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병 채수천 최낙창 김현주 하소자 조호철씨 등 총6명
오는 12일 온라인 투표서비스 이용 실시

 
 ‘고성읍장 주민추천제’를 앞두고 고성읍장 후보자 윤곽이 드러났다.
 이들은 대부분 27-30년 이상의 공직경험을 가진 자들로서 직능별로 살펴보면 행정 2명, 시설(토목)2명, 시설(건축)1명, 전산 1명 등 총 6명으로 다양한 직능을 보유하고 있다.
 ‘고성읍장 추천제’에 응모한 후보자는 윤경병(미래산업과.56), 채수천(도시개발과.54), 최낙창(재무과.53), 김현주(상리면.53), 하소자(고성읍.51), 조호철(건설과.50)씨 등이다.
 이들은 모두 6급직으로 이번 ‘읍장 추천제’에서 선정되면 5급 사무관으로 승진해 향후 2년간의 임기가 보장된다.
 지역민들의 관심도 뜨겁다. 이는 무엇보다 ‘고성읍장 주민추천제’가 경남 최초로 시행하는 것도 있지만 지역민이 직접 우리 손으로 읍장을 선출한다는데 커다란 의미를 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앞서 실시한 고성읍장 주민추천 대표인단 구성에서도 확연히 드러났다. 200명의 대표인단 구성에 1,950명이나 신청해 무려 10:1의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이례적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추천자 선발 시 혈연, 학연 등 불공정성에 대한 문제점도 나오고 있는 만큼 지역 출신 후보자가 해당 읍장으로 나설 수 없게 하는 개선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민 추천위가 선발하는 ‘간선제’의 성격을 띠고 있지만 해당 지역 출신으로 혈연·학연 등 사적 네트워크가 든든한 공무원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연고주의를 고착화하면서 주민 갈등만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다.
 개방형 공모의 경우 행정 전반에 대한 경험과 이해가 어느 정도 뒷받침 돼야 하고, 특정 분야 전문가가 맡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보다는 지역민들이 선택한 만큼 소신껏 읍의 변화를 추구할 수 있고 추천 과정에서 주민과 약속한 내용을 근거로 갈등 현안이나 오랜 숙원사업 등 을 중장기적 관점에서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데 지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한 군민은 “주민추천제 도입에 매우 공감한다. 주민들과 읍장이 힘을 합쳐 우리 동네를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보자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공동체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고성군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한 퇴직 공무원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머리를 맞대고 풀려고 하기 보다는 자기 마음에 안 든다고 지자체장에게 직접 전화해서 읍면장 교체를 요구한다든지, 선거 때 군수 도왔다고 친분을 과시하며 읍·면장을 좌지우지하려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이제는 소신 있게 맡은바 역할을 다할 수 있을 것 같여 여간 다행스럽지 않다”고 입장을 내 놓았다. 
 또“이번에 선정되는 읍장은 그간의 임명직 읍면장과 비교해 성과에 대한 부담이 있는 만큼 임기 보장은 물론 예산 특별지원, 직원 추천권 등 많은 인센티브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군민추천 고성읍장 선발심사는 고성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공하는 온라인 투표서비스를 이용해 이달 12일 시행된다.
 당일 현장에서 읍장 후보자의 정견발표, 질의응답 후 핸드폰을 통해 온라인 투표가 진행되며, 대표인단으로 선정된 사람은 본인 명의의 휴대폰을 지참해야만 투표 참여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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