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간판보다 취업전공 학과가 중요하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학부모들은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바뀔 것인지 하루빨리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이 시급하다.
 자녀들을 대학에만 입학시키면 끝났다고 생각해서는 자녀의 앞길을 망친다.【호남 지역 국립대학인 A대학의 입학처장은 방학이라 학생도 없는 고등학교들을 계속 방문하고 있다. 입학 사정관 한두 명을 데리고 마치 방문 판매원처럼 찾아가 고3 담임교사들에게 호소했다고 한다.】“『어디 대학 못 간 학생 있으면 우리대학에 좀 보내주세요.』” 지금껏 해본 적 없는 일을 하려니 말문을 열 때마다 입술이 바르르 떨렸다고 한다.】(출처: 동아일보, 2021.02.25.) 이런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중등학교는 우리학교에서는 어느 유명한 대학에 몇 명을 합격시켰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사고방식의 광고 현수막을 설치하고 있으니 정말 한심하다 할 것이다. 그런 비상식적인 방식으로 학교를 공개적으로 자랑한다면 사회인들의 웃음거리가 된다는 현실을 깨우쳐야 한다. 요즈음의 대학입학은 희망만 하면 누구나 들어갈 수 있으며 대부분의 대학들이 “우리대학”에 오라고 학생들을 모시러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이제는 대학 간판보다 취업 전공분야의 학과가 중요시되는 시대가 되었으니 학과선택을 잘해야 한다. 유망학과는 산업통상 자원부 발표에 의하면 다음과 같다. 2029년까지 차세대 반도체 등 5대 유망 신산업 분야에 15만5천명의 산업기술 인력이 필요하며 차세대반도체, 신금속 소재, 차세대 세라믹소재, 첨단 화학소재, 하이테크섬유소재 등 5대 유망 신산업 분야 의 전공자가 필요하다고 최근에 발표 했다. 분야별로 보면 차세대반도체 산업기술 인력은 2019년 말 3만6천명에서 2029년에는 5만1천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신금속 소재는 이 기간 2만6천명에서 2만9천명으로, 차세대 세라믹소재는 7천명에서 1만1천명으로 각각 늘 것으로 관측됐다. 학부모의 미래예측 판단이 요구된다. 자녀가 대학에 입학하고 난 후 부터는 부모의 등골이 휘어지기 시작하여 자녀가 대학을 졸업을 할 즈음이면 가정 살림살이는 거의 파탄지경에 이른다. 대학을 졸업시켜봤자 취업문제로 자신의 거주시설과 생계조차 해결할 수 없는 시대가 아닌가? 학부모들은 학력우선주의 생각에서 직업우선주의 생각으로 바꾸어야 한다. 요즘 대학 졸업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취업을 위해서 감방 같은 고시원으로 혹은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취업 공부한다고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바로 당신 자녀의 이야기다. 시골 학부모들은 대학등록금과 생활비와 도서비 등의 비용으로 들어갈 학자금 때문에 걱정으로 밤잠을 잘 수 없게 되었다. 옛날에는 자식들 공부시킨다고 부모들의 피와 땀이 서린 똥 묻은 바지까지 팔았고, 마굿간의 소까지 팔았지만 지금은 살고 있는 집까지 팔아도 자식 공부시키기가 힘든 시대가 된 것이다. 그렇다고 겨우겨우 빚내어서 대학공부 시켜봐야 취업조차 힘들어서 생계까지도 위협하니 우울하고 불안한 시대임은 틀림없다. 그러니 청년들은 결혼조차 포기하고 독신의 삶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인생의 설계까지도 자의적으로 유지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고 누구나 기본적으로 다니는 대학을 보내지 않을 수도 없다.

 이러한 대학입학 현상들을 등록금과 주거비와 입학 실태를 순서대로 실증적 자료를 통해서 살펴보고자한다.【우선적으로 2021학년도 현재 밝혀진 국립대학교 등록금을 전국적으로 1위부터 10위까지의 1년(2학기분) 등록금 현황을 어림잡아 살펴보니 다음과 같았다. 1위 서울대 601만원, 2위 과기대 542만원, 3위 인천대 465만원, 4위 한밭대 445만원, 5위 경북대 444만원, 6위 부산대 441만원, 7위 충남대 431만원, 8위 전북대 430만원, 9위 강릉 원주대 429만원, 10위 충북대 427만원 이다. 그리고 사립대학교의 현재 밝혀진 전국 1위부터 10위 순위의 1년(2학기분) 등록금 현황을 어림잡아 살펴보자. 1위 연세대 915만원, 2위 명지대 911.8만원, 3위 가톨릭대 911.5만원, 4위 신한대 907.9만원, 5위 을지대 907.8만원, 6위 한산대 899만원, 7위 중앙대 865만원, 8위 이화여대 863만원, 9위 인제대 855만원, 10위 신한대(제2캠퍼스)854만원 이다.】 시골에서는 엄두도 못 낼 금액이다.
 두 번째로 대학생 1인 주거비에 대해서 살펴보자. 자녀가 공부를 잘해서 서울지역 대학교에 다닌다고 가정한다면 노숙자를 겨우 벗어난 최저생활 주거환경인 고시원에서 다닌다고 가정하고 생각해보자. 고시원에 들어가는 경비를 3년 전인 2017년도 통계를 알아보니 다음과 같았는데 3년 후인 지금에야 천문학적인 경비가 들어갈 것이다. 【고시원의 평균 보증금은 2,100만원, 월 임대료는 40만원, 총 생활비는 최저 생계비로90만원, 이다.】 이런 경비는 모두 학부모가 지원하고 있다. 이보다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이라면 들어가는 돈은 천문학적인 숫자이며 학부모의 등골이 생존해 있는 것만 해도 기적 같은 현실이다. 【수업에 필요한 전공서적과 새 학기 맞이 봄옷을 구입하고, 학교에 가면 선,후배들에게 식사와 술대접, 동아리 회비, 각종 교통비 때문에 가난한 대학생의 지갑은 마를 날이 없다. 대부분 학생들이 자유롭게 일상 속에서 쓰는 지출비로는 식비, 교통비, 도서비, 유흥비 등이 있다. 모두 부모가 갚아야 할 빚이다.】
 세 번째로 대학입학 현실에 대해서 알아보자. 대학 담당자는"【지금 원서 접수하고 등록만 하면 합격인데, 학생이 없어 큰일입니다.】“ 라며 얼굴에 걱정스런 표정이 가득하였다."【4년제 지방 대학 대부분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 모집에 들어간 가운데 상황은 더 심각하다. 부산지역 전문대학에 따르면 정원 미달 학과 신입생 모집이 진행 중이다. 부산에서 가장 규모가 큰 경남정보대(정원 2천549명)는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600여 명이 미달했다. 동의과학대(정원 2천141명)는 정시모집을 마감했지만, 정원에서 800여 명이나 부족하다. 부산과학기술대(정원 1천251명)는 학과 구조 개편을 했음에도 신입생 미달 규모가 250명이다. 학과별 미달이 속출했다.】(출처: 연합뉴스. 2021. 02. 24) 부산지역 사립대나 국립대학도 마찬가지다. 부산지역 대학이 정시모집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발생해 추가모집에 들어갔다. 지방거점 국립대학인 부산대도 정원 미달이 발생해 지방대학의 고사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14개 4년제 대학에서 입학생이 부족하여 4천600여 명을 추가로 모집한다. 동명대(804명), 신라대(746명), 영산대(548명), 동서대(535명), 부산외대(403명), 동의대(390명) 등 사립대학에서 추가 모집 규모가 컸다. 부산대(90명), 부경대(79명), 한국해양대(52명) 등 국립대 에서도 미달 학과가 속출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추가 모집을 위해 입시설명회를 마련하고 입시 상담 전담 교수를 지정하는 등 신입생 모집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2021-02-23 연합뉴스)

 경남지역의 대학진학 현황을 살펴보자.【학생 한 명이라도 더 입학시키기 위해 3차 추가모집까지 나서고 있다. 지방대 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정시모집을 끝낸 경남대학교는 267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해 현재 추가모집을 하고 있다. 추가모집 사흘 가운데 이틀 동안 지원자는 고작 15명. 그래도 정원 미달이다. 추가모집을 마감한 경상대학교는 해양과학대학 전체 63명 모집에 53명이 응시했지만, 대부분 학과가 미달이다. 인제대학교도 상황이 심각하기는 마찬가지다. 361명 추가모집에 현재까지 18명만 원서를 내 대규모 미달이다.】(출처: 2021-02-20 KBS 뉴스)
 가까운 전라도 지역의 대학입시 현황을 살펴보자.【전북 주요대학 입학정원 미달 2천500명. 2021학년도 대입에서 전북 지역 주요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지 못해 추가모집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4년제 추가모집 인원은 2천500명을 웃돈다. 추가모집은 정시 합격자를 선발하고도 정원을 채우지 못한 대학에서 한다. 대학별로는 원광대 (766명), 호원대 (382명), 전주대 (338명), 우석대 (336명), 전북대 (60명) 등이다. 국가 거점 국립대인 전북대를 제외하고는 도내 대부분 대학에서 정원 수백 명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군산 대학교는 추가 모집 정원 200명 넘는데 지원자는 0명이다. 전남지역 상당수 대학에서도 정원미달이다. 전남대 광주 캠퍼스를 제외하고 광주전남 대학들이 추가모집에 나설 것이라고 한다.】(출처: 연합뉴스.2021-02-23)
 경북·대구지역의 입학현황을 살펴보자.【대학들은 올해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할인' 등 전액 장학금을 준다고 해도 안 오더라.”며 대학 관계자는 허탈해했다. 대학 수학능력시험 점수가 없어도 일부 경쟁률이 높은 학과를 빼고는 다 합격한다고 보면 된다. 경북·대구지역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 2021학년도 추가모집 인원이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특히 대구대는 무려 800여명을 추가로 모집하는 등 지역 대학의 학생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 경북대는 22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정원 내 총 149명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계명대의 경우 같은 올해는 추가모집이 161명이다. 경북권 대학은 상황이 더욱 심각한데 대구 가톨릭대가 378명을 추가 모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남대는 70명으로 추가모집 이다.】(출처:경북일보. 2021-02-22) 학부모들은 자녀의 대학 간판과 입학을 중요시하는 것을 버리고 취업전공 학과를 선택해야하는 사고의 대 전환이 필요하다. 공부의 최종 목표는 결국에는 생존을 위한 취업이다.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큰 꿈을 가지라고 하지만 취업이 안 되는 자녀들의 꿈이 허황된 개꿈이었다는 현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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