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디카시인협회 및 부설 국경없는디카시인회 공식 출범

 창신대학교가 2000년에 개관해 올해 20주년을 맞은 문덕수문학관은 지난 3월 별세한 문덕수 선생의 문학적 업적을 본격 기리는 작업의 일환으로 한국디카시인협회와 한국디카시연구소가 공동 주최한 ‘새로운 문예장르 디카시,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테마의 제1회 디카시학술심포지엄이 10월 16일(금) 오후 2시 문덕수문학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문덕수 선생은 홍익대 교수,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문예진흥원장, 예술원 회원을 지낸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으로서 뿐만 아니라 평론가, 학자, 교수, 문단지도자로서 모두 일가를 이룬 한국문단의 큰 어른이었다.

 한국문단에서 ‘디카시 운동’이 영상문화 시대에 한국문학사 및 인류문화사에 남을 새로운 문예장르의 확산으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디카시를 하나의 문화적 자산이자 문화브랜드로 확립하기 위해 지난해 말 한국디카시인협회가 발족돼 공식적인 첫 행사를 창신대학교 문덕수문학관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 문덕수문학관 내부
 ▲ 문덕수문학관 내부

 창신대학교는 문덕수문학관의 귀중한 문헌을 잘 보존하는데 최선을 다하며 개관 기념 문인초청강연회를 매년 개최하는 등 문덕수문학관을 활성화하는데 노력하여 왔다. 올해 개관 20주년을 원년으로 해서 문덕수문학관을 학생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도 연중 개방하고 문덕수문학관에서 각종 문학행사, 시민강좌, 전시회, 문학 스터디모임 등을 열어 전국 대학에서 개인문학관으로서는 유일한 문덕수문학관을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는 가운데 <새로운 문예장르 디카시,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테마로 제1회 디카시학술심포지엄을 개최한 것이다.

 2004년 경남 고성에서 지역문예운동으로 시작된 디카시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디카시연구소는 디카시 문예운동을 한국에서 세계로 광범위하게 확산시키기 위하여 문화기획으로 한국디카시인협회(부설 국경없는디카시인회) 발기인 대회를 지난 해 말 가졌고, 이번 제1회 디카시 학술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한국디카시인협회가 공식 출범했다.

한국디카시인협회회장 김종회 개회사
 ▲ 한국디카시인협회회장 김종회 개회사

 한국디카시인협회 이기영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본행사인 제1회 디카시학술대회는 김종회 한국디카시인협회 회장의 개회사와 이원근 창신대학교 총장의 환영사에 이어 우미옥 도서관장의 문덕수문학관 소개의 순서로 개회식을 하고, 오하룡 도서출판 대표와, 한국디카시인협회 고문인 강희근 경상대 명예교수, 양왕용 부산대 명예 교수의 축사가 있었다.

 이 외에도 창신대학교 박용수 교무처장을 비록하여 이달균 경남문협 회장, 주강홍 경남시인협회 회장, 서일옥 경남문학관 관장, 박우담 이형기시인기념사업회 회장, 김왕노 시인, 천융희 계간 디카시 편집장 등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대면 영상 발표 심포지엄으로 진행됐다.

 개회식을 마치고 2부 행사는 최광임 한국디카시인협회 집행위원장의 사회로 제1회 디카시 학술심포지엄이 진행되었으며, 이상옥 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가 <새로운 문예장르 디카시, 한국에서 세계로>를 영상으로 기조강연을 하고, 제1주제 발표는 이승하 중앙대 교수의 <디카시의 출현 배경과 역사 그리고 미래>, 토론은 이재훈 건양대 교수, 제2주제 발표는 이재복 한양대 교수의 <비트(bit)의 감각과 시의 형식-디카시를 중심으로>, 토론은 김혜영 부산대 교수, 제3 주제는 오홍진 평론가의 <디카시의 미적 구조와 일상 감각> 토론은 차민기 평론가가 각각 영상으로 진행했다. 이어서 종합토론은 김종회 평론가가 좌장을 맡아 유성호(평론가) , 오형엽(평론가), 강정구(평론가), 김왕노(시인), 복효근(시인), 김용희(소설가), 손정순(시인)이 진행했다. 학술심포지엄에 이어서 한국디카시인협회 총회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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