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인들은 정치꾼들의 농간에 놀아나지 않아야 한다. )

남 덕 현
(佛名:불명<法勝:법승>)
kbs491015@hanmail.net

 필자가 주장하는 노인은 최소한 60세 이상으로 본다. 노인이 아니라고 부정해봤자 어림없는 일이다. 마음은 젊은이 같아 세상살이를 통달한 것 같지만 정신과 육신은 자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노화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60세를 기준으로 육체와 정신이 늙기(노화) 시작해서 70세가 되면서부터 급격히 퇴화 상승의 길을 걸으며 기울여진다. 세상에 흔해 빠진 것이 TV이지만 필자는 TV 프로그램을 좀처럼 시청하지 않는다. 주로 스포츠 게임 같은 것만 간혹 본다. 그래도 스포츠 게임은 아직까지는 믿을 만 하기 때문이다. 허위 과대광고와 연출가들에 의해서 사전에 꾸며져서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연예인들의 TV연출이 혐오감을 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시청자를 유혹하기 위한 허위 액션과 연출은 불신의 경계선을 넘어선지 이미 오래 되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TV만 틀면 양심 따위는 이미 하수구에 버려진 생활로 습관화된 정치꾼들의 뉴스요, 하등동물들의 얼굴 뜨거운 싸움질이다. 일부 시청자들이야 박수를 치면서 흥미롭게 구경꾼 역할을 하며 즐길지 모르나 대부분의 국민들은 얼굴을 찡그린다. 국회의원들은 부끄러움도 모르는지 얼굴을 드러내놓고 싸운다. 자신들의 정치적 권력을 쟁취하거나 유지하기 위해서 서로 물고 뜯고 동네 마당 똥개싸움 하듯이 한다. 온 국민이 아침저녁으로 바라보는 TV 동네마당에서는 큰 도둑놈들끼리 서로 밥그릇 싸움하는 모습이 매일 방영된다. 왜? 도둑놈들이라고? 그들의 그럴듯한 허위 주장들을 분석해보고 재산 형성과정을 살펴봐라. 거의 날강도 수준이다. 국민의 세금을 갖은 수단과 방법으로 도둑질할 궁리만 하여 재산을 축척하는 자들이다. 이들은 제대로 땀 흘리고 노력하며 절약저축해서 모은 재산은 한 푼도 없다. 그럴듯하고 달콤한 말로 국민 속이기를 밥 먹듯이 하며 부끄러운 줄 모르는 하등동물들이다. 얼굴에 철판을 깔았는지 거짓과 사기 질 에 바빠서 입에 침이 마를 지경이 없다. 그런 짓들이 마음에 들었는지 죄인들을 심판하는 판사도, 범죄인들을 심문하여 구속하는 검사들도, 불쌍한 서민을 변호해 줘서 보호하는 의무를 갖는 변호사들도 모두 옷을 벗어던지고 국회의원 정치꾼의 도적놈이 되고 싶어 안달을 하는 시대이다. 얼씨구나! 세상 꼬라지 잘 돌아간다. 그리고 이런 쓰레기들 밑에 빌붙어서 이들이 먹고 흘린 떡고물 주워 먹으며 목에 힘을 주고 다니는 졸부 하등동물들의 모습을 보면 어이가 없고 전부 동물원에 보내고 싶어진다. 정치꾼들은 자기들끼리 하는 싸움질은 심심하고 재미가 없으니까 국민들을 충동질하여 자기들 싸움에 참여시킨다. 조직폭력배들이 전문적으로 사용하는 일종의 패 싸움질이다. 그러면서 민주주의를 위하고 국민을 위하고 정의를 위한다고 입에 침을 티기며 TV마당에 나와서 시도 때도 없이 목청을 높인다. 온 나라 잡종 개들이 마이크를 들고 아름답지도 못하는 목소리로 짖어 되는 꼴이라니 입맛이 떨어질 지경이다. 그리고 국정감사를 하면서 국가경영 점검은 소홀히 한 체 삿대질과 패싸움질만 하니 그런 꼬라지가 뭐가 좋다고 TV뉴스를 보겠는가?

 그런데 문제는 싸움질에 가장 많이 유혹되어서 이용당하는 주체가 판단력이 부족한 늙은 노인들이라는 점이다. 이런 정치 사기꾼들과 노인들을 뒤섞어서 사회혼란과 분열의 현장으로 내모는 중개업자 브로크의 역할을 하는 인간들이 정치평론가 들이다. TV에서 입에 게거품을 물고는 황당한 정치평론으로 국민 분열을 일삼으며 목청을 높이는 걸 바라보노라면 불쌍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치는 본래 그런 것이라고? 아마 머리속에는 지식보다 똥물이 가득 들었으리라는 짐작이다. 말은 변호사나 약장수처럼 아주 그럴듯하게 잘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정치꾼들의 앞잡이가 되어서 보잘것없는 어깨에 힘을 주며 그걸 자랑으로 여기는 정치꾼 하수인들이다. 이런 자들은 정치꾼들의 싸움질에 가장 흥분하여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부류인, 사리판단이 안 되는 어리석은 노인들을 유혹하여 끌고 다니는 전문가들이다. 노인들 모인장소에 가보면 시도 때도 없이 노인들을 두 패로 나뉘게 하여 싸움질을 붙인다. 그런 결과로 노인들은 여가 시간만 나면 여당이 어쩌구, 야당이 저쩌구, 법무장관이 어쩌구, 대통령이 저쩌구----, 노인들 둘만 모여 앉아도 정치꾼 이야기이다. 노인들은 정신 차리고 노인들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야 제정신으로 살 수 있으며 자신들의 앞 가름이나 잘하는 것이 시급하다. 노인들은 정치꾼들끼리 서로 코피 터지게 싸우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이들이 싸움질을 안 하면 자기들 끼리 짜고 협잡해서 나라 살림살이를 언제 거덜 낼지 모르니 말이다. 노인들은 옆에서 구경만 하면서 장구와 북만 쳐주면 된다. 쿵더쿵! 덩더쿵! 얼씨구나 절씨구나 좋네! 그렇지만 노인들은 왜 정치에 그렇게도 관심이 많은지 정말 어이없다. 인간 수명이 연장되니까 여가시간이 많아서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일까? 노인의 주제에 제발 사회현상에 대해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 잔소리를 안 하는 것이 젊은이들에게 그래도 천대받지 않는 일이다. 노인들은 정치사기꾼들의 농락에 놀아나지 말구 자신의 삶에 대해 관심 갖기를 바란다. 노인들이 할 일은 사회현상에 대한 동조나 비판이 아니라 인생의 끝부분을 정리하고 행복하게 떠나는 준비를 해야 할 시기다. 시키지도 않았는데 왜 정치꾼들의 하수인으로 전락하여 그들의 꼬봉 노릇을 하고 있는가? 그런다고 우리나라 정치문화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노망에 불과하다. 제발 정신 차려야 한다. 당신들의 현 위치를 제대로 파악하고 인생의 마무리를 아름답게 끝맺기 위한 준비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밥은 제때에 먹는가? 잠은 잘 자는가? 하루의 일과는 보람 있는가? 가족을 위해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노인으로서의 위치는 지키고 있는가? 노인들은 정치꾼들 이야기에 헛된 시간 낭비하지 말고 그 시간에 차라리 집에서 집 청소나 하고 설거지나 해라. 그래야 마누라에게 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다. 노인들이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건강관리는 건강할 때 시작해야 된다는 점이다. 그 하나가 젊었을 때부터 ‘걷기운동’을 시작해서 늙어서도 계속하는 케이스다. 오죽하면 ‘생로병사’ 라고 했겠는가. 인간은 건강을 잃으면 다 잃는 것이다. 병들고 아프면 세상 모든 것이 소용없다. 억만금을 가지고 있어도 의미가 없다. 병이 들어서 혼자 식물인간으로 병실에 누워있는 자신을 상상하면 답은 절로 나온다. 많은 재산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건강하면, 노년생활도 얼마든지 즐겁고 보람 있게 지낼 수 있다. 건강만 하다면 그 모든 기회는 열려있는 시대이며 건강은 생활습관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루세끼 더운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신진대사가 잘 되면 건강한 것이다. 건강식품이나 보약에 의지하면 안 된다. 노인이 되면 남 녀 간에는 차이가 있다. 남성은 건강, 배우자, 돈을 중요하게 여기지만 여성은 건강, 돈, 배우자 순서로 중요하게 생각한다. 건강의 중요성은 같지만 돈과 배우자는 바뀐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 남자들은 노인이 되면 배우자에게 의지하려는 성향이 강하지만 반대로 여성들은 ‘젖은 낙엽’ 같은 영감보다는 돈에 더 의지하기 때문인 것이다. 여기에는 평생 아내를 구박하고 들볶은 복수심도 작용했다고 봐야한다. 심하면 ‘황혼이혼’까지 갈수 있는 게 노부부의 관계다. 부부는 혈육이 아닌 무촌이며 서로가 남이기 때문에 상대적인 관계다. 늙어서 대접을 받으려면 젊었을 때부터 아내를 소중히 생각하고 대우해야 한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는가? 모두가 공을 들인 만큼 되돌아오는 법이다. 나이 들면, 자기를 챙겨주는 것은 늙은 아내밖에 없다. 지금은 평균연령이 길어졌기 때문에 노년에 대한 준비도 전과는 아주 달라야 한다. 인간은 그게 누구든 늙게 마련이며 여기에는 예외가 없다. 지혜로운 사람은 자신의 노후를 잘 준비할 것이고 어리석은 인간은 어영부영하다 돈 없고 가난하며 늙은 노인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으로 그 후회할 일들을 줄일 수는 있다. 그것이 삶의 지혜가 아니겠는가. 무지한 노인들이 정치꾼들의 허위 선전에 속아서 정치집회에 나가고 있고 자존감의 상실과 사회에서의 소외감으로 이루어진 불만족을 보상받으려는 심리가 작용한다. 태극기 집회는 한마디로 무지한 노인들의 생떼로서 앞으로 우리사회가 풀어 가야할 심각한 노인 문제이다. 노인들은 왜 태극기 집회에 나가는 것일까? 이들의 대부분이 노인세대다.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공간적으로 노인들은 배제되고 내몰려가는 시대라서 그런가? 이런 식의 투쟁의 끝은 ‘너 죽고 나 죽고’식 막무가내다. 점점 극단적인 흐름이 감지되고 있어서 걱정스럽기도 하다. 노인에 대한 시대적 가치관과 문화가 말살된다고 느껴서인 것으로 심리적 보상차원에서 정치마당에 관심을 더 보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사람이 늙는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늙으면 대개 몸은 병들고 약해지며 마음은 분노와 짜증 속에 고집만 세어지고 사고력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 사회적 대인관계에서 무질서, 무염치, 욕설과 폭력이 무차별 튀어나오기도 한다. 지식과 교양이 부족하며 사고력이 단순해져서 이용당하고 사기 당하기 쉽다. 그러니 정치꾼들의 감언이설에 속아서 정치꾼 하수인으로 돌변하기 쉬우니 제정신을 차리고 스스로의 삶의 목표를 바르게 정리하며 현명한 늙은이로 살아가야할 것이다.
 정치사기꾼들의 감언이설에 세뇌되어 바보 멍청이처럼 정치집회나 모임에 끌려 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그런다면 유능한 노인이 아니라 불쌍한 노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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