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 첫 민선 체육회장이 탄생됐다.
 백찬문 전축구협회장이 단일 후보로 나서 무투표 당선됐다. 지역민들은 이번 민선체육회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는 초대 민선체육회장 선출이라는 상징성도 있지만 그동안 체육회가 가지는 고유의 의무보다는 정치로 이어지는 느낌을 많이 받아 불편했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특히 체육회 사무국장은 지금껏 지방선거 이후의 보은(?)의 자리로 치부돼 지역민들의 관심사는 단연 체육회 사무국장 선임여부가 이슈였다.
 실제 이번 민선체육회장 선거도 이런 모든 것을 불식 시키고자 마련됐다.
 지방자치단체장과 지자체 의원의 체육단체장 겸직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오는 15일까지 새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해야 하는데 따른 것이다.

 어쨌든 이제부터 체육회는 행정의 눈치 없이 자율적으로 이끌게 됐다.
 진정 풀뿌리 민주주의가 도래되는 것 같아 지역민들이 기대가 큰 이유다.
 작금의 고성군 현실은 다들 어렵다 못해 팍팍한 실정이다. 그렇지만 고성군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조건인지는 몰라도 매년 여러 종목의 전지훈련팀이 고성을 발문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어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그래서인지 고성군도 스포츠마케팅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우선 지금까지 가장 문제점으로 드러난 부족했던 숙박시설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유스호스텔’을 조성 한다. 여기에다 풍부하나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러 곳의 관광자원을 대내외적으로 알림으로써 경기침체로 위축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타 지역의 관광객 유치 등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파급효과를 군정전반에 활용하여 고성군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다는 계획이다. 앞서 군수가 약속한 대폭적인 예산지원도 이를 뒷받침 하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 시점에서 결코 자만해서는 안 된다. 고성군이 진정한 ‘스포츠 메카’로 불리기 전까지는 다 같이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것은 더 말할 나위없다.
 항시 손님 맞을 채비에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들은 철새라고 까지 불린다. 뭔가 부족하고 모자란다면 언제라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각 지자체 마다 스포츠마케팅을 위해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항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흑자는 말한다. 체육발전은 작게는 지역발전의 근간이고 크게는 대한민국 발전의 밑거름이라고 그만큼 체육을 통한 스포츠마케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고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민선체육회라는 신선한 이미지를 불식시켜서는 안 된다. 이번에 실시한 민선체육회장의 무투표 당선은 많은 것을 의미하고 있다. 지역발전의 저해요인은 반목과 갈등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선거는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힘을 한데 모아준 것으로 보여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 그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고성군 백년대계가 멀지 않음을 보여 반갑기 그지없다.

 어쨌든 이번 선거결과는 그의 역량이나 마인드를 높이 산 것으로 분석된다.
 물론 직접 발로 뛰면서 전지훈련은 물론 각종 대회 등을 유치해 고성군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활성화에 많은 기여를 해 왔다는데 후한 점수를 준 것으로 보여 진다. 지금껏 그가 해온 역량을 우리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향후 그의 행보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다만 우려되는 것은 그동안 지자체에서 보조받던 체육 관련 예산을 비롯해 체육회 직원들의 고용문제, 체육시설 관리 등 민선 체육회장 선출 이후의 운영과 관련하여 우려의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지만 잘 해결하리라 믿는다.
 초대 민선체육회장을 필두로 ‘스포츠메카’라는 명제아래 고성군 체육회 임원진 이하 각 협회는 힘과 뜻을 한데 모아 고성군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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