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민주당 양문석 vs 자유한국당 정점식 vs 대한애국당 박청정 3파전
자유한국당 공천 후폭풍 거세, 김·서 예비후보 경선결과 불복 기자회견 가져

 오는 4.3 통영·고성 보궐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유한국당 정점식(53)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양문석(52) 예비후보, 대한애국당 박청정(75)예비후보가 등록해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출마 예정이었던 무소속 허도학(69) 예비후보는 보선에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보선은 전국에서 창원 성산구와 더불어 두곳으로 압축돼 지역민들의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구어 지고 있다.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마친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후보는 얼어붙은 통영·고성 경제에 봄기운을 불어 넣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 후보는 같은 당 소속인 통영과 고성 단체장과 함께 지역 경제 살리기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도 대리인을 통해 후보 등록을 마치고 인지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고성 출신의 정 후보는 침체된 통영·고성지역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업의 몰락과 관광 산업의 침체로 위기에 빠진 통영·고성의 경제를 부흥시키겠다는 각오다. ▲직접 선관위를 방문해 등록을 마친 대한애국당 박청정 후보도 투철한 애국심을 갖춘 자신을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박 후보는 통영의 지역 기반 산업인 수산업과 고성의 조선 기자재 산업의 부활을 약속했다.

 이번 보선은 사실상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후보의 양강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후보 경선에서 떨어진 2명의 예비 후보가 불공정 경선을 주장하며 크게 반발하고 있어 두 예비 후보의 지지층의 이동 여부가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 11일 후보 경선에서 황교안 대표의 사람으로 불리는 정점식 전 대검찰청 공안 부장을 공천하면서 정점식 후보가 정치신인 가산점 포함 득표율 42.22%로 1위를 차지해 35.03%의 서필언 후보, 29.80%의 김동진 후보를 앞섰다고 밝혔다.
 황교안 대표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정 후보는 박근혜 정부시절 법무부 장관을 지낼 때 검찰에서 통합진보당 해산을 이끌었다. 황 대표는 경남도당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정 후보를 두고 “통진당 해산을 이끈 능력 있는 일꾼”이라고 추켜세울 정도다.

 그러나 한국당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김동진·서필언 예비후보는 경선 결과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며 14일 오전 통영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경선결과에 대한 이의제기와 자유한국당의 경선 관련 문건의 공개를 요구했고, 응답된 녹음을 공개해 명명백백히 밝혀주기를 요청했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어떤 답변도 통지받은 바 없어 이렇게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입장을 표명했다.
 또한 이들은 "앞서 KBS가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정점식 후보는 7% 정도에 머무르고 있었다. 그런데 불과 보름 정도의 시간 동안 35%의 응답률을 보였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상당한 의구심을 자아내는 결과"라면서 "발표된 결과는 두 후보 진영에서 확인한 책임당원 집계율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기에 그 결과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지역민들 또한 여론조사에 대한 당혹감과 의구심을 갖게 됐고, 보이지 않는 작전세력에 의해 치밀하게 기획된 것이 아닌가 하는 물음에 직면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동진 후보는 자유한국당을 탈당하고 선거기간 중 자유한국당 경선 결과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한다는 계획이다. 김 후보는 기자회견에 이어 별도의 입장문을 내고 "오늘 저는 깊은 고민 끝에 애정과 열정으로 몸담은 한국당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후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이 무려 30%대 이상 치솟고 있는 가운데 공천 불복과 한국당 탈당설도 함께 나와 이번 보궐선거에 어떤 영향을 초래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오는 21일부터 할 수 있다. 20일까지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방법으로만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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