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은 고성군민의 대구, 경북지역 왕래를 억제시켜야한다.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사람들이 마스크 구입을 위해 야단법석이다.
 이런 현상이 얼마나 오래 갈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나 마스크보다 더 시급한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이러스 감염자의 정보를 사전에 조사해서 우리지역에 진입하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일이다. 그리고 우리지역 주민들이 대구나 경북지역 방문을 억제하는 일이다. 최근에는 잠복기에도 감염이 가능한 코로나 바이러스가 무서운 속도로 번져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대구와 경북지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잠재적 폭발물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가 대량으로 끊임없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라면 더 이상 감당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고성군도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과의 교류 및 왕래를 잠재적으로 중단시키는 과감성이 요구된다. 이런 결정은 지역차별과는 전혀 다른 별개의 문제다. 우리지역은 더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가 침투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방어하는 철벽의 사전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리고 해외여행에서 돌아오는 사람들도 코로나에 감염되어 몰래 귀국하는 일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한다. 보건 공무원들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코로나가 한번 확산되기 시작하면 도대체 무엇으로 감당하겠다는 말인가? 필자는 코로나로 인한 우리지역 주민의 정신건강에 대해서 생각해보고자 한다.
 사람은 빵으로만 살수 없으며 출생과 더불어 가족 관계 속에 있게 되고, 개인의 성장과 더불어 확대된 사회관계 속에 들어가도록 되어져 있다. 이를테면 친구, 학교, 회사, 단체 등의 여러 사회집단과 관계를 맺고 살아간다는 점이다. 인간은 집단 속에서 태어나 집단 속에서 성장하고, 집단의 영향을 받고 살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이 개인으로서 존재하고 있어도 실제로는 끊임없이 타인, 즉 사회와의 관계 하에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 살 수 없다는 말이다. 인간은 혼자 살아갈 수 있는 동물이 아니며 싫든 좋든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받으며 살아간다. 인간의 모든 삶은 거의 대부분 관계에서 출발한다. 인격이나 성격마저도 타인이 있으니 변별성이 생기고 차별이 나타난다.

 관계의 단절은 죽음을 의미하며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 하더라도 관계가 없다면, 서로 다른 세계에 사는 것에 불과하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관계가 끊어진 고립된 생활이 창살 없는 감옥으로 변했다. 자녀들은 집안에 갇혀서 스트레스 폭발 직전이다. 신종 코로나의 유행으로 인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그런 결과 오랜 기간 동안 방콕(방안에 갇힌 상태)생활을 이어가고 있어 주변인과의 관계 및 여가 생활 단절로 고립감, 소외감 등 심리적 불편을 겪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 한분이 병동애서 자살시도를 강하게 내비쳐 비상이 걸린 최근 뉴스도 있다. 무려 한 달 가까이 병원에 고립되어 있다 보니 일어나는 현상이며, 누구라도 한 달 가까이 격리되면 충분히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리라. 신종코로나 유행 기간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불안, 우울, 공포 등 정신적 스트레스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으며 소화불량, 두통, 현기증, 두근거림 등 신체적 증상과 불안감, 예민함, 잦은 짜증, 화남, 쉽게 놀라는 등 정신적 증상이 오랫동안 지속되어 일상생활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야단이다. 바이러스 확산은 한풀 위세가 꺾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후폭풍은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는 우리 국민들의 삶의 많은 것을 바꿔놓고 있는데 가장 큰 변화는 단절의 일상화다. 코로나 확진 자는 물론 사회 전체가 감염 예방을 위해 잔뜩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관계의 부재는 여러 부작용을 낳는데 불안, 우울 등 마음의 병이 그중 하나다. 소통의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블루(우울)`로 인해 정신적 위기 극복이 몹시 어렵게 되고 있다. 코로나가 장기화하며 사회가 지쳐가고 있는 현상이다. 가장 많이 겪는 증상은 `코로나 블루`로 일컬어지는 우울감이다. 과거에는 국가적 재난 사태를 시민들이 함께 극복해 나갔다. 하지만 코로나의 경우 개개인이 모두 격리된 상태로 재난에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코로나로 인한 스트레스는 왜 발생하나? 그것은 언제든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원인이다. 실제 확진 자는 심리적 충격이 더욱 크다. 일상생활에서 동 떨어지는 격리 상태에서는 누구나 공포감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모든 움직임이 공개되며 자기가 속해 있던 집단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과정에서 견디기 어려운 스트레스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코로나는 시민들의 관계를 단절되게 만들었으며 소통의 부재가 불러온 사회 전반의 불안, 우울증 현상은 위기 극복을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많다. 코로나로 인해 비록 개개인이 격리돼 있지만 심리적 유대감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들이 절실히 필요하다. 헌신한 의료진이나 봉사자, 기부 행렬에 동참한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유대감을 확인시켜주는 일들이 우리의 불신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어려울 때일수록 공동체에 유대감을 심어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우리 모두 관계가 살아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도록 힘써야 한다. `건강한 사회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함께 따라올 수밖에 없다. 우리사회에서 최근에 노인 자살률이 특히 높은 이유도 이들이 사회적으로 소외됐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사회 약자에 대한 관계를 더 끈끈하게 만들어주면 자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두려움과 불안, 개학 연기로 스트레스를 겪는 학생들이 매우 많다. 오랜 가정생활,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과 관계 단절로 생기는 고립감, 소외감, 외로움과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불안감 등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신종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인해 나타나는 불안감, 외로움 등을 호소하는 학생들의 심리・정서적 안정과 더불어 건강한 일상생활을 회복할 수 있도록 심리 방역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최근 서울 구로구 콜센터 집단 감염이 추가적으로 나오면서 사태는 더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외출 자제, 모임 금지 등 사회활동이 위축되면서 ‘코로나 블루(Corona Blue)’라는 사회적 우울현상이 급격하게 퍼지고 있다. ‘코로나 블루’란 ‘코로나’와 ‘우울감(Blue)’을 합성한 신조어로 불안과 우울, 스트레스 등을 호소하고 있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말이다.
 우리 국민들의 대부분은 신종코로나의 환경적 사유로 외부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이처럼 신종코로나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이 되면서 우울감과 불안감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재택근무와 개학 시점이 연장되면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 가족 간 불화를 겪기도 한다. 신종코로나 확진 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누구나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과 사람과의 단절로 인한 스트레스 등 심리적 불안정한 상태는 쉽게 누그러지지 않을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사람들의 일상 속 생활문화를 바꾸고 있는 셈이다. 봄을 맞아 활동량이 늘어나는 시기이지만 체육관, 수영장 등 다중이용시설들이 문을 닫으면서 예년과 비교해 신체 활동량이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운동부족이 이어지다 보니 갑작스레 체중이 증가한 이들도 늘어났다.
 재택근무, 육아 등의 이유로 오랜 기간을 집안에서만 보내는 생활도 건강에 좋지만은 않다. 특히 확진 자와 접촉해 검사 이후에도 한동안 자가 격리를 유지해야 하는 사람은 사회와 단절된 느낌과 함께 감염에 대한 불안감이 더해져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반복적으로 이어지면 정신과 신체 건강에 모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많은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아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없어질 것이라 여겨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지만 적절한 관리 없이 스트레스를 방치하면 불안, 초조, 우울, 불면, 탈모 등으로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증상이 발현돼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생활 패턴에 전반적인 변화를 줄 필요가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개학까지 한 달째 미뤄지고 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 극도로 외출과 대인 접촉을 꺼리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이렇게 생활 패턴이 바뀌면서 신체 균형이 깨져 불면증, 만성피로, 우울증은 물론 전반적 신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성군민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원인과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 주민상담실을 활성화해야 한다. 코로나의 위험에서 탈피하기 위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는 지역과의 잠재적인 교류중단이 필요하다.
 우리의 정신건강은 우리 군민 스스로의 힘으로 지켜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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