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태민안을 기원

 고성군 와룡산 향로봉 중턱에 위치한 천년 고찰 운흥사(주지 인암스님)는 매년 음력 3월 3일 개최하던 운흥사 영산대제를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하여 7월 11일(음력 5. 21.) 10시부터 운흥사 경내 및 주차장 일원에서 봉행했다.

 운흥사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승병의 군영으로 활용된 곳으로 사명대사 휘하 승군 6천여 명이 왜적과 맞서 싸운 곳으로 운흥사 영산대재는 임진왜란 때 국난극복을 위해 왜적과 싸우다 숨진 승병, 지방의병, 관군 그리고 수군들의 영혼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고자 조선 숙종 때부터 국가적 관심 속에 300여년 봉행되어 온 제례로 범국민적 문화행사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290회째 봉행되는 이번 영산대재는 식전행사, 법요식, 산사음악회 영산대제 순으로 진행됐고 공식의식이 끝난 후 지역 가수들의 작은 산사음악회도 열려 방문객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의 예방을 위해 코로나19 대응 세부지침들을 적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행사장소를 주차장으로 옮겨 넓은 곳에서 진행하는 등 다각도에서 노력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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