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고유의 대명절인 정월대보름날이 바로 코앞이다. 이맘때면 정월대보름맞이에 한창이지만 분위기는 영 엉망이다. 동네마다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흔한 사물패의 꽹과리 소리도 들리지 않는다. 오히려 무덤덤하기까지 해 어색하기 짝이 없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해 다들 걱정이 앞서는 눈치다. 아니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까지 감염 확진자는 23명이지만 얼마나 더 늘어날지 의문이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사망자 까지는 나오지 않아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발원지를 중국 후안성으로 보고 있어 중국여행자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방역조치에 나서고 있다.
 경남지역에는 확진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그렇다고 자만해서는 안된다. 언제 어느 시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할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항시 긴장의 끈을 늦추어서는 안 된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여파로 서민들의 삶을 더욱 옥죄고 있다는데 있다. 각종 모임이나 회식자리도 마다하는 분위기 때문이다.
 심지어 학교졸업식이나 입학식 또한 취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더 이상 논하지 않아도 어뗜 실정인지는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들도 위약금을 물고서라도 결혼식을 뒤로 미루는 사태까지 있다고 하니 정말 최악의 사태가 아닐 수 없다.
 여하튼 이런 저런 사정으로 경기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경기불황에다가 이런 악재까지 겹쳐 다들 울상이다. 문제는 이러한 현상이 쉬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여 그저 한숨만 쉴 뿐이다.

 이럴수록 우리는 마음을 다 잡아야 한다. 민관이 다 같이 힘을 합해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혹여 확진지 같은 고열이나 기침 등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보건당국에 자진해서 신고해야한다. 외출한 후 귀가시에는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는 등 초기대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함은 당연하다. 되도록 이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방문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을성 싶다.
 정부뿐만 아니라 각 지자체에서도 방역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니 우선 안심은 된다.
 고성군도 각 실과별로 방역 메뉴얼을 마련해 민생에 최대한 힘을 쏟고 있다.
 이제 내일이면 정월대보름 명절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길 바라마지 않으며 환한 정월 대보름달 속에 힘들고 괴로운 이 모든 아픔이 치유되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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