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은 사회를 구성하는 기본단위이며 가족사회는 부부와 그들의 자녀들, 가까운 친족으로 맺어진 관계이다.
 가족이라 할지라도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지속적인 대화를 통하여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 구성원 간에 서로 정신적인 상처를 입히거나 무시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일은 주로 주고받는 대화를 통해서 전달되므로 항상 친절하고 고운 말을 쓰도록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가족이지만 마음에 상처를 주는 말이거나 자존심 상하는 말 한마디에 원수가 될 수도 있다. 가족 구성원끼리 정서적 친밀감과 신뢰감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건설적인 방향으로 의견을 조정하고, 자신의 역할 수행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렇게 정서적 교류가 이루어져야 진정한 가족이지, 한집에 모여 산다고 진정한 가족은 아닌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모든 것을 참고 희생해가면서 가족에게 잘해줘도 가족은 그 고마움을 모른 체 마음 아프게 할 때가 너무나 많다. 그래도 너무 마음 아프게 생각하지말자. 인간은 본래 그런 것이다. 자식도 어릴 때 자식이지 성장하면 남이다.
 가족은 사회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통적인 대가족에서 핵가족이라는 형태로 변화하였으며, 편부모 가족, 독신 가족, 노인 단독 세대, 소년소녀가장 가족, 미혼부모 가족, 등 현대의 가족은 과거 조부모 세대, 부모세대, 아이세대로 구성되는 전통적 가족의 개념과는 전혀 달라지고 있다. 따라서 현대 가족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가족구성원들 사이의 상호작용을 중요시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현대는 가족 해체의 시대이다. 가족의 해체란 가족 내부의 정신적인 유대감 약화에 따른 정서적 불안정의 문제, 가족 부양 체계의 약화에 따른 노인 문제와 자녀 교육 문제, 가정교육의 약화에 따른 문제 등이 바로 그것이다. 넓게는 소속감 등 정서적 기능이 파괴되어 가족의 역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는 것을 뜻한다. 우리사회는 급격한 산업화를 거치며 개인주의, 고령화, 저 출산, 이혼율 증가 등이 맞물려 가족해체 현상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인 가구가 증가되고 있으며 사회 구성원들의 가치관 변화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겨지고 있고, 자녀를 반드시 가져야 한다는 인식도 줄어들게 되어 가족 형성 시기가 점차 늦어지고 규모가 적어지면서, 가족 결속력이 줄어들고 있는 현실이다. 교육, 직업 등의 이유로 가족의 주거공간이 분리되며 가족해체 현상이 더욱 심화된다. 물질문명이 발달할수록 인간의 정신은 황폐화되어서 개인 이기주의가 극도로 발전하고 개별화된다. 가족사회도 마찬가지다. 뉴스를 보면 연간 이혼하는 부부의 숫자가 엄청나다. 꼭 이혼만이 아니다. 졸혼(결혼을 졸업한다는 뜻)'처럼 법적 장치를 거치지 않고 부부가 자유로워지는 새로운 형식도 등장하고 있다. 남녀 성 평등이란 구호가 나오고 난 뒤부터 이런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 이런 현실에서 우리는 가족은 무엇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용과 소득 불안정 등 경제적 문제가 가족해체를 심화시키기도 한다. 양육 부담 등으로 저 출산 현상이 이어지고, 극심한 취업 경쟁으로 결혼 연령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결혼을 피하는 청년층이 증가하며 혼인율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또한, 가족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가족의 성격과 기능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전통적 가족제도의 가치관을 부정하는 의식이 가족의 일체성과 연대성을 약화시키고 있다. 즉 전통적 가족은 가부장제 가족이고 불평등과 지배 복종의 이념원리에 기반하고 있다고 간주함으로써 전통적 가족의 긍정적 요소마저도 부정되고 있다. 그리고 가장의 권위, 남성의 지위가 저하됨에 따라 가족의 보호기능과 부양기능이 감퇴하고 있다. 국가나 기업, 사회단체 등이 가족을 대신하여 보호, 부양 기능을 많은 부분 대체함에 따라 가족에 대한 귀속감이 줄어들고 있다. 산업화 과정에서 부부가족, 즉 핵가족 또는 소가족이 일반화되고, 인위적 출산정책 등으로 인해 가족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자신의 모든 상황을 온전하게 나누지 않는 부모와 자식, 그리고 형제의 모습들은 더 이상 가족의 울타리를 필요로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진정한 가족은 존재할 수 있을까?' 그리고 누가 묻는다면, 이 질문에 요즘을 사는 당신과 나는 뭐라고 답해야 할까? 가족이니까. 다 안다는 생각으로 함부로 판단하고, 마음대로 결론을 내려버려서는 안 된다. 아무리 가까운 가족사이라도 가족구성원의 상처를 전부 알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우리의 가족문화는 엄청난 속도로 변하고 있다. 가족보다는 내 자신의 노후를 먼저 생각해야할 시대적 요구를 추궁 받고 있는 현실이다. 이건 타인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당신의 문제다. 여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면 당신의 미래는 삶이 고통스럽고 피곤해진다. 노후가 되어 나타나는 특징 중의 하나는 정신적 사고나 육체적 활동이 피폐해진다는 사실이다. 젊은 시절과는 완전히 다른 별도의 상황이 전개된다. 그러나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의 건강한 상황이 오래토록 변치 않고 유지될 것이라는 위험한 착각 속에 빠져있다.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가족과 주변 환경 또한 자신에게 우호적일 거라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당신의 생각과는 전혀 다르게 매우 냉엄하게 돌변해 간다는 사실을 파악해야 한다.

 우리의 전통적 가족사회는 대 가족사회에서 소 가족사회로 그리고 핵가족사회로 변천해 왔다. 핵가족사회 다음에는 가족사회가 해체되고 독신사회가 된다. 인간의 정신적 물질적 교류는 줄어들고 오직 개인적인 생활에만 몰두하게 되며 고립적인 삶의 형태를 보이게 될 것이다. 고립적인 독신 사회에서는 가족의 의미는 사라지며 같은 세대끼리의 공동체적인 사회가 형성되리라고 본다. 사회구성원들이나 핵가족사회도 극 분업화되어 자기 전문분야와 자기 할 일이 정해져있고 그것으로 자기의 사회적 가족적 책임은 다해진다. 누구를 위해 희생한다든지 배려라는 단어는 사라지며 다만 형식적 관습에 매일뿐이고 그것으로 자기의 책임은 끝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핵가족이라고 해서 가족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관습에 의한 모임에 불과하며 자세히 살펴보면 개별화 독립적이다. 가족은 그저 도움이 필요할 때 공동보조를 맞추는 협조자의 구실 밖에 되지 않는다. 제 각각 하는 일이 다르고 취향이 다르며 추구하는 인생목표가 다르기 때문이다. 이런 극 분업적인 핵가족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면 천시와 멸시 속에 가족사회로부터 소외된다. 그런 결과로 독신자들은 더욱 늘어나며 노후의 삶은 결국 혼자가 된다. 그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 젊은 시절부터 독신사회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 남자는 혼자 의식주 준비를 해야 하며 여자는 남자들의 험한 일도 할 줄 알아야 한다. 누군가 내 대신에 내 할 일을 대신 해주는 사람도 없고 그와 반대로 내가 타인의 일을 대신 해 줄 수도 없는 것이다. 그것이 농경, 산업화 사회에서 전문적 극 분업화 시대로 옮겨갈 때의 사회현상이다. 농경 산업화 시대에는 가족구성원이 필요했지만 극 분업화시대에는 공동체적인 가족사회가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결과로 사람들의 정신적인 면은 고립되어가며 오로지 자신의 정체성만이 남게 되었다. 그것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이며 그것의 부작용은 엄청나고 그것을 감당할 사회적 비용도 상상을 초월한다. 현실세계로 돌아와 보면 우리사회는 남편보다 아내가 훨씬 오래 산다. 나이 들어 남편이 죽으면 혼자 남은 아내들은 마음이 편해서 수명이 훨씬 연장 된다고 한다. 지금 현재도 마을 경로당에 가면 나이 많은 할머니들뿐이다. 남편들은 가족 먹여 살린다고 평생 동안 뼈 빠지게 일을 했지만 일찍 저 세상으로 가고 없기 때문이다. 오래 산다고 하더라도 남녀 성 평등을 주장하는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 만일에 할머니가 저 세상으로 떠나고 할아버지만 남는다면 불쌍하기 이를 데 없다. 혼자 사는 삶이 준비되지 않을 때 태어났기 때문이다. 노인뿐만 아니다. 아내도 남편도 자기 할 일만 하고는 자기 자유적인 삶을 추구한다. 노후의 독신사회는 고립과 더불어 개인적이며 비참하고 외롭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준비가 없는 사람일수록 장래는 불안하다. 그것은 현실이며 깊이 자각해야 한다. 당신 혼자만의 삶! 깊이 생각해보길 바란다. 내 사랑하는 아내도 남편도 나를 위해 죽도록 희생하지 않으며, 기다려주지도 않고 내 자식도 제 살길 찾아 떠난다. 아니 떠나보내야 한다. 결국은 혼자만 남는다. 자신만의 삶을 찾는 시대이다. 자신의 존재를 찾으려고 하는 시대이다. 늙으면 쓸모가 없어지며 고통스럽고 외로우며 사회로부터 소외된다. 그때에 당신은 어떻게 혼자 살아갈 것인가? 이것은 바로 당신의 문제다. 지금부터라도 혼자 사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리고 죽음 이후에도 당신이 갈 곳은 준비되어져야 한다. 내가 심히 어려움에 처해도, 가족이 항상 나와 함께 해줄 것이라는 긍정적이고 인정 넘치는 좋은 생각들이 얼마나 부질없는 착각이었는지는 늙은 후에야 깨닫게 될 것이지만 그 때는 이미 늦다.
 지금부터라도 혼자 살아갈 준비를 차근차근 하는 사람이야말로 지혜롭다 할 것이다. 당신은 혼자 이 세상에 나와서 혼자 떠날 뿐이다. 그러니 미리미리 자신의 삶의 과정을 스스로 준비하고 챙겨야 한다.
 노후의 가난보다 더 서러운 비인간적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