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우리 역사에 두 번 다시 있어서는 안 될 동족상잔의 비극이 발발한 달이기도 하다.
 나라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치거나 부상을 당한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감사와 함께 사랑하는 가족을 조국에 바치고 평생 지울 수 없는 고통으로 살아가는 보훈가족들의 아픔이 있는 달이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현충일과 6·25전쟁은 잊혀 가고 국가유공자와 유공자 가족에 대한 고마움은 사라지고 있다.
 최근 초·중·고교생들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나듯 현충일이 왜 필요하지, 6·25전쟁이 언제, 어디서 일어났는지도 모르는 학생들이 부지기수다. 지금부터라도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한 몸을 오직 조국수호의 일념으로 나라를 위해 던진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정신과 국가보훈의 가치를 일깨워야 함은 당연하다.
 국가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보답과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도록 기성세대들이 나서야 할 때 다. 국가를 짊어지고 갈 젊은 세대들이 나라사랑하는 마음과 국가에 대한 안보의식이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은 향후 국가의 안위와 유지에 비상이 켜질 수 있다는 말이다.

 호국보훈의 달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달이 아닌, 가슴 깊은 곳에 새기면서 순국선열과 국가유공자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대에 까지 그 뜻을 이어가야 하는 책임이 국민 모두에게 있는 것이다.
 지리적으로 요충지에 있어서인지 우리나라는 세계열강들이 자국의 세력을 확장하기 위해서 시도 때도 없이 침략함으로서 오랜 역사를 이어오면서도 태평성대로 살 수만은 없었다.
 수없는 외침을 당해왔고 심지어는 나라 잃은 망국민으로 36년간을 일제강점기를 겪으며 온갖 수난을 당한 적도 있었다.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우리나라 사람들의 가슴에는 애국심이 강하게 잠재해 있다. 나라를 위해하는 무리들 앞에서는 물불을 가리지 않고 대처해온 덕택으로 세계 어느 나라와도 당당히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치 국권을 세워놓을 수 있었던 것이다.
 정부가 6월을 호국 보훈의 달로 정하여 범국민적인 행사를 전개하고 있는 것도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위국 헌신 정신을 온 국민의 귀감으로 삼아, 바르고 강한 국가 기틀을 다지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고성군에서도 지난 1958년에 고성읍 남산공원에 이들을 추모하기위해 충혼탑을 건립했다. 이곳에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애쓰신 유공자들의 위패가 안치 되어있다. 아쉬운 것은 이들 중 아직까지 국가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분들이 많이 계셔 안타깝기 그지없다.
 물론 이들이 유공자가 되기 위해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 바친 것은 아니다. 다만 후대에서 이들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위로하고 격려하기위해서다. 행정당국에서는 지금이라도 국가유공자 등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순국선열들과 호국용사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국민 모두가 보훈의식을 고취시켜야 할 때인 것만은 분명하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바친 영령들께 삼가 두 손 모아 명복을 빌며, 국가와 민족을 위해 남편과 자식은 물론 형제를 잃고 일생을 남모르는 아픔과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는 유가족에게 따듯한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해 드리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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