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오토캠핑장 등 기간만이라도 폐쇄 해야 한다
“하루빨리 대안 마련해야...논의마저 없었다고 하니 황당하기 그지없다”
지역경제 활성화 보다는 군민의 안위가 급선무다

 전국적으로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확산방지를 위해 각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실천에 동참하고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고성군은 ‘제로’라는 지적이 높게 일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범국가적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실시해오고 있으며, 오는 19일까지 연장 운영계획에 있다. 정부는 여전히 코로나 19사태의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고강도사회거리두기 실천을 당부하고 있다.
 이런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고성군은 언론매체나 플랜카드를 통해 지역민들에게만 실천을 강요하고 있고 실제 고성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에게는 아무런 제재조치가 따르지 않고 있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주말에는 고성읍 남산오토캠핑장과 삼산면 등지에는 수백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가 지역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고성군에는 크고 작은 오토캠핑장과 글램핑장 등이 10군데가 넘는다. 이곳은 대부분 가족단위로 평일이나 주말에 이곳을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잡아 오백명에서 많게는 1천여명이 넘게 몰려 온다.  실제 이들이 어느 지역에서 오는지 동선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만약 이들 중에 확진자가 생길 경우 모든 책임은 고성군이 고스란히 질 수밖에 없다.
 고성군이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룡엑스포 기간도 연장한 입장이고 보면 더욱 당혹스럽다. 아무런 대안 없이 이뤄진 전통시장 개방도 선뜻 이해가 되질 않는다. 지금의 상황에서는 모든 것을 뒤로하고 지역민들의 안위가 최우선이다.

 이에 대해 행정에서는 “민간인이 운영하는 업체이기 때문에 어쩔 도리가 없다”는 입장만 늘어놓고 있다. 
 또한 “텐트 마다 거리가 2미터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확산의 우려가 없다”는 안일하고 궁색한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 
 문제는 지금까지 이런 사안에 대해 논의마저 없었다고 하니 더욱 심각성을 띠고 있다. 이번에 마련된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통제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함이다. 이럼에도 행정에서 수수방관 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군민들은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물론 민간사업체가 운영하는 곳이기 때문에 강제적인 권고 사항이 아닌 것만은 사실이지만 사태의 심각성을 고려한다면 얼마든지 해결 될 일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만이라도 폐쇄 조치해야 된다는 게 대다수 군민들의 한목소리이건만 묵묵부답이다.
 최근 강원도 정선군은 코로나19 지역사회 유입 차단을 위해 동강전망자연휴양림을 비롯한 관내 캠핑장 모두를 이달 19일까지 폐쇄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세종시 합강오토캠핑장에서 14명이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정도로 이러한 시설의 이용객들로 인한 피해가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는 명소 등에 행락객들의 출입을 제한 하는가 하면 봄의 향연으로 불리고 있는 유채꽃밭도 갈아엎을 정도로 지역민들의 안위를 위해 행락객들의 출입을 막았다. 각 지자체에서의 조치가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가 얼마나 위중한지를 가늠케 하고 있다.

 뒤늦게 이런 사실을 전해들은 한 지역민은 “얼마전 캠핑장 등에 많은 수의 관광객들이 몰려들어 깜짝 놀랐다”면서“ 어찌된 영문인지 모르겠다. 이러다 고성군 전역에 코로나 확진자가 대거 발생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실제 고성군은 해마다 많은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다른 곳보다는 많은 관광자원이 즐비한 이유도 있지만 고성군은 2명의 확진자만 발생한데 그쳐 비교적 청정지역으로 불려 행락객들이 많이 몰려오고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방치해선 안된다는게 군민들의 한목소리다. 
 지역경제활성화 보다는 군민들의 안위가 급선무라는 것이다. 하루빨리 대책마련에 고심해야 될것으로 내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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