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의회의원재선거(고성군제1선거구) 〈D-5〉 『아름다운 선거이야기』 ⑦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장 병 환

 작년 4월 우리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위기 속에서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및 군의원재선거를 무사히 치렀다. 1년이 지난 지금 고성군은 코로나19와 함께 또 다시 도의원재선거가 치러지고 있다. 투표의 중요성과 후보자선택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껴지는 대목이다.

 우리가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세금이 사용되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면 투표가 얼마나 중요한 지, 내 한 표의 가치가 얼마나 큰 지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지난 국회의원선거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우리나라 예산은 512조 3,000억원으로,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당선인 300명이 4년동안 운영해야 할 재정규모는 2,049조 2,000억원에 달한다. 이를 전체 유권자수로 나눠 한 표의 가치로 산출한다면 1명당 파생되는 투표가치는 무려 4,700만원에 이른다.

 여기, 단 한 표 차이로 역사가 바뀐 사례들이 있다.
 1649년 영국의 왕 찰스 1세는 의회에서 67대 68표, 단 한표의 차이로 참수형이 결정되어 향년 49세의 나이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839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에서 에드워드 에버렛 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다 정작 자신이 투표장에 5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1표 차이로 패했다.
 또한 1794년 미국 버지니아의 독일출신 이민자들의 노력에 의해 3,000여개의 미국 연방 법률들을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로 반포하자는 법안이 연방 하원에 제안되었지만 단 한 표 차이로 아슬아슬하게 부결되었다. 하마터면 독일어가 영어와 함께 미국의 공용어가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 학생들이 학교에서 영어뿐만 아니라 독일어까지 공부해야 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국내에도 1표 차이로 희비가 엇갈린 사례가 있다. 2008년 6월 강원도 고성군수 재선거에서 1표차이로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으며, 2018년 6월 충남 청양군의원선거에서도 1표차였다. 이 밖에도 역사속에 2~3표 차이로 명암이 갈린 사례들이 다수 있다.

 투표지 한 장의 실제 무게는 손으로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가볍다. 하지만 그 위력으로 보자면 세상에서 가장 무거운 종이 한 장이다.
 위에 언급된 1~2표차의 당락의 사례를 제외하더라도 민주주의와 투표권을 얻기 위한 고난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투표지 한 장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아름다운선거 행복한 우리동네를 그리는 마음으로 오는 4월 7일 도의원재선거에  참여하는 것이 그 무게의 가치를 지키는 민주시민으로서의 최소한의 의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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