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이 저문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시작해서 코로나19로 막을 내리게 됐다. 대한민국은 ‘K방역’으로 불리며 온 세계로부터 찬사를 받았지만 내년에도 우리 곁을 떠나지 않을 모양새다. 이로 인해 지역경기마저 어려워 민생경제는 가히 바닥세로 내려가 엉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쉽지만 최근 정부에서 준비하고 있는 3차 긴급재난지원금으로 조금은 위로 삼길 바란다. 그래도 다들 마음을 다잡고 다가오는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용기와 희망으로 가득하다.
 특히 내년에는 모두에게 유복한 흰소띠해라고 하니 기대가 큰 것만은 사실이다. 
 다사다난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단연 으뜸은 코로나19의 확산 세 여부다. 연일 천명이상의 확산 세이고 보니 다들 어려움이 이만저만 아니다. 최근 영국발 변이 종 바이러스의 확산도 더욱 우리를 옥죄고 있다.
 여기에다 정계의 꼬락서니도 우리를 심란하게 만들고 있음이다. 지난해는 조국 전장관의 구속여부를 두고 떠들 썩 하더니만 올해는 추미애 장관과 윤석열 총장의 힘겨루기로 갑론을박인 모양새다. 그러나 국민들은 이런저런 정세에 그다지 깊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삶이 고달프다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들은 팍팍한 생활을 영위하는 것 같은데도 정치인들은 옹색한 변명하나 없어 껄끄럽다. 이런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들은 얼마나 숨이 막히고 힘에 겨운지 모른다. 그래도 강인한 의지로 여전히 꿋꿋이 잘 버티고 있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렇지만 우리는 모든 걸 뒤로하고 신축년 새해를 맞을 것이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기대하면서 말이다.
 신축년 새해를 맞이해 고성군의 가장 큰 과제는 그동안 민선7기 백두현호가 야심차게 준비한 모든 부분에 있어 철저한 점검이다. 지금껏 벌여놓은 사업들을 최종적으로 점검해 군민복지를 위한 매듭의 끈이 풀리지는 않았는지를 하나하나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많은 사업들이 즐비해 있어 자칫 하면 빠뜨릴 수도 있다는 전제에서다. 
 고성읍 율대리 인근에 조성예정인 수소 발전소 조성도 마을주민들과 충분한 상의한 후 이루어져야 함은 물론이다.
 특히 고성군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대독리 산단의 카이 날개부품공장도 원활히 운영될 수 있는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 항공산업의 발판으로 삼고 있는 드론산업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함은 당연하다. 지금껏 군민들의 관심사로 항시 거론돼 왔던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의 조선특구 지정사업도 이제는 선을 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수차례에 걸쳐 사업자가 나섰지만 진척이 되질 않은 모양새다.
 현재 정세의 여건상으로는 어느 사업자든 선뜻 손 내밀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런 때 일수록 우리는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물론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것만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계속 매달려서는 안 된다. 고성군을 발전시킬 수 있는 자구책으로 보다 새로운 사업들에 매진해야 한다. 이를테면 하이면 자란 만에 조성예정인 해양휴양도시조성 등 천혜의 자연조건으로 다른 시군지자체에서는 아예 엄두도 내밀지 못하는 그런 사업 등을 계속 발굴해 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모두를 제쳐두고 당면과제는 코로나 확산저지에 따른 방역대책 강화다. 지금까지 잘해온 이상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위기에 대처해야 한다.
 특히 올해는 어느 해보다도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다. 정부가 실시한 각종 공모사업에 대거 선정은 물론이고 코로나19의 확산 세에도 불구하고 가히 코로나 청정 지역으로 불리는 데까지 맡은바 역할에 최선을 다해준 공무원의 노고에 깊은 찬사와 격려를 보낸다. 무엇보다 큰 성과는 백 군수의 마인드로 채택된 ‘고성읍장 공모제’와 ‘정책콘서트’로 여타 지자체에서 생각지 못한 발상으로 공무원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
 연말이라 다들 들뜬 분위기 이지만 마음을 추스르고 다 같이 한해 마무리에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내년에는 온 가정에 희망차고 복된 신축년 한해가 되길 간절히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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