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고성군 장애인 후원회장 이·취임식이 열렸다. 무려 10여년 이상이나 후원회장으로 활동해온 A씨가 돌연 사퇴하고 후임자로 B씨가 맡기로 했다. 
 많은 이들이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하고 축하해 주어야하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그저 몇몇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협회 사무실에서 조촐하게 행사를 가졌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과는 다른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를 반증하는 것은 이 자리에 통영·고성 지역구 위원장인 국회의원이 참석했지만 정작 고성군수는 참석치 않았기 때문이다. 항간에서는 군수를 배제 시켰다는 설도 나돌고 있지만 연락을 못 받은 건지, 아니면 바쁜 일상으로 참석치 않은 건지, 이 또한 궁금증의 연속이다.

 우리로선 이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건 하나 된 생각이 분명할진대 어찌된 영문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군수와 국회의원이 당적이 서로 다르다고는 하지만 고성군 발전과 지역민을 위한다는 대의적인 명분에서는 함께 해야 하는 부분으로 참으로 아쉽기 만 한 대목이다.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이런 불편한 사항의 폐해는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언론에게 조차도 알리지 않은 이유는 고사하고, 쉬쉬하며 치룬 행사인 것만은 분명해 보여 그들의 속내가 뭔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더욱이 이러한 의혹을 부추기는 것도 후원회장으로 취임한 B씨는 자천 타천으로 차기 고성군 지자체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분이어서 더욱 가슴 아프고 시릴 뿐이다.

 무슨 연유인지는 몰라도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처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래서야 어디 지역민을 위한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음이다.
 이런 행사가 있었는지 귀동냥으로만 전해 듣고 있는 군민들의 궁금증이 하루빨리 해소되길 바라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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