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의 식습관을 보면 알 수 있어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내 글을 읽으려면 끝까지 읽어. 그래야 뭔 말인지 알지.
 사람은 말이야 나이가 들수록 오래살고 싶어. 사는 것에 재미를 붙여서 그래. 죽니, 사니 하는 것도 젊을 때 하는 이야기지. 그렇지만 병원신세를 지면서 오래 산다는 것은 고통이고 괴로움이며 천대꾸러기지. 병원의 신세를 지지 않으면서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살아야지. 당신도 그러고 싶지? 그럼 내 말 귀담아 들어.
 사람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주범은 사람의 입이야. 입을 통해서 섭취하는 음식물의 영향으로 우리 몸이 갖가지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키는 거야. 유전적인 요인이 아니라면 인간의 신체 스스로가 질병을 일으키지는 않아. 입을 통해서 몸속으로 들어가는 음식물 조절만 잘해도 백세까지 생명을 보장 받을 수 있어. 어리석은 사람은 입맛이 원하는 대로 입의 욕구에 따라 음식을 섭취하다 각종 질병의 고통으로 죽음에 이르는 거지. 몸이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음식을 시도 때도 없이 닥치는 대로 먹어치우지. 그러니 좀 적게 먹고 당신의 위장도 쉬게 해줘. 지혜로운 사람은 음식을 절제하는 능력이 있지만 어리석은 사람은 그렇지 않아. 적게 먹어야 건강하게 오래 산다구. 내가 왜 이런 말 하는 줄 알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몸 관리를 안 하는 멍청한 사람들 때문이야. 백 살까지 건강하게 살 것이라고? 그건 당신의 희망사항일 뿐이고 착각이야. 뭐라고? 홍삼이다. 상황버섯이다. 겨우살이다 하여 건강식품과 항암식품을 집에 쌓아 놓고 때마다 먹으니 걱정 말라고? 그건 말짱 헛일이야. 건강식품이라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먹다가는 골로 가는 거라고.
 그래도 먹고 싶다고? 그럼 많이 먹어. 그런데 말이지, 건강하게 장수하려면 정신 차려야 하는 거야. 세상만사 공짜는 없는 줄 당신은 잘 알잖아. 사람 나이 60세가 넘으면 그 때부터 건강관리에 들어가야 하는 거야. 과식에 아랫배가 불룩하고 목살이 두툼하면 이미 저승 갈 준비가 끝난 사람으로 보여. 그러니 풍체 좋다고 자랑하지 말어. 지금 당신은 건강하니 걱정할 필요 없다고 기세당당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러다가 갑자기 가는 수가 있어. 당신의 불룩한 아랫배를 보면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사람으로 보이는데 당신은 못 느껴? 좀 적게 먹어. 뱃살도 좀 빼. 그렇게 주구장창 먹는 데만 신경을 쓰니 살이 찌고 배가 티어 나오지. 살은 한번 찌면 좀처럼 안 빠져. 진수성찬의 맛있는 음식들이 부러워 보인다고? 옛날 말에 과식해서 죽은 사람은 있어도 굶어죽은 사람은 없다고 했어. 음식에는 참기름이나 깨소금 그리고 조선간장 한 방울이면 충분하잖아.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배부르게 많이 먹지 마. 그건 자살행위야. 당신의 위장이 당신을 향해 얼마나 많은 욕설을 하겠어. “이 미련한 인간은 밤낮으로 끝도 없이 쳐 먹기만 하니 나는 하루도 편히 쉴 날이 없어.” 하고 불만으로 쌓여있다는 말이야. 많이 먹으면 화장실에 가거나 잠잘 일 밖에 더 있어? 그럼 처자식은 누가 먹여 살리냐?

 지난번에도 이야기 했지만 웬만하면 걸어 다녀. 코앞인데도 걷지 않고 고급승용차 타고 다니는 허세는 위세당당하게 보일지 모르나 필자가 볼 때는 장례식장 시신 운구차로 보여. 왜 건강한 두 다리를 썩혀두고 걸핏하면 승용차를 타고 다니냐? 당신의 다리는 걸어 다니라고 존재하는 게 아니냐. 자꾸만 당신의 다리를 놀리면 못쓰게 된단 말이야. 지팡이 짚고 다니고 싶어? 뭐라고?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존재라고? 제발 그런 우끼는 망상 버리길 바래. 당신이 죽으면 그날로부터 3일 안에 화장장으로 옮겨 태워버리거나 공동묘지 땅속에 묻어버리는 거야. 당신의 죽음이 안타까워서 가족들이 슬피 운다고? 아니야. 폐기물 처리 잘 되었다고 가족들은 홀가분하게 생각하는 거야. 그러니 너무 부푼 기대 하지 말어. 당신이 없으면 당신이 보고 싶어서 가족들이 하루도 못살 것 같지? 착각하지 말어. 아주 평화로운 세상이 왔다고 마음속으로는 웃는 거야. 그것도 살아있을 때 가족들에게 잘해야 받는 대우이지 살아있을 때 가족에게 잘못하면 아주 인정사정없이 버려지는 거야. 당신이 죽으면 가족들이 하는 일이라곤 장례식장 차려놓고 문상객에게 부조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장례비용 지불하고 남는 돈으로 구경 다니고 맛있는 음식이나 사먹는 줄 몰라? 그렇더라도 너무 서운하게 생각하지 말아. 당신은 이미 죽었잖아. 죽은 후에 누굴 원망하면 뭘 해. 물론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도 죽으면 서운한데 사람이야 서운한 것이 당연하겠지. 그러니 살아있을 때 가족에게 잘해.
 젊을 때부터 음식을 함부로 폭식하고 비만인 사람은 나이 들면 병원 밖에 갈 곳이 없어. 그것도 벌어놓은 돈이 있을 때 말이지. 그렇지 못하면 노인 요양시설에서 비참한 최후를 마치는 거야. 그러니 인생 60세가 넘으면 식습관과 생활습관 관리 잘하길 바래. 자기 분수를 모르고 젊은이들처럼 함부로 날뛰면 곤란해. 자기가 늙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이 필요하지. 젊은이들처럼 배낭 메고 등산화 신고 높은 산이나 넓은 들을 마구 돌아다니지 말어. 한방에 간다구. 이 때 병이라도 들면 일어나기 힘들어. 나이가 이때 쯤 되면 몸의 기능은 급격하게 내리막길로 달리는 거야.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가 내리막길로 내리달리듯이 말이야. 당신이 장수 하더라도 곱게 인생을 마쳐야 될게 아니야? 그러기 위해서는 식습관 관리 잘하길 바래. 뭐라고? 내 말이 개소리로 들린다고? 멍멍멍!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 그래도 필자는 얼굴 구겨진 표정 짓지 않을 테니 염려하지 마. 지 인생 지 맘대로 사는데 필자가 왜 감 놔라 배 놔라 하겠냐? 다만 당신을 건강하게 오래 사는 친구로 만들고 싶었을 뿐이야. 나 혼자 건강하게 장수한다면 같이 놀아줄 친구가 없으니 너무 심심하잖아. 그래서 해본 소리야.

 도대체 지금까지 뭔 소리 하냐고? 간단해, 적게 먹고 많이 걸어. 그리고 몸에 해로운 음식 섭취하지 말어. 그게 뭐냐고? 그럼 가르쳐 줄 테니 잘 들어. 많이 있지만 몇 가지만 지껄여 볼께. 우리 몸에 해로운 영양소인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에 대해 이야기 할게. 당신의 생명줄을 줄이는데 엄청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니 잘 들어. 육류에는 동물성 지방인 ‘포화지방이, 가공식품에는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있어. 포화지방은 콜레스테롤이 혈관 벽을 두껍게 하여 피의 흐름을 방해하는 아주 위험한 지방이지. 트랜스 지방은 불포화 지방산의 일종이지만, 포화지방 보다 더 나쁜 놈이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이야. 트랜스 지방이 어디에 많이 들어있냐고? 트랜스 지방은 가공식품인 마가린, 케이크, 빵 종류, 가공 초콜릿이나 감자튀김, 팝콘 등 튀긴 음식에 아주 많아. 트랜스 지방은 나쁜 콜레스테롤을 충동질하여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각종 심혈관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이야. 포화지방이 우리 몸을 해치는 조직폭력배라면 트랜스지방은 조직폭력배 두목이지. 그러니 트랜스 지방이 얼마나 나쁜지 알겠지. 한마디로 웬만하면 먹지 말어. “그래도 먹고 싶다고? 먹고 죽은 귀신이 얼굴빛깔이 좋다고?” 그럼 많이 먹어. 실큰 먹으라고. 트랜스지방은 몸속에 한번 들어가면 도대체 나올 줄을 몰라. 몸속에서 못된 짓만 골라서 하지. 오리나 닭의 근육에는 포화지방이 거의 없지만 껍질에 집중되어 있어. 껍질에 포화지방이 많기 때문에 고온에서 구우면 포화지방이 트랜스지방으로 변하면서 바삭바삭하게 맛있게 구워 지는 거야. 가장 맛있다는 부분이 바로 껍질인데 사실은 포화 지방덩어리를 먹는 것이므로 맛은 있어도 몸에는 엄청나게 해로워. 포화지방산은 혈전의 덩어리를 키우면서 동맥을 완전히 폐색시키거나, 또는 동맥의 벽에서 떨어져 나와 혈류를 타고 몸 안 이 곳 저 곳을 떠돌아다니면서 협심증, 심장발작, 뇌졸중 등의 심각한 질환을 일으켜. 아주 질이 나빠. 우리가 가장 많이 먹는 육류중 돼지고기와 쇠고기의 포화지방도 몸 혈관을 타고 온 몸을 돌아다니면서 혈관세포에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축적되기 때문에 비만이 되고 혈관에 쌓이면 동매경화가 되고 핏속에 쌓이면 고지혈증이 되는 거야.
 그러니 육류 좋아하지 마. 위험해.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그럼 간단하게 정리해줄게. 많이 섭취하면 우리 몸에 해로운 것이 포화지방과 트랜스지방인데 포화지방은 육류에 많이 들어있어. 돼지고기의 기름, 쇠고기의 기름, 버터, 마요네즈, 달걀, 도넛 등이고, 그리고 트랜스지방은 가공식품에 많이 들어있어. 마가린, 빵과 과자, 케이크, 튀긴 음식, 등이지. 팝콘, 소시지, 반 조리용 식품이나 튀긴 음식, 마가린 등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도 먹지 말어. 그리고 치킨은 반드시 껍질을 벗기고 먹어. 껍질은 절대로 먹지 말어. 일찍 죽고 싶으면 실큰 먹으라고. 진짜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은 바로 동물성 기름이야. 삼겹살은 아주 맛있는 고기지만 포화지방이 많아. 도넛이나 아이스크림, 초콜릿, 라면 역시 포화지방이 많은 식품이야. 그러니 웬만하면 빵이나 과자, 감자 칩 같은 과자류는 먹지 말어. 내 말 잘 들으면 당신은 건강하게 백세까지 살 거야. 그러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있어. 뭐라고? 쓸 때 없는 헛소리라고? ‘죽어봐야 저승을 안다더니’, 쯧!쯧!쯧!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지? 적게 먹으라고. 그럼 뭐 먹어야 하냐? 농산물 중에서 농약을 안 친 것은  아무꺼나 먹어도 좋아. 콩, 조, 보리, 시금치, 상추, 양파, 마늘, 대파, 수박, 참외, 사과, 오이, 가지, 배, 밤, 감, 등등 많이 먹어. 농산물이 보약이야. 웬만하면 가공식품은 먹지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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