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회 소가야문화제와 제47회 군민체육대회가 막을 내렸다. 당초 9월 30일부터 10월2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시작됐건만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부득이 행사일정에 차질을 빚게 됐다.
 체육대회는 물론 소가야문화제 행사일정도 일부 바뀌어 행사를 마치게 돼 아쉬움을 남겼다.
 그런데 매번 보아왔지만 이번 행사 역시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움의 연속이다.
 다양한 콘텐츠를 내세워 기획해본들 축제의 본질이 자꾸만 희석돼 가고 있는 것이 확연히 드러나 안타깝기 그지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우선 축제의 본질인 참여도가 결여돼 있다는 것이다.
 고성군 인구 절반도 참여치 않은 축제를 어디 지역축제라 말할 수 있는지 묻고 싶다.
 물론 이번 같은 경우는 예외이긴 하다. 태풍의 영향으로 우천 속에 행사를 치르다 보니 그렇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군민의 날에 꼭 개최해야 되는 것만은 아닐 성 싶다. 이런 식이라면 행사일정도 한번 변경해봄이 어떨까 싶다.
 
 지역축제의 본래 목적은 지역민들이 화합과 단결에 있다고 본다. 이도 저도 아니면 돈 버는 축제로 만들어 지역발전을 꾀함도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아서이다. 바쁜 농번기를 피해 한가할 때 많은 이들이 동참할 때가 진정 성공된 축제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막연하게 다른 지역에서 개최하니 우리도 행사를 개최해야 된다는 것은 삼가야 한다.
 특히 이번 행사에 많은 신경을 썼다고는 하지만 행사장 운영도 그저 그렇다. 매번 각 읍면 부스에서는 역시나 동네잔치 모양새다. 행정으로부터 이들에게 지원금이 주어지는 걸로 알고 있지만 오히려 행사 때마다 부담이 된다는 이들도 있어 시정돼야 할 것으로 본다.
 여기에다 야시장에는 변하지 않는 상인들로 북적댄다. 이번 축제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장윤정이란 대형가수의 출연으로 많은 이들이 모여든 것 말고 하나도 변함이 없음이다.
 여기에다 음식점도 식사는 달랑 국밥 하나다. 나머지는 전부 안주거리 정도다. 고성군의 특색 있는 음식하나 없었다. 그것도 고성군 요식업조합에서 합동으로 만든 메뉴라고 하니 어디 내세우기가 민망스러울 정도다.

 이 모든 게 행정의 감독아래 이루어진 내용이라 하기엔 너무나 조촐해 보였다. 이래서야 어디 ‘군민체육대회’와 ‘소가야문화제’라고 내세울지 민망스러울 정도였다.
 그동안 축제를 격년제로 하는 이유도 운영진들로 부터 과도한 예산 낭비라는 지적 때문이라고 알고 있지만 안함만 못하다는 것은 행사를 둘러본 지역민들의 한 목소리였다는 것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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