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배는 나와 가족과 이웃까지도 은밀하게 파괴시킨다.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지혜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 그럼,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가? 그것은 한 마디로 스스로의 능력으로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적절하게 제어하거나 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수도승이라 할지라도 이런 경지에 도달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높은 경지는 아닐지라도 보편적으로 자신을 제어하거나 억제하는 힘을 가진 사람을 가끔은 볼 수 있다. 지혜 있는 사람의 상반된 말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어리석은 사람은 자신의 감정이나 욕구를 스스로의 힘으로 제어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각종 고통과 질병과 근심걱정에 휘말린다. 몇 가지 예를 들면 몸에 해로운 음식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각적 쾌락에 유혹되어 그 음식을 끊임없이 섭취하는 사람이라든지, 자신의 몸이 비만이면서 그 비만이 자신의 건강을 해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식탐을 하는 사람이라든지, 화를 내거나 신경질적인 것이 사회활동의 인간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줄 알면서도 걸핏하면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신경질을 부리는 부류의 사람들을 어리석다 할 것이다. 그러니 그 결과는 갖가지 고통이요. 후회요. 각종 질병으로 근심걱정이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그렇지 않다. 오랫동안 건강하게 장수하며 평온한 마음가짐을 유지한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면 요즘 담배를 피우기 위해 자신의 목숨까지도 담보나 저당 잡힌 사람들이 정말 너무 많다. 담배가 몸에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킨다는 것을 알면서도 끊임없이 피우는 것은 담배의 중독성 때문인데, 담배 속에 다량으로 포한되어있는 니코틴이 중독성의 주범이다. 담배의 중독성은 마약의 중독성과 같다. 그러나 마약과 달리 담배는 대단한 결심만 있다면 끊을 수 있다. 담배가 해롭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담배에 4천여 종의 화학물질이 들어 있으며 이중 확인된 발암물질이 70여종으로 밝혀졌는데도, 대부분의 흡연자들은 담배를 즐겨 피운다. 특히,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물질도 다량 포함되어 있어 그 위험성은 매우 심각함에도 그렇다. 담배는 폐암뿐만 아니라 모든 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 더욱 위험하다. 길을 가노라면 흡연자들이 곳곳에서 담배냄새와 담배연기를 굴뚝처럼 뿜어내고 있으며 길의 가장자리에는 흩어져있는 담배꽁초를 어디서든지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담배 피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다.
 담배가 그 정도로 맛이 있는가? 담배 때문에 폐암에 걸려서 고통을 당하다가 세상을 떠난 코메디언 고 이주일 씨는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겼다. “담배, 맛있습니까? 그거 독약입니다. 담배, 이제는 정말 후회됩니다. 흡연은 가정을 파괴합니다. 흡연이 자신에게만 피해를 줍니까? 가족에게 더 큰 피해를 주는 겁니다. 그런데도 왜 그걸 못 끊으십니까?” 그분은 국민의 폭발적인 인기를 뒤로 하고는 구구절절 담배의 해악을 알리다가 담배 때문에 이 세상을 떠났다. 폐암에 대해 백과사전에서 찾아보니 “대체로 폐암으로 인한 사망원인 중 남성의 94%, 여성의 80%가 ”흡연이 그 원인이다.“ 라고 되어있었다. 담배 속에는 현재까지 증명된 것만도 약 70여 종의 발암물질이 들어 있다고 한다.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는 흡연 량에 따라 70배 정도로 폐암 발생률이 높다.” 라고 되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담배를 피운다. 담배가 우리의 신체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아는 대도 말이다. 암이라는 말만 들어도 끔찍하고 무섭고 두렵다. 암은 인간이 가장 싫어하는 질병으로 죽음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암 발병의 지름길로 달려가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흡연하는 분들이다. 니코틴에 한 번 중독되면 죽음이 눈앞에 보여도 벗어나기 힘들다. 흡연할 때는 온통 세상이 좋아 보이나 그 결과는 비참하고 참담하다. 그러니 담배는 지금 당장 끊어야 한다. 암은 질병 그 자체보다 그것으로 부터 발생하는 고통이 더욱 견디기 힘들다. 그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나며 참기 힘들 정도로 괴롭다. 이 세상을 다준다 해도 차라리 그 고통과 맞바꿀 수 있다면 독자들은 그걸 선택할 것이다. 이런 고통이라도 별로 무섭지 않다고 생각하는 독자들이 있다면 흡연을 반대하지는 않겠다. 요즘 길거리를 가다보면 입에 담배를 물고 담배연기를 공기 중으로 뿜어내는 사람들을 자주 목격하게 된다. 젊은이들도 많고 늙은이들도 많다. 독자들은 “남이야 죽든지 말든지 자기관리나 잘하라.”고 질타를 하거나 혹은, 배가 부르니 남의 건강에 부질없이 간여한다고 나무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사람이 죽음의 길로 가는 모습을 보면서 그걸 방관할 수는 없는 문제가 아닌가? 흡연은 자기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준다. 
 필자에게는 친한 친구 한 명이 있었다. 그는 담배를 즐거이 피우다가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토끼 같은 자식과 양귀비 같은 마누라를 두고 가족과 생이별을 하며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저세상으로 떠난 것이었다. 그때서야 후회한들 뭐하랴! 그는 각종 재능과 능력이 다른 친구들보다 훨씬 뛰어나서 장래가 촉망 받았지만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소용없는 일이었다. “야! 임마! 담배 좀 그만 피어!” 라고  충고 했지만 “인명은 재천이야, 무얼 걱정해?” 담배하고 폐암은 관계없어“ 라고 큰소리치며 자신만만해하던 그였다. 그 친구가 암 병동에 입원해 있을 때 위문 차 방문 한 일이 있다. 폐암 환자들의 비참한 모습에 두 번 다시 가기 싫은 곳이 되었다. 그들은 폐암의 고통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하루 빨리 죽는 게 편하다는 생각을 대부분 하고 있었다. 여윌 대로 여윈 몸매에 머리는 박박 깎았고 힘없는 초췌한 얼굴로 매일 방사는 치료를 받는다는 그들의 고통은 도저히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그 고통을 누가 대신할 수도 없는 것이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는 가족의 아픔도 절망적인 슬픈 얼굴도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었다. 발암물질이란? 암을 유발 시키는 물질로 사람이 섭취하게 되면 높은 확률로 암을 발생하게 하는 물질을 총칭해서 말한다. 담배의 발암물질에는 실험으로 확인된 것만 해도 종류가 70가지나 되며 적어도 그 중에 15가지는 인체에서 발암작용을 한다고 확인되고 있다. 담배에 들어있는 발암물질로 인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폐암 걸릴 확률이 70배정도로 어마어마하다.

 담배는 너무 위험하고 무서운 것이다. 담배의 발암물질 중 대표적인 것은 니코틴과 일산화탄소. 타르이다. 니코틴은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마약성 물질로, 담배 한 개비에는 10㎎ 정도가 들어있는데, 이 중 흡수되는 니코틴의 양은 1㎎ 정도이나, 흡연 양상에 따라 3 ㎎을 넘을 수도 있다. 니코틴은 빠르게 동맥 내 혈류 속으로 흐르면서 심장을 거쳐 뇌로 운반되는데, 뇌에 도달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7초이다. 아편과 거의 같은 수준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기 때문에 약학적으로 마약으로 분류되고 있는 물질로, 담배를 일단 피우기 시작하면 줄담배를 피워야만 하는 이유가 바로 담배 속에 있는 니코틴 때문이다. 니코틴은 담배 중독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냐하면 니코틴은 담배를 끊을 수 없도록 작은 양으로도 흥분작용을 주고 많은 양으론 진정작용을 주는데 이러한 작용들이 혈관에 손상을 주어 몸을 상하게 한다. 담배의 발암물질 중 두 번째는 타르인데 타르는 담배를 피울 때 필터가 거멓게 되거나 나무색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하며 이것이 폐암을 유발한다. 타르는 일반적으로 담배 진이라고 부르는 물질로, 수천 종의 독성화학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담배가 우리 건강에 주는 안 좋은 영향의 대부분은 바로 이 타르 속에 들어 있는 각종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에 의한 것으로 약 20여종의 A급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타르는 담배연기를 통하여 폐로 들어가 혈액에 스며들어 우리 몸의 모든 세포와 모든 장기에 피해를 주기도 하고, 잇몸, 기관지 등에는 직접 작용하여 표피세포 등을 파괴하거나 만성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담배 한 개비를 피울 때 흡입되는 타르의 양은 대개 10㎎ 이내로 한 사람이 하루에 한 갑씩 담배를 피울 때 1년간 모이는 타르의 양은 보통 유리컵 하나에 꽉 찰 정도로 많다. 그리고 세 번째로는 일산화탄소인데 일산화탄소는 혈액에서 산소 움직임을 방해하여서 혈액의 산소 결핍을 유발 시킨다. 동맥경화를 촉진 시키고 호흡곤란. 체력저하를 유발한다. 일산화탄소는 연탄가스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물질이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마치 적은 양의 연탄가스를 지속적으로 맡고 있는 것과 같다. 또한, 일산화탄소는 혈액의 산소운반 능력을 감퇴시켜 만성적인 저산소증을 일으켜 신진대사에 장애를 주고 조기 노화현상을 일으킨다. 담배는 그냥 자살이나 살인과도 같은 것이다. 나 자신뿐만 아니라 내 이웃과 가족가지도 죽이는 살인마이다. 그래도 계속 담배를 피울 것인가? 그 결정은 당신에게 달렸다. 필자가 이런 말을 해도 흡연가 들은 헛소리 한다고 비웃음과 코웃음을 내게 보낼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런 말을 하고 싶다.

 ”지금 당장 담배를 끊어라.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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