.】”(출처: 반열반경) 여기서 자신을 등불로 삼으라는 말은 자기 견해만이 옳다는 개인이기주의를 말하는 것이 아님은 분명히 알아야 한다. 부처님은 내가 반열반(槃涅槃)하고 나면, 제자들의 스승 역할을 할 대상을 말씀하셨다. 붓다가 열반 이후에는 모든 연기(緣起)적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통찰을 근거로 법(法)과 율(律)【(경장(經藏), 율장(律藏), 논장(論藏)】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것이다. 자신을 섬(自燈明:등불)으로 삼고 자신을 의지처로 삼아 머물며, 아울러 법(法)을 섬(自燈明:등불)으로 삼고 법을 의지처로 삼아 머물라는 것이다. 모든 조건적으로 형성된 것은 무상하니, 게으르지 말고 해야 할 바를 모두 성취하거나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것이다. 결국 붓다가 제자들에게 당부한 유훈은 먼저 법(法)과 율을 스승으로 삼으라는 것은 스승인 붓다의 갑작스런 부재로부터 올 수 있는 혼란을 방지하는 기준을 제시하는 의미를 지닌다. 또한 자신과 법을 의지처로 삼으라는 것은 초월적인 신이나 믿음 등을 근거로 우상화하거나 어리석은 길을 걷지 말고, 세상의 모든 연기(緣起)적 현상들이나 자신에 대한 연기(緣起: 모든 존재를 인연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보는 불교적 이치)적 이해와 지적 통찰로 지혜로운 삶을 걸으라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게으르지 말고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것은 세상만사 우리네 인생사가 조건적으로 형성된 것이므로 모두 무상하니, 모든 연기(緣起)적 현상에 대한 지적 통찰로서 자신의 실존적 괴로움을 완전히 해결할 때까지 부지런히 정진하라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번 글에 이어진다. “【“아!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으로 이리도 급히 열반(涅槃)에 드시나이까! 원만한 분이 무슨 연유로 이리도 급히 열반에 드시나이까! “라고 비탄해 하였다. 아누룻다 존자는 ‘아난다’에게 말하였다. “이제 도반 아난다여! 그대는 지금부터 꾸시나라 마을로 가서, 꾸시나라의 말라(인도의 강력한 씨족)족에게 이렇게 말하시오. ‘왓세타(브라만)들이여! 세존께서 어젯밤 늦게 반열반(槃涅槃)하셨습니다. 아난다 존자는 “와셋타들이여, 세존께서는 어젯밤 늦게 반열반(槃涅槃)하셨습니다. 아난다 존자의 이런 말을 듣고서 말라(용감하고 호전적인 인도의 강력한 씨족)들과 말라의 아들, 부인, 딸들은 괴롭고 슬프고 정신적인 공황 상태에 빠져 어떤 자들은 머리칼을 뜯으면서 울부짖고 손을 마구 흔들면서 혹은 땅에 드러누워 마구 여기저기 뒹굴면서 “아! 세존께서는 무슨 까닭에 이리도 급히 열반에 드시나이까? 겨우 기운을 되찾은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하인들에게 분부하였다. “여봐라, 너희들은 이러하니, 꾸시나가라 안에 있는 향과 꽃다발, 그리고 모든 악기를 서둘러 모아 오너라.” 그리고 그것들이 모으자, 꾸시나라(외진 시골의 작은마을 이름)의 말라족은 모든 향과 꽃다발, 모든 악기 그리고 500필의 베를 가지고, 근처에 있는 말라 들의 살라 숲으로 급히 갔다. 그리고 살라 나무숲에 도착하여 곧바로 세존의 유해가 안치된 곳으로 가 음악과 춤, 꽃다발, 향 등으로 경애, 존경, 숭배하고 예배 올렸다. 한편 이렇게 준비가 끝나자,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생각하였다. ‘세존의 유해를 바로 오늘 다비 하는 것은 그다지 때에 알맞지 않다. 세존의 유해를 다비 하는 일은 내일 하도록 하자.’ 다음날 꾸시나라(외진 시골의 작은마을 이름. 고대 인도 말라스국의 중심지.)의 말라 족은 또 어제와 마찬가지로 세존의 유해를 음악과 춤, 꽃, 향 등으로 경애, 존경, 숭배하며 공양 올렸는데, 그리고 칠 일째에 꾸시나라(외진 시골의 작은 마을 이름)의 말라족은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세존의 유해를 음악과 춤, 꽃, 향으로 경애, 존경, 숭배하고 공양 올리면서 남쪽 길을 지나 마을 남쪽으로 운반하여, 그곳에서 세존의 유해를 다비(茶毘)하리라.’라고. 그리고 여덟 명의 말라 족 지도자가 머리에 물을 부어 몸을 깨끗이 하고 새 옷을 몸에 걸치고, ‘자, 세존의 존체를 운구하리라'라고 말하면서 들어 올렸는데, 무슨 까닭인지 들어 올릴 수 없었다. 그러자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아누룻다 존자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존자시여! 저 여덟 명의 말라 족 지도자는 머리에 물을 부어 몸을 깨끗이 하고 새 옷을 몸에 걸치고, ‘자! 세존의 존체를 운구하리라.’라고 말하면서 들어 올렸는데도 들어 올릴 수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연유입니까?” 이것에 대해 아누룻다 존자는 대답하였다. “와셋타들이여! 그대들이 뜻하는 바와 신들이 뜻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와셋타들이여, 당신들은 ‘우리들은 세존의 유해를 음악과 무용과 꽃, 향으로 경애, 존경, 숭배하고 예배하면서 남쪽 길을 지나 마을 남쪽에 운반하여 그곳에서 세존의 유해를 다비하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세존의 유해를 하늘의 음악과 춤, 꽃, 향으로 경애, 존경, 숭배하고 예배하면서 북쪽 길을 지나 마을 북쪽에 운반하여 북문(北門)에서 마을로 들어와 마을 중앙까지 가자. 이렇게 마을 중앙까지 가면, 왼쪽으로 돌아 동문(東門)에서 마을 밖으로 나가, 마을 동쪽 변두리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 족의 탑묘에서 세존의 존체를 다비하자’ 라고 하는 것이오.” 꾸시나라의 말라족이 이와같이 신들의 뜻대로 거행할 것을 발표했을 때, 꾸시나라 마을은 하늘에서 피는 만다라와 꽃으로 성벽의 틈이나 도랑, 등 주변 일대에 온통 남김없이 덮였는데 그 높이는 무릎을 덮을 정도였다. 이렇게 신들과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세존의 존체를 천상과 인간 쌍방의 음악과 춤, 꽃, 향으로 경애, 존중, 숭배하고 공양 올리면서 북쪽 길을 지나 마을 북쪽으로 운반하여 북문(北門)에서 마을로 들어가 마을 중앙까지 갔다. 이렇게 마을 중앙까지 가서 그들은 그곳에서 왼쪽으로 돌아 동문(東門)에서 마을 밖으로 나와 마을 동쪽 외곽에 있는 ‘마꾸따반다나’라는 말라 족의 탑묘에 세존의 존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이렇게 세존의 존체를 안치하고서, 쿠시나라의 말라족은 아난다 존자에게 말하였다. “아난다 존자시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어떻게 대처합니까?” “와셋타들이여, 전륜성왕의 유체는 새 옷으로 감싸고 그것을 다시 새 무명베로 감싸는 것이오. 그리고 그 위를 또 새 옷으로 감싸고 다시 그것을 새 무명베로 감싸오. 전륜성왕의 유체를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통으로 덮은 뒤, 온갖 종류의 향목(香木)을 쌓아 올려 만든 화장 나무더미 위에 안치하고, 그 위에서 다비를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비가 끝나면 큰 길이 교차하는 사거리에 여래의 탑을 조성해야 합니다. 와셋타들이여! 그 탑에 꽃과 향, 말향(抹香) 등을 공양 올리면서 손을 모으거나 마음을 맑게 하는 이는 이후 오랫동안 이익과 안락함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오. 와셋타들이여! 여래의 탑에는 이와 같은 공덕이 있는 것이오. 이렇게 베를 준비한 꾸시나라의 말라족은, 아난다 존자의 말씀대로 세존의 유해를 새 옷으로 감싸고 그것을 또 새 무명베로 감쌌다. 그리고 그 위를 또 새 옷으로 감싸고, 다시 그것을 새 무명베로 감쌌다. 이와 같이  새 옷과 새 무명베를 교대로 여러 번 감싼 다음, 세존의 유체를 황금으로 만든 기름통에 넣고, 황금으로 만든 통으로 덮은 뒤, 온갖 종류의 향목(香木)을 쌓아 올려 만든 화장장 나무더미 위에 안치하였다.】(출처: 반열반경)

 이상과 같은 단계를 거쳐서 부처님은 자신이 화장터 나무더미 위에 올라갈 때까지 자신의 장례 절차까지, 상세하게 제자들에게 말씀하신 후에 세상을 떠나신 것이다. 아! 인생무상[人生無常]이로다. 무상(無常)이란 의미는 만물은 항상 변하며 영원한 실체로 존속하는 것은 이 세상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일체 현상계의 모든 생멸법이 다 허망하며 다만 잠시 인연따라 생하고 멸할 뿐이다.
 모두가 다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 같고 이슬과 번개와 같은 것이니, ----- 이렇게 보아야 한다. 이것이 곧 법(法)이며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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