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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포 화력발전소, 인근주민 암환자 다수발생미세먼지 때문인지 정확한 원인규명 진상조사 필요
연장 시나리오, “환경설비 갖추면 최대 52년 동안 발전소 운영이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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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14  10:4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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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환경설비공사 빌미로 수명연장...5,6호기 폐쇄 여부 구체적인 계획 밝혀 줄 것”

   
 
 고성군 하이면 덕호리에 소재한 삼천포 화력발전소 주변 마을에서 암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1급발암물질인 ‘미세먼지’를 암발병의 주 원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 2017년 기준 삼천포화력발전소의 미세먼지 배출량은 6천 백여톤에 이르고 있어 전국에 있는 화력발전소 가운데 가장 많다. 실제 발전소 인근에 있는 주택 옥상이나 마당은 시커먼 먼지로 가득하다.
 화력발전소로부터 2.5km 정도 떨어진 이 마을에는 80여 가구가 모여살고 있다.
 그런데 지난 2001년부터 이 마을에서 암환자가 속출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암환자만 29명에 이르고 있다. 전체 주민의 17% 정도가 암에 걸렸다.

 유형별로는 폐암이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암 7명, 간암과 대장암이 각각 3명 순으로 나타나고 있다.
 암환자 21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고 8명은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암에 걸린 주민들은 매일매일 약봉지를 끼고 살 정도입니다. 특히 부부가 위암에 걸린 경우도 있다.
 이 환자는 “완전히 위 절제수술을 받았다”면서“먼지가 너무 많았어요. 그땐 마스크 쓸 줄도 몰랐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
 마을 한주민은 "평상을 어제 닦았는데도 오늘 아침에 닦으니까 시커멓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암발병의 주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화력발전소 주변 마을에서 암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한 만큼 당국의 정확한 원인규명과 진상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여기에다 노후된 화력발전소에 대한 연장 시나리오가 드러나 파장이 일고 있다.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5,6호기 환경설비 개선사업 관련 용역보고서에 3개 시나리오 중 2개가 환경설비를 갖추면 최대 52년 동안 발전소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30년 이상된 노후 발전소는 폐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시민단체는 삼천포 5,6호기 폐쇄 여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90년대 후반부터 가동에 들어간 삼천포화력발전소 5, 6호기는 1, 2, 3, 4호기와 달리 탈황설비가 없어 미세먼지 배출량이 많아 처음부터 저유황 석탄을 사용해 탈황설비 없이 운영되도록 설계됐다.
 5, 6호기의 경우 오는 2020년까지 환경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5, 6호기 환경설비 개선사업 관련 용역보고서에 따르면 3개 시나리오 중 2개가 연장 시나리오다. 앞으로 18년 동안 환경설비를 이용하면 40년, 30년 동안 환경설비를 활용하면 52년 동안 발전소 운영이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이는 환경설비에 2천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 만큼 운영기간을 늘려 투자비용을 회수한다는 논리다.

 사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환경설비공사를 빌미로 수명연장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삼천포화력발전소 주변에서 암환자가 속출하고 있는 만큼 연장 관련 논란도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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