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힘있는 여당론' vs 야, '무능한 여당 심판론'

 민주당 양문석 후보 “오로지 통영·고성 경제 살리는 데 집중하겠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현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 하겠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고성의 경제를 살릴 정당은 대한애국당 뿐이다”


 
 오는 4·3 보궐선거를 10여일 앞둔 21일, 여야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이번 보선 국회의원 선거구는 창원성산과 통영고성 두 곳 뿐이지만, 내년 총선의 전초전 성격을 갖는 만큼 여야는 총력전을 펼치겠다는 각오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전초전 성격이 짙어 정치적 의미가 큰 중요한 선거이기 때문이다.
 통영·고성 보궐선거에는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점식 ‘자유한국당’ 후보와 대립한 가운데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가 가세했다.
 선거운동 첫날인 이날 민주당은 예산과 정책 지원을 바탕으로 하는 '힘있는 여당론'을, 한국당은 지도부가 총출동해 물량공세로 '무능한 여당 심판론'을 내걸고 프레임 대결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이날 오전 9시 집중유세 장소인 고성읍 파머스마켓 앞에서 출정식을 갖고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통영·고성 지방정부가 함께하지 않으면 이 지역의 경제 회생은 힘들다”며 “오로지 통영·고성 살리는 데 집중하겠으니 일 잘하는 국회의원 한 번 믿고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 역시 이날 오전 10시 고성축협 앞에서 출정식을 가지고 “위기에 처한 통영·고성의 경제를 살리는 일은 시급한 과제이다”면서 “남북교류에만 매달리며 민생을 외면하는 현 정부의 폭주를 저지하기 위해 국회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교안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통영 북신사거리에서 황 대표와 함께 한 차례 더 출정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 역시 이날 오후 2시께 통영 무전사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무능한 문재인 정권, 비겁한 자유한국당을 심판하고 통영·고성에 새 희망을 드리겠다"며 "위기에 처한 통영과 고성의 경제를 살릴 정당은 대한애국당뿐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각당 지도부도 이미 선거전에 앞서 선거 지역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보궐선거 승리를 위한 중앙당 차원의 총력 지원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민주당은 내년 총선의 최대 승부처가 될 PK 민심을 선점하겠다는 각오로 이번 보궐선거에 사활을 걸고 있다. 특히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통영·고성에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확인된 대반전을 다시 한 번 기대하고 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김경수 지사를 비롯해서 통영시장, 고성군수 다 우리당 후보로 당선시켜준데 대해 정말로 저희 당은 깊이 감사를 드린다.”면서“침체된 경남지역 경제 회생을 위해 총력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하며 ‘힘있는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은 영남권이 전통적 텃밭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 승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 보인다.
 황교안 대표의 선거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보선의 성적에 따라 내년 총선까지 ‘황교안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느냐를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 정권의 오만과 독선, 그리고 국정농단과 부패의 실상을 잘 알리기만 하면 단일화 백번을 해도 우리가 압승을 거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초반부터 여야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당이 최근 공천 과정에서 겪은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텃밭 사수에 나설지, 민주당이 틈새를 벌리며 최종 승자가 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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