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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복(福) 많이 지으십시오. 복(福)은 지어야 받습니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습니다.( 복을 짓는다는 말은 이웃에게 베풀며 매사에 돕는다는 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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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4  11:4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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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사람들은 누구든지 본능적으로 복 받기를 바란다. 공짜를 좋아하는 셈이다. 그러나 복이라는 추상적 명제는 공허해서 그 실체를 구체적으로 찾기가 어렵다. 그렇더라도 복 받을 일을 꾸준히 해야 복을 받는다. 그런 일을 ‘복을 짓는다.’ 라고 표현한다. 이 세상에 공짜는 없기 때문이다.
 새해 첫날 이른 새벽이 되면 우리지역 사람들은 남산정자 쪽으로 해맞이를 간다. 이른 새벽부터 남산으로 가는 길은 두꺼운 외투를 걸친 군민들이 줄을 잇는다. 새해 첫날 해맞이를 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시민단체에서는 음식을 나누며 해맞이 행사도 검소하게 개최한다. 동쪽 벽방산 산등성이가 점점 붉어지며 불덩이 같은 태양이 고개를 내밀면 천지가 밝아지고 군민들은 환호를 내지른다. 사람들은 두 손을 합장하고 태양을 향해 자신의 소원성취를 간절하게 빈다.
 물론 이런 풍습은 여러 가지 의미도 있지만 태양숭배사상에서 나왔음은 틀림없다. 태양은 만물이 생명을 유지하는데 없어서는 안 되는 절대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태양을 숭배하는 의식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인간의 태양숭배 사상은 오래 되었다. 해맞이 의식은 새해 첫날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를 받는 태양숭배 의식에서 출발한다. 전국적으로 정월 초하루 일출을 보겠다고 동해안과 제주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대단한 인파를 이루고 있는 현실이다. 새해 첫날 힘차게 솟아오르는 태양의 기를 받아 새해는 한번 힘차게 도약해 보겠다는 나름의 소원을 빌기 위해 심지어는 어린 아이들까지 데리고 참여하는 분들도 있다. 전국에서 해맞이를 위해 수백만 인파가 모였다고 하였다. 이런 태양 숭배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화권에서 시작하여 ‘바벨로니아’ 와 ‘앗시리아’ 에서는 태양신을 Shamash(샤마쉬), 라고 불렀다. 이러한 태양신 사상은 ‘애급’과 ‘팔레스틴’, ‘수리아’, ‘그리스’를 비롯해 인도 아메리카 등지를 거쳐 전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우리나라에 까지 전파되었다. 한 해가 새롭게 시작되는 것은 해오름으로 시작하니 바로 태양의 날로 설인 것이다. 그래서 전통적으로 설에 해맞이를 했던 것이다.

 그리고 새해가 되면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인사말도 한다. 복이란 ‘복’의 한자 어원도 역시 복의 뜻이 가지는 두 함축, 곧 사람의 힘을 초월한 운수라는 뜻과 오붓하고 넉넉하다는 뜻의 함축을 풀이해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아주 좋은 운수’가 무엇이며 ‘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이 무엇을 가리키는 말인지는 사람에 따라, 시대에 따라, 혹은 사회나 문화에 따라 얼마든지 다른 풀이가 나올 수 있다. 대부분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복을 비는 가운데 태어나서 복을 비는 마음속에서 자라나 복을 비는 뭇 상징 속에 둘러싸여 복을 빌며 살다가 죽어간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복은 우리국민의 삶을 그 밑바닥에서 움직이고 있는 가장 끈질기고 가장 보편적인 동기가 되었다.
 옛날부터 사람이 살아가면서 바람직하다고 여겨지는 다섯 가지의 복을 5복(五福)이라고 했는데, 첫 번째는 수(壽)로 천수(天壽)를 누리다가 가는 장수(長壽)의 복(福)을 말하며, 두 번째는 부(富)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로운 부(富)의 복(福)을, 세 번째로는 강령(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福)을, 네 번째로는 유호덕(攸好德)으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福)을, 다섯 번째로는 고종명(考終命)으로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 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죽음의 복(福)을 말했다. 사람들이 이처럼 큰 행복으로 여겼던 이 5복(五福)을 염원하기 위해서 집을 지으면서 상량(上梁)을 할 때는 대들보 밑에다가'하늘의 3 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5복을 갖춘다.'는 뜻의'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인간지5복(備人間之五福)'이라는 글귀를 써 넣기도 했다. 그러나 현 시대의 오복(五福)은 조금 다른데, 첫 번째로 (健)건강이다. 아무리 재물이 많아도 건강치못하면 무용지물에 불과하다. 두 번째는 아내나 남편(妻,夫)이다. 옆에서 돌봐줄 수 있는 배우자가 있어야 행복해진다. 세 번째로 재물(財)이다. 적당한 재산이 있어야 자식에게 손 안 벌리고 스스로 즐기며 살 수 있다. 네 번째로 일(事)이다. 일이 있어야 나태하지 않고 생활의 리듬도 있고, 삶의 보람도 느끼며 건강도 유지된다. 다섯 번째로 참된 친구(朋)다. 나를 알아주는 참된 친구가 있어야 말년 외로움이 없는 삶을 영위케 한다.

  “복은 비는 것이 아니라 짓는 것”이라는 말이다. 모든 사람들이 잘 살기를 바라고 원한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잘 살 원인을 지어야 한다. 부단히 복을 짓기를 소원하고 실행이 이어지면 자기의 복 그릇이 커지게 된다. 또한 복은 물질로 나타나기도 하기에 물질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바로 복이 되는 것이다. 돈을 헤프게 쓰거나 함부로 쓰면 가난해진다. 음식도 전기도 무엇이든지 소중하게 여겨서 절약하는 마음에 복이 들어온다. 복은 누구에게 달라고 기도하거나 구하는 것이 아니다. 복은 적극적으로 지어야 하며 그 지은 만큼 받을 뿐이다. 대부분의 복은 몸으로 짓는다. 어떠한 사업을 하기 전에 우선 자기의 복력을 들여다보아야 한다. 돈이란 복력에 의해서 벌어지는 것이지 생각과 의욕만으로 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부모를 만나는 것도 장사가 잘 되고 못 되는 것도 다 복 지은 정도에 달려 있다. 복력에는 한 치의 오차도 없다. 다 자기가 복 지은 정도만큼 받고 자기가 복 지은 정도만큼 사람을 만나는 것인데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탓할까?
 복을 지어야 되겠다는 자각이 생기면 복을 지을 수 있는 여건이 자꾸자꾸 만들어 진다. 자기의 복에 넘치는 것은 당장 이루어지지 않지만 자꾸만 복을 지어서 그 일이 이루어질 만큼 복 그릇이 차면 그 일은 꼭 성취된다. 자기가 지은 복은 남 주질 못하고 남의 복은 절대로 자기가 갖지 못한다. 월급쟁이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월급을 받을 때마다 봉급의 세배를 자기 회사에 벌어준다는 마음으로 일해야 한다. ‘일을 꼭 그렇게 한다.’ 라기 보다는 마음을 그렇게 쓰면 모든 일에 세심한 신경을 쓰고 철저를 기할 수 있게 된다. 모든 것의 결과는 지은대로 받기에 이러한 사람은 현명한 사람이고 그러한 태도는 주위의 분위기에도 영향을 주어 본인과 함께 여러 사람을 같이 복 짓게 할 것이다. 더더구나 그렇게 지은 복은 남이 받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받기에 어디 가서 자기가 복 지었다고 말 할 필요도 없고 생색낼 필요도 없는 것이다. 자신에게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주려는 마음을 항상 가져야하고, 받을 수 없고 갚을 수 없는 사람에게 해야 한다. 갚을 수 있는 사람에게 하시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보수나 대가와 인사를 받고 싶어 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기 때문이다. 무엇이든 남에게 준다는 연습을 자꾸 해야 복 그릇이 점점 커져 다음에 자신의 복 그릇에 채워질 복이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그러한 원인을 지금도 내일도 모레도 현재도 미래도 계속 지어나가고 심어나가야 한다.

 베푸는 사람에게는 그때 복이 지어지는 것이다. 남이 행복해하는 순간, 그 순간 바로 복이 지어지는 것이다. 복은 임금도 못 가져가고, 도둑도 훔치지 못 하고, 강도도 빼앗지 못 하고 불에도 타지 않고,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사나운 태풍에도 날라 가지 않으니, 이 세상에 복보다 좋은 것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날마다 복 받는 일만 생각하지 말고, 복 짓는 일을 열심히 행하면, 한 순간도 그림자가 나를 놓치지 않는 것처럼 그 복이 절대로 나를 떠나지 않는다. 우리가 받는 걸 좋아하지만 받으면 언젠간 갚아야 할 빚인데도'우선 먹기는 곶감이 달다'고, 당장은 받는 게 좋지만 미래의 빚을 불리는 것밖에 안 되는 것이다. 아무리 신에게 두 손 모아 빈다고 복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복은 지은대로 받는 것이지 누가 선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복 짓는 일(作福)’이란 한마디로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매년 정초가 되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덕담을 나눈다. 이 말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복을 많이 짓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거꾸로 생각하면 많은 복을 짓지도 못한 내가 이렇게 밥이라고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보다 못하다고 불평하기보다 도리어 이만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일이다. 기도해서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은 마치 씨만 뿌리고 농사는 짓지 않은 채 풍년이 들기만을 기도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하늘은 자기대신 인간에게 세상의 주인으로서의 역할을 맡겨 놓았기에 결코 신이 나서서 직접 세상의 일을 처리하는 경우는 없다.
 독자님들! 2020년 경자년, 행복한 한 해 되기를 기원합니다. 2020년 새해에도 가정에 사랑과 평안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 희망찬 새해를 맞아 가정이 화목하고 건강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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