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사망사례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경남에서 21일과 22일 양일간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접종한 70대 4명이 창원과 통영, 창녕에서 잇따라 숨졌다. 22일 현재 전국적으로 사망자는 25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들 모두가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사망원인 규명이 정확히 안 돼 지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다들 ‘맞아도 되나’며 커지는 의구심속에 독감백신 접종에 대해 불안에 떨고 있다. 의협에서도 급기야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가지면서 접종을 늦추자고 권고 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백신 자체의 문제는 아니다”며 접종을 계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펴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심각성을 띠고 있는데도 접종을 강행하는 이유가 뭔지 심히 궁금할 따름이다.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뭘 어쩌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정확한 사인규명이 나올 때까지 늦추자는 게 뭐가 잘못된 건지 선뜻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다.
 사망한 유가족들은 백신에 의한 사고라고 주장하는 반면, 병원 측은 병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등 갑론을박이다. 보건 당국은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 위해 부검할 예정이며, 사인 규명을 위한 역학조사에 들어갔다고는 하지만 개운치가 않다.

 현재 보건 당국에서 제기하고 있는 아나필락시스로 숨진 것이라면 독감이 원인으로 숨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독감 백신에 의한 아나필락시서 사망자는 한 번도 보고된 적이 없다. 외국에서 드물게 나타나고는 있지만 명확치가 않다. 아직 사망원인은 미스터리 인 것만은 분명하다.
 어쨌든 현재 상황은 잇단 백신 접종 사망사고로 지역민들은 독감 접종을 추후로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사태가 급진전 하자 마지못해 보건 당국은 예방접종과 관련한 주의사항을 당부하고 나섰다.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다면 접종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 후 2~3일간 주의 깊게 몸 상태를 관찰해야 한다는 것이다. 젊은 사람이라도 평소와 달리 몸에 이상 증세가 있다고 여기면 접종을 미루거나 사후 관찰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보건 당국의 당부가 아니라도 모든 예방 접종은 건강상태가 좋은 날 받는 게 마땅하다.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나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때는 내원 전 반드시 의료기관에 알리고 접종을 연기해야 한다. 특히 접종 후 일정시간 의료기관에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 무엇보다 당국은 시급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막연하게 백신 문제가 아니 라고만 우길게 아니다. 실제 작금의 사태는 코로나19 확진 때보다 더 심각하다. 건강하게 살기위해 접종한 백신이 사망으로 이어진다는 게 어디 될 법이나 한 소린지 모르겠다. 이래서야 어디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불릴 수 있을지 부끄럽기 짝이 없다.
 국감에 나선 의원들은 모든 것을 뒤로하고 이번 사태를 명명백백하게 밝히는데 한 치의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게 국민들의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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