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에게 학대와 폭력을 가하면 당신이 늙었을 때 자녀로부터 학대와 폭력이 되돌아온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자녀에게 어떻게 하는 것이 학대이며 폭력인지 자세히 알아보자. 자녀에게 학대와 폭력을 행사하다니? 요즘 젊은 부부들의 자녀 양육하는 태도를 보면 부모자격증 제도라도 있어야 할 때인 것 같다. 물론 남의 가정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할 수는 없는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자식을 잘 키우면 그 즐거움이 부모에게 돌아오는 것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젊은 부부가 늙은 부모에게 잘하면 그 자녀도 성장하여 부모를 잘 모시게 된다는 인과응보를 깨우쳐야 한다. 고래장(古來葬) 이야기에도 잘 나와 있다. 자녀양육은 동물원 조련사가 동물을 인위적으로 길들이듯이 하는 방법이 아니다. 부모는 자녀의 모범이 되어야 하며 자녀를 올바르게 가르칠 가치관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그것은 동물이나 짐승이 아니라 사람교육을 말한다.
 그러므로 젊은이들이 결혼식을 올리는 그날부터 부모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은 뒤 학대하거나 방치하거나 과잉보호하는 준비가 덜 된 젊은 부모가 많기 때문이다.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모로서 갖춰야 할 능력과 책임감이 부족한 부모가 개인의 분노를 자녀에게 푸는 일이 발생하므로 자녀폭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젊은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애정을 품지 못하고 자기들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는 상황이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행복에 자녀가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하는 부모가 자녀를 방임하거나 폭행을 가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부모로부터 발생하는 자녀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생각하는 전근대적 사고를 버리고 자녀가 사랑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또한 부모가 성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이 필요하며 부모가 되기 전 최소한의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해야 한다. 왜 부모교육을 해야 하느냐고? 자녀의 출생과정과 교육 그리고 보육에 대한 기본적 지식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지식이 부족하니 자식이 비교육적으로 제멋대로 자라게 되고 부모는 자녀 때문에 골치 아픈 일이 한 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인간의 세계가 아니고 동물의 세계로 바뀌어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니 자녀들이 잔가지가 무성한 잡나무처럼 제멋대로 성장하는 것이다. 환경을 아무리 잘해줘도 제때에 가지치기를 안 하면 쓸모없는 잔가지만 무성해서 제대로 성장된 과일이 열릴 수가 없는 것이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사람도 성장과정에 알맞도록 제때에 적절한 여건을 제공하지 못하면 망나니 같은 반가족적 반사회적인 자녀가 될 수밖에 없다. 성장하여 부모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자녀가 있다면 그것은 자녀에 대한 부모의 잘못된 가정교육 때문이다. 그것의 대부분은 부모가 책임져야 하며 그렇기 때문에 자녀양육을 위한 부모자격증이 필요하다 할 것이다. 자식만 낳았다고 부모는 아니며, 결혼만 했다고, 일정수준의 나이만 먹었다고, 성인은 아닌 것이다. 부모로서 해야 할 일을 아는 것이 필요하며 성인으로서의 수준 높은 정신적 능력이 있어야 성인이다. 이때의 부모교육은 부부간의 대화방법, 말씨, 가족에 대한 책임감, 태아기 때의 마음과 몸가짐, 유아기 때의 양육방법, 정신적 육체적 발달단계에 맞는 자녀의 교육과 보육, 연령별 자녀 심리작용, 부모 자식 간 대화방법, 등이다. 이런 부모교육이 없으니 부모와 자식 간에는 끊임없는 갈등을 노출시켜서 불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오늘은 부모가 어린 자녀에게 가하는 학대와 폭력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며, 어떤 것이 자녀에 대해 폭력이고 학대인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제일 먼저 생각해봐야 하는 것이 신체적 학대이다. 어린자녀에게 손과 발, 주먹 등을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 도구를 사용하여 신체적인 손상과 고통을 주는 경우로서, 연령에 적합하지 않은 일을 시키는 노동 착취나 정서적인 학대를 동시에 행하는 경우를 포함한다. 신체의 어느 부위건 손바닥으로 때려서 생긴 벌게짐을 넘어선 멍듦, 화상, 찢김, 골절, 장기파열, 기능의 손상 등을 포함한다. 또한 손상의 원인은 충격, 관통, 열, 화학물질, 약물에 의할 수도 있다. 자녀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정상이어야 하며 신체의 어느 부위이건 물건을 사용하는 것은 학대이다. 정신적 신체적 손상을 입힌 경우와 손상을 입도록 한 모든 행위를 말한다. 조직손상에는 멍듦, 화상, 찢김, 골절, 장기파열, 기능의 손상 등이 있다. 자녀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 떠밀고 움켜잡거나 물어뜯고 뺨을 때리는 등 신체를 이용해 폭력을 가하는 행위. 물건을 이용하여 위협하거나 때리는 행위. 무기(칼, 망치 등)로 위협하거나 무기를 사용하는 행위, 보호자나 양육자가 자녀에게 언어적·정서적 위협, 감금이나 억제, 기타 가학적인 행위를 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정서적인 학대도 있다. 그것은 자녀의 인성 발달에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언어적, 정서적 위협, 감금, 가학적 행위를 포함하여, 부모가 자녀에게 욕설하고 협박하거나 모욕을 주며 소리를 지르고 비난하는 것을 말한다. 정서적 학대는 언어적 폭력, 부모의 성격, 집안 분위기에 따라 기준이 모호하여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어찌되었던 자녀의 심리적 정서에 심각한 영향을 끼친다. 때와 장소에 구분하지 하고 자녀에게 짜증과 화와 분노를 폭발시키는 행위들이 이에 속한다. 자녀의 머리를 삭발시키거나 자녀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바꿔주지 않는 등 자녀의 감정이나 기분, 인격을 심하게 무시하거나 모욕하는 행위. 의식적으로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행위. 좁은 공간에 장기간 혼자 가두어 놓는 행위. 원망적, 거부적, 적대적 또는 경멸적 언어폭력. 자녀가 보는 앞에서 부부싸움을 하는 행위, 아울러 성적 폭력 학대인데 그것은 성적인 자극이나 충족을 목적으로 자녀에게 성적 행위를 하는 것으로 성폭행과 성적착취를 포함하여 모든 육체적 폭력행위를 포함한다. 성적유희 장면의 노출, 성적 접촉 등이 있다. 자녀에 대한 성적학대는 대부분 피해자를 아는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며 가해자가 친족인 경우도 빈번하기에 문제의 심각성은 더욱 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방임적임 학대이다. 고의적이며 반복적인 자녀양육 및 보호의 소홀로 자녀의 건강과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인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모든 행위, 즉 부모 및 양육자가 자녀에게 필요한 음식, 옷, 거주지, 의료서비스, 안전, 등을 적절하게 제공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지만 이 부분에 있어서는 밖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며 자녀학대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평소 자녀가 제대로 씻지 않아 더럽고 악취가 나거나, 머리가 단정하지 않거나, 손톱, 발톱이 길거나 하는 방치하는 경우도 방임적 학대라고 볼 수 있다. 아울러 날씨에 맞지 않는 옷을 입힌다든지, 상처가 나도 제대로 치료를 안 시킨다든지, 혹은 자녀가 욕을 하거나 거짓말, 나쁜 짓을 해도 부모 및 양육자가 올바른 행동을 알려주지 않고 그대로 두는 등, 다양한 방임현상도 자녀폭력에 속한다. 영양 불량으로 신체가 허약하거나 ‘성장 장애’를 보이고 몸이나 옷이 더럽고, 머리 모양이 단정치 못하며, 계절이나 날씨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다니며 학교에 지각을 자주하고 아무 연락 없이 결석하기도 하는 증상을 보인다. 물론 이런 현상은 가해자의 병리적 특성에 있다고 보아야 하겠지만, 학대 부모가 분노, 우울증, 통제력 부족, 낮은 자존감, 공격성, 세상에 대한 혐오성, 신체적 무능력, 경제적 부양능력 결여, 정신과적 문제 등의 소인에서 발생하는 것이 원인일수도 있다.

 아동학대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고 다양하며 학대의 주 가해자가 되는 부모, 학대를 받는 자녀, 학대가 발생하는 가정, 사회적 요인 등 다양한 측면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학대 부모의 특성으로 학대 부모는 대부분 어린 시절 학대받았던 과거 경험을 자신들의 훈육의 방법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는 경우가 많다. 혹은 잘못된 방법이지만 자기가 배운 방법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우가 많다. 자녀학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들로 가족 간의 상호 작용이 적은 경우, 또는 부부 갈등이나 불화가 심한 경우, 부부 논쟁의 결과로 자녀에게 물건을 던지는 행위. 떠밀고 움켜잡거나 물어뜯고 뺨을 때리는 등 신체를 이용해 폭력을 가하는 행위. 물건을 이용하여 위협하거나 때리는 행위 등이다. 세대 간의 자녀학대 행위, 부부간의 불화, 부부 별거, 이혼, 부모의 사회적 고립, 가족 간 긍정적 상호작용 부족, 가족의 경제적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자녀학대가 자주 발생한다. 낮은 사회경제적 지위, 실직 혹은 불안정한 직업, 사회적 고립, 사회적 박탈감, 사회 내 권력 또는 계층의 차이, 그리고 자녀를 부모의 소유물로 보는 인식 등이 자녀학대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자녀를 위한 부모의 무조건적인 희생이 정답이 아니듯, 자녀에게만 희생을 강요하는 것 역시 바람직한 처사는 아니다. 자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학대를 하면 그 결과는 정서적으로 아주 치명적이며 비참하다. 그리고 자녀의 마음속에도 학대와 폭력의 상처가 깊이 남아있어 삶 또한 불행해지며 그 업보는 부모에게로 되돌아온다. 그 죄업이 무섭고 두렵지 아니한가? 그래도 자녀에게 학대와 폭력을 일삼을 것인지 젊은 부부는 깊은 생각 있기를 기대한다. 자녀에게 학대와 폭력을 가하려면 차라리 자녀를 낳지 않아야 한다. 젊은 부부들에게 말한다.
 자녀에게 사랑이란 이름으로 학대와 폭력을 절대로 행사하지 말라. 그것은 자녀의 마음속에 차곡차곡 저장하여두었다가 당신에게로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생생하게 기억하길 바란다. 내 자녀뿐만 아니라 이웃자녀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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