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가 막을 내렸다. 서울·부산 시장선거는 물론이고 대부분 지역에서도 ‘국민의힘’이 압도적인 승리를 차지했다. 
 앞선 여론조사의 결과에서도 매 마찬가지였다. 한때 박빙을 예상했던 곳조차도 여지없이 무너져 내렸다. 이는 그동안 쌓여왔던 성난 민심의 향방이 그대로 표출된 것으로 보인다. 한때 국민의힘의 오만과 방종으로 인한 민심의 이동이 더불어민주당에게 향한 것처럼 이번에는 역으로 민심의 향방이 ‘국민의힘’ 에게 로 쏠린 것이다. 이번 재보궐선거가 격세지감 느끼게 한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이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의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당 차원의 책임론만 내세울게 아니라 엄중한 경고의 메시지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번 선거의 결과에 대해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서라도 재보궐 선거의 사유를 제공한 정당에선 후보자를 내지 않는 전통을 민주당에서 세웠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만약 그렇게 했다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민주당이 갖고 정국을 더 튼튼히 주도해 갈 수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서다.
 그렇지만 이번 선거가 내년에 치러질 대선과 지방선거의 전초전인 만큼 ‘민심은 곧 천심이다’는 교훈을 각골명심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어쨌든 정부여당 입장에서 내년에 치러질 대선과 지방선거까지 이르는 길은 호재보다 악재로 채워져 있을 가능성이 큰 것만은 사실이다. 
 아쉽다면 이번 선거가 올바른 공약을 내세워 정책대결로 이어져야 했건만 네거티브전으로 얼룩졌다는 것은 우리에게 또다시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어쨌든 선거는 막을 내렸다. 내년 선거에는 여야 공히 국민을 위한 올바르고 훌륭한 정책대결로 이어지길 학수고대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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